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당시, 구형 SUV들은 무겁고, 상대적으로 조잡하고, V8 휘발유 엔진을 얹었음에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기름 먹는 하마’의 높은 판매량은 사회단체로부터 심각한 반대에 부딪쳤다.
영국에서는, 2004년에 등장한 ‘4×4 도심 주행 반대 연합’이라는 모임은 덩치가 큰 네바퀴굴림 차를 음주운전처럼 공식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SUV는 서부 시장에서 엄청난 사회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오늘날 판매량은 전 세계에 걸쳐 폭발적이다. 급격한 회복세는 SUV의 세그먼트 분리에 있다. 하나는 작고 도심 친화적인 크로스오버이고, 다른 하나는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풀사이즈 SUV이다.
이번 달에 호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소형 SUV 판매량은 7월에 61% 상승했으며, 전반적인 SUV 판매량도 32% 올랐다. 미국에서 SUV는 신차 시장에서 1/3을 차지한다.
몇몇 SUV들은 이제 메이커들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폭스바겐 티구안의 판매량 역시 주목할 만하고 아우디의 Q5는 이제 A3의 판매량보다 많다. 신형 Q3 역시 커다란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니 컨트리맨은 이제 전체 브랜드 판매량의 1/3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랜드로버의 이보크 역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제, 잘 만들어진 SUV는 거의 모든 메이커의 홈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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