로드테스트 - 쉐보레 올란도
올란도를 얕본 라이벌들은 충격에 빠지리라
가격 £20,195(약 3천700만원)┃최고출력 163마력┃최대토크 36.8kg·m
0 → 시속 97km 10.2초┃연비 12.3km┃CO2배출량 159g/km
시속 113km → 0 감속 49.4m┃스키드패드 0.888g
(*영국기준)
WE LIKE ●뚜렷한 실용성 ●뛰어난 디자인 터치의 실내 ●괜찮은 가치
WE DON’T LIKE ●사람을 가리는 디자인 ●가벼운 상태에서는 다소 단단한 하체 ●어색한 오디오 조작
단점은 놀랄 만큼 적다. 일부 경쟁모델들은 이보다 혁신적인 시트 배치를 가졌고, 올란도는 경제성도 가장 뛰어나지는 않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올란도는 확실히 추천할만한 차다.
고정관념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쉐보레는 양쪽 모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유럽에서의 쉐보레를 스코다처럼 만들고자 한다. 우월한 브랜드와 엔지니어링 자산을 공유한다는 인상을 가진, 가치가 좋은 차를 공급하는 회사 말이다.
Design and engineering
이제 새 쉐보레는 배지만 바꿔단 대우차가 아니다. 올란도는 패밀리카 크루즈와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했는데, 바꿔 말하면 최신 복스홀 아스트라 아키텍쳐의 개량형이란 얘기다. 당연히 이 차는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앞바퀴굴림이고 스틸 모노코크에 전륜 맥퍼슨 스트럿을 채용했다. 후륜 서스펜션에는 아스트라의 좀 더 세련된 와트 링크 대신 토션빔을 달았다.
우리 시승자 대부분은 올란도의 외관에 대해 공정하지 못했다. 복스홀 자피라, 르노 그랜드 세닉, 포드 그랜드 C맥스는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차가 아니다. 좋든 싫든 간에 쉐보레는 스타일링을 우선시해 반갑다.
자신감 있는 스타일링은 올란도를 실제보다 커보이게 한다. 길이가 4.65m로, 중형 MPV클래스에서는 큰 편이지만 그랜드 C맥스나 그랜드 세닉보다 10cm가 길 뿐이다.
올란도에게는 5인승 옵션이 없다. 따라서 가장 큰 경쟁모델과 2-3-2 배치의 7인승만으로 맞붙는다.
마지막 시트는 대게 그렇듯이 어린이나 작은 성인의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하지만 2열은 머리와 다리공간이 좋다. 슬라이딩은 되지 않으며, 그랜드 C맥스나 마쯔다5처럼 가운데 시트를 접어 치워서 럭셔리한 느낌의 4인승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안타깝지만 오디오 조작부 자체는 직관성이 많이 떨어진다. 물론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지만, 이것은 나이가 들면서 이빨이 빠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할 수는 있지만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쉐보레는 올란도를 위해 아주 괜찮은 2.0L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구해왔다. 시승차는 겨우 1,500km를 뛴 차여서 가속 테스트의 낮은 기어에서는 높은 내부 마찰로 인한 약간의 터보 랙을 느낄 수 있었다. 측정결과 0→97km에는 10.2초가 걸렸는데, 주행거리가 늘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Ride and Handling
상대적으로 덜 세련된 토션빔 리어 서스펜션을 달았고 한국산 타이어를 신었으며 높이가 1.6m 이상이고 1톤에 3/4톤을 더한 몸무게를 가진 박스형 올란도는 이래저래 착 달라붙는 핸들링을 가질 차는 아니다. 하지만 쉐보레는 엔지니어링을 통해 대다수 오너가 필요한 수준 이상의 그립과 안정감을 섀시에 부여했다.
쉐보레의 TCS 트랙션 컨트롤은 T자 삼거리에서 엔진의 토크를 봉쇄하는 데 종종 부족함을 드러낸다. 그래도 우리의 젖은, 그리고 마른 핸들링 테스트와 도로 테스트에서 올란도는 이 크기의 차로서는 아주 투지 있게 달려줬다.
기본 가격이 싼 쉐보레는 구매 단계에서 유리했다. 하지만, 되팔 때가 되면 그간의 소유 경험도 추락하곤 했다. 이번에는 나아질 것이다. 올란도는 가까운 라이벌에 비해 여전히 약간 저렴하지만 판매는 공급(연간2500대)에 의해 제한되며 이는 잔존가치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3년 후 거의 40%의 가격을 유지하므로, 동급의 전형적인 수준이다. CO₂ 배출은 159g/km으로 장점이 못되지만, 업무용 구매자의 세금 혜택은 낮은 가격과 상충된다고 볼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은 놀랍지 않지만 기본기는 놀랍다
우리는 올란도를 직접 보기 전까지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쉐보레는 자사 제품이 유럽의 수준에 올랐음을 영국 구매자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그리고 우리 생각에, 올란도는 바로 거기에 맞는 첫 번째 차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겠다. 올란도는 사려 깊고 매력 있게 잘 마무리된 실내를 가졌을 뿐 아니라 소음 수준도 충분히 타당하다. 운전은 정숙하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몰입할 수 있고 아슬아슬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TESTERS’ NOTES
맷 프라이어
조향이 아주 기분 좋은 무게감을 가진 이유 중 하나는 유압식이라서다.
휘발유 모델은 전동식이다.
맷 선더스
뒷 선반은 다소 성가시다. 나중에 얹은 것 같다.
비키 패롯
스페어타이어가 없이 수리키트만 있다. 차체 아래쪽에 공간은 충분하므로, 아쉬운 부분이다.
JOBS FOR THE FACELIFT
- 일부 실내 플라스틱을 향상시킬 것
- 오디오 조작부를 쓰기 쉽게 할 방법을 찾을 것
- 엔진 효율을 끌어올릴 수단을 적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