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서트클립의 오토라이프>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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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서트클립의 오토라이프>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운전을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8.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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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튜닝회사 KW는 얼마 전 아이폰용 어플을 내놨다. 이 어플로 폭스바겐 골프 R의 서스펜션을 조절하고, 지상고까지 조정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넓게 퍼져나갈 것이다. 

KW의 신형 DDC ECU 코일오버 키트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뚜렷이 대조적이다. 마음껏 활용할 대상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전자장비에 우리 차를 맡겨야 하기에 허탈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앞으로 이런 현상은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다.


현재 KW의 시스템은 특별히 복잡하지 않다. 일단 하드웨어를 설치하면(트렁크에 들어간다), 운전자가 아이폰으로 3개의 서로 다른 댐퍼 모드를 선택하고, 지상고를 30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사실 이 장비는 요즘 대다수 슈퍼카에 달려 나오는 전자 서스펜션을 튜닝 용품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제 이런 아이디어가 보편화되면 소박한 차를 개별적인 욕구에 따라 조율할 길이 열린다.

이런 시나리오를 상상해보자. 오늘은 도닝턴 서킷에서 트랙데이가 열리는 날. 서킷까지 가는 140km를 편히 달리기 위해 서스펜션(스티어링 반응, 엔진 맵과 기어체인지 모드)을 조율한다. 그리고 도닝턴에 도착하면 다시 고속에 맞게 다시 조절하여 서킷에 도전한다.

하지만 바퀴를 돌고 난 뒤, 올드 헤어핀을 벗어날 때 약간 부드러운 댐퍼 모드의 트랙션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자친구가 ‘도닝턴 서킷용 권장 세팅’을 메일로 알려왔기 때문이다. 이 세팅을 따르자 랩타임이 2초 빨라졌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모든 것을 ‘차분한’ 상태로 되돌린다.

결국 전혀 소란을 피우지 않고 다이얼을 돌려 차를 조율한 다음 서킷에 들어갈 수 있다. 아마추어 마니아는 피트레인에 넘치는 미캐닉의 도움을 받아도 불가능한 성능을 끌어낸다. 이 모든 것이 아이폰을 건드려 몇 초 만에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 어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로 환상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정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글 · 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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