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재규어-랜드로버의 성공은 브리티시 릴랜드의 허물어진 폐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제이 내글리(Jay Nagley)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여 영국 메이커의 실적을 평가했다
물론 JLR의 판매량은 적지만 생각보다 격차는 크지 않다. JLR은 지난 4분기에 9만8천대를 만들었다. 연간 물량으로는 거의 40만대에 도달했다. 따라서 JLR은 결코 틈새 메이커가 아니다. BL은 피크인 1973년 116만1천대를 만들었다. 거의 3배에 달한다. 하지만 그중 대다수는 미니와 마리나였다. 모두 저렴한 가격에 팔렸다. 심지어 오늘날의 화폐가치로 쳐도 RL의 평균 가격은 1만3천 파운드(약 2천300만원)를 넘지 않았다. 4만 파운드(약 7천200만원)가 넘는 현재의 JLR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JLR는 탈선사고로 대파된 BL 열차의 잔해에서 살아남았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BL은 JLR이 등장하기 이전에 부정출발한 잘못을 저질렀다.
브리티시 릴랜드의 다른 유산
현대의 미니와 JLR의 판매량을 합치면 한 해 약 70만대에 이른다. 1976년 이후 BL이 도달한 최고수준보다 높다. BMW는 각 디비전마다 이익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룹 전체로는 이익 마진이 11.8%다.
BMW는 낭만적인 이유로 미니 브랜드를 운영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에도 미니의 이익 마진은 그룹의 다른 디비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영국 자동차산업의 황금기는? 지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오토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