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야리스를 미리 보여주는 FT-Bh
상태바
2020년의 야리스를 미리 보여주는 FT-Bh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8.24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요타 FT-Bh는 슈퍼 미니급 소형차의 미래를 보여준다

토요타 FT-Bh 컨셉트는 기괴하게 생겼지만 여느 컨셉트카들에 비교하면 오히려 현실과 더 가까이 있다.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FT-Bh(Future Toyota B-segment hybrid)는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카테고리에 대한 토요타의 비전이다.

FT-Bh는 업계가 이미 내놓은 방법으로 상당한 연비 향상과 CO₂ 배출 저감을 약속한다. 대단한 재료를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20년 이 차가 신형 야리스로 판매된다면 이론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만들어질 수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 코지 마키노가 이끄는 토요타 엔지니어들은 2007년부터 1.0L 2기통 휘발유 엔진과 초고효율 기술에 매달려왔다. 그리고 2011년, 완전히 연비를 위해 디자인된 차를 원했던 유럽토요타의 수장 디디에르 레로리의 결정에 의해 그 결실이 FT-Bh에 녹아들었다.

이 팀은 무게 감소, 공기역학, 타이어 저항, 파워트레인 효율, 열 에너지 관리, 그리고 전기 절약이라는 다섯 가지 영역에 중점을 뒀다. 그렇게 나온 것이 야리스 크기의 풀 하이브리드 슈퍼미니다. 무게가 786kg에 불과하고 연비는 47.6km/L에 달한다. 아울러 CNG로도 움직일 수 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CO₂ 배출량은 19g/km에 그친다.

경량화의 상당 부분은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차의 다른 부분들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즉, 차체 구조와 서스펜션에 걸리는 부하가 적어져 구성품의 다운사이즈가 가능했다. 무게가 덜 나간다는 것은 낮은 배기량의 엔진을 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 FT-Bh는 양산될까? 그보다는 이 컨셉트에 사용된 기술들을 미래의 차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마키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는 회사가 양산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2020년에는 양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DESIGN
FT-Bh는 별나게 생겼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야리스에서 볼 수 있는 토요타의 디자인 언어를 고수하고 있다. 크기는 길이 3,985mm, 폭 1,695mm, 높이 1,400mm, 휠베이스 2,750mm로 야리스와 비슷하다.

PERFORMANCE
풀 하이브리드 사양의 FT-Bh는 47.6km/L의 연비와 49g/km의 CO₂ 배출을 제시한다. 비교하자면, 야리스 하이브리드는 28.6km/L, 79g/km이다.

POWERTRAIN
FT-Bh 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는 프리우스의 것보다 90kg이 가벼운 개량형이다. 2기통 1.0L 앳킨슨 사이클 휘발유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채용했다.

INTERIOR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오목한 센터콘솔과 미니멀한 레이아웃을 가졌다. 열효율적인 소재를 사용해 동력을 잡아먹는 냉온 장치의 사용을 줄였다. 실내 전기 시스템이 사용하는 전력은 일반 자동차의 절반이다.

AERODYNAMICS
FT-Bh의 저항계수는 0.235로, 슈퍼미니의 평균인 0.29보다 낮다. 이는 공기 효율적인 휠과 공기흐름을 방해하는 도어 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해 얻어졌다. 날카롭게 자른 뒷부분에는 공기 배출 슬릿을 달았고, 바닥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WEIGHT
토요타는 더 무거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FT-Bh를 1.0L 엔진의 야리스(1,030kg)보다 25% 이상 가볍게 만들고자 했다. 경량화의 3분의1 이상은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차체에는 고장력강과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사용해 총 무게를 786kg으로 낮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