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첫 차 ‘로드스터’는 로터스 엘리스의 전기차 버전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다. 하지만 모델S는 독자적인 컨셉트로 태어나 테슬라를 전기차 세상의 도드라진 도전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회사는 이미 1만대의 예약금을 받았고, 내년에는 2만대를 만들 계획이다.
혁신적인 구동계를 가진 차치고 스타일링은 평범하다. 재규어 XF, 애스턴 래피드, 신형 포드 몬데오를 닮았고, 전기차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우리는 구동계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세우고 있다”며,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어렵다. 차는 친숙하게 보여야 하고, 수긍하기 쉬워야 한다. 미래에는 좀 더 실험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내 공간은 5인용이고, 두 명이 뒤를 보고 앉을 수 있는 트렁크 점프시트를 추가할 수 있다. 앞부분에도 적재공간이 있다. 바닥에는 10cm 깊이의 배터리 스택이 있고, 전기모터는 뒤 차축에 실렸다. 4WD 모델S를 만들 계획은 없다. 앞 더블위시본,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20년간 로터스에서 일했던 영국인 그레이엄 서덜랜드의 지휘 아래 설계됐다. 기본급 모델들 외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달린다.
변속기는 없고, 전진, 후진만 있다. 정지 상태로부터의 가속은 아주 사나운데, 이와 동등하게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가속을 시속 160km 이상까지 유지하는 능력이다. 약간의 타이어 소음과 A필러 주변에서 바스락거리는 바람소리가 있을 뿐, 거의 무소음으로 고요하게 이런 가속을 해낸다.
아직 알 수 없는 것은 실제 주행거리다. 미국 EPA 측정 사이클의 공식 등급은 427km인데, 운전자가 차의 최대성능을 실험하고자 한다면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영국에서 테스트할 때까지는 판정을 미루기로 한다.
모델 S는 세계 최고의 차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첫 번째 시도치고는 부정할 여지없이 인상적이다. 테슬라는 진지해졌고 세상은 주목해야 한다.
글 · 알리스테어 위버(Alistair Weaver)
모델S가 영국에 들어올 때, 테슬라는 세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40kWh 모델은 시속 88.5km를 유지했을 때 258km를 주행할 수 있다. 60kWh 버전은 370km, 플래그십 모델인 85kWh는 483km를 갈 수 있다. 테슬라는 구매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고를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의 가격은 40kWh 4만9천900달러, 60kWh 5만9천900달러, 85kWh 6만9천900달러이다. 85kWh 차는 두 가지 모터를 선택할 수 있는데, 0→시속 97km 가속 시간이 각각 5.6초와 4.4초이다.
SO GOOD
- 엄청난 성능
- 7인승 옵션
- 인상적인 승차감
- 주행거리
NO GOOD
- 느낌이 부족한 스티어링
- 평범한 외관
- 영국에서 타기에는 너무 넓음
Tesla Model S Signature Performance
가격 약 1억1천300만원*
0→시속 100km 4.4초
최고시속 209km
주행가능거리 427km
CO₂ 배출량 0g/km
무게 2108kg
엔진 AC 인덕션 모터
최고출력 422마력/5000~8600rpm
최대토크 61.2kg·m/0~5100rpm
변속기 1단 자동
트렁크 895~1795L
휠(앞, 뒤) 21in, 알루미늄
타이어(앞, 뒤) 245/35 R21
(*유럽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