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2.0 TDI, 경제성에 초점 맞춘 필승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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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2.0 TDI, 경제성에 초점 맞춘 필승카드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9.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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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라인업에 2.0L 디젤 모델이 합류했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이 강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디젤차의 인기는 최근 수년간 수직 상승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인기는 차종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아우디 A8과 BMW 7시리즈도 디젤 모델의 판매가 휘발유 모델을 앞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수입차시장에서는 디젤차가 휘발유차의 판매량을 추월한 상황.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위는 바로 디젤 세단인 BMW 520d다.

지난해 8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신형 A6 역시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이전 세대와는 달리 처음부터 2.0&3.0 TFSI 휘발유 모델과 3.0 TDI 디젤 모델을 함께 내놓았다. A6 3.0 TDI는 올 상반기 판매량 8위에 오르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1년여 만에 2,0 TDI 모델을 출시하며 디젤 모델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A6 2.0 TDI는 다른 A6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국내에 엔트리 모델과 다이내믹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되었고,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디젤 세단의 볼륨이 가장 큰 E 세그먼트에 속해 BMW 520d와 벤츠 E220 CDI와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된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만큼, 대항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무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무기로 가격을 선택했다. A6 2.0 TDI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5천850만원.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가격을 5천만원대로 묶었고, 고급 편의장비들을 빼놓지 않은 다이내믹 모델도 6천240만원으로 단일 모델만 판매되는 520d와 E220 CDI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지난해 처음 신형 A6이 나왔을 때만해도 새롭게 느껴졌던 외관 디자인은 이후 아우디의 다양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이제 익숙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인상. 전반적인 모습은 다른 A6 형제들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5-스포크 18인치 휠은 시승차인 다이내믹 모델에만 적용되고, 엔트리 모델에는 10-스포크 17인치 휠을 끼운다.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실내 역시 여전하다.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선루프, 터치패드 입력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앞좌석 전동 및 열선 시트 등 편의장비도 빠지지 않고 갖추고 있다. 상위 모델인 3.0 TDI와 비교하면 후방카메라가 빠진 정도다. 엔트리 모델에는 우드 그레인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패들 시프트, 스마트키가 빠진다.

이렇듯 외관과 실내, 편의장비까지는 상위 모델과 별 차이가 없지만, 구동 계통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2.0 TDI 엔진에 무단변속기(CVT)가 조합되었고, 콰트로 시스템의 네바퀴굴림이 아닌 앞바퀴굴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2.0L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다이내믹한 주행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시동을 걸어둔 채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저절로 시동이 꺼지는 기능까지 더해 연료절감에 더욱 신경을 썼다. 복합연비는 15.9km/L(구연비 19.0km/L)로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2.0 TDI 엔진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충분한 힘을 발휘한다. CVT 변속기지만 순발력도 그리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드라이브 셀렉트에서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하면 3.0 TDI 엔진만큼의 강한 펀치력을 느낄 수는 없어도 나름대로 시원한 가속감을 전해준다. 핸들링 측면에서는 앞바퀴굴림 방식이기 때문에 콰트로 시스템을 갖춘 다른 형제들에 비해 실력이 다소 뒤처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상 주행에서 이를 느낄 기회는 없을 것이다. 실내에 유입되는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은 잘 억제되어 있다. 특히 소음 부분은 동급의 경쟁 모델들보다 조금 더 나은 느낌이다.

현재 수입차시장 상황을 보면, 디젤 세단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가격과 효율성을 무기로 삼은 A6 2.0 TDI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아울러 A6 3.0 TDI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둔 아우디에게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글 · 사진 김동균 기자

AUDI A6 2.0 TDI DYNAMIC
가격 6천240만원
크기 4915×1874×1455mm
휠베이스 2912mm
무게 1745kg
최고시속 222km
0→시속 100km 가속 8.2초
엔진 직렬 4기통, 1968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77마력/42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500rpm
복합연비 15.9km/L
CO₂ 배출량 123g/km
변속기 CVT
서스펜션(앞/뒤) 더블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245/45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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