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0,905(약 3천820만원)┃최고출력 184마력┃최대토크 24.5kg.m
0 → 시속 97km 8.1초┃연비 11.5km/L┃CO₂배출량 139g/km
시속 113km → 0 감속 46.4m┃스키드패드 0.89g
(*영국 기준)
WE LIKE ● 빠릿빠릿한 성능 ● 여유로운 2인용 실내 ● 날이 선 스티어링 ● 고급 소재
WE DON’T LIKE ● 튀는 승차감 ● 소음 차단이 부족한 지붕 ● 쿠페보다는 떨어지는 강성
이러한 맥락에서, BMW의 야심찬 미니 브랜드 확장 전략에 의해 탄생된 미니 로드스터는 신선한 공기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차 고유의 것은 적지만, 회사 측이 미니 쿠페를 통해 입증한 바와 같이 시장에서 입증된 청사진의 스릴을 새 세그먼트에 이식할 능력이 있다. ‘뉴’ 미니가 ‘프리미엄’ 소형차 디자인에 혁명을 일으킨 지 10년이 넘게 흘렀다. 이번에는 2인승 로드스터 세그먼트에서 그러한 불꽃을 일으킬 수 있을까?
로드스터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쿠페로, 사실상 모든 것을 공유했다. 두 모델은 해치백이 아닌 미니에 대한 수요를 확인시켜준 2004년의 오리지널 미니 컨버터블에게 신세를 졌다. 지붕의 모양 차이에도 불구하고 새 모델들은 동일한 기반을 바탕으로 했다. BMW는 그보다 더 오래전의 지붕 없는 ‘모크’와 2인승 ‘미니 마코스’로부터 로드스터의 혈통이 이어진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영양가 없는 얘기다.
지난해 나온 미니 쿠페와 마찬가지로, 미니 로드스터는 표면적으로 4인승 미니 컨버터블을 바탕으로 했다. 쿠페와 로드스터는 동일하게 뒷부분 보강을 거쳤는데, 쿠페는 모두를 함께 잡아주는 지붕 덕분에 미니 중 가장 견고한 차체를 가졌고, 로드스터는 비틀림 강성 면에서 그 둘 사이의 어디쯤에 있다.
차의 구조에서 지붕을 제거하는 것의 전통적인 문제는, 필연적으로 이전보다 차체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로드스터는 컨버터블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미니 해치백의 뒤쪽 4분의3 차체 높이 주변이 자동으로 더 강화되었다. 컨버터블과 달리 로드스터는 뒷좌석이 없고, 앞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강화 구조를 넣을 공간이 생겼다. 지붕 자체는 트렁크로 접히지 않는다. 따라서 하드톱 쿠페 카브리올레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지붕 작동 메커니즘용 공간이 필요 없다. 이로인해 로드스터는 컨버터블보다 견고하지만, 미니 중 비틀림 강성이 가장 높은 미니 쿠페만큼은 아니다.
약간 편파적일 수 있겠지만, 미니 로드스터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는 소음이었다. 항상 떠들썩한 엔진이나 바람소리가 아니라 직물 소재 지붕에 비가 부딪히는 소리 말이다. 미니 로드스터의 지붕은 한 겹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 비용과 구조의 한계 때문이었을 것이다(요즘은 대개 이중 혹은 삼중 차단을 한다). 따뜻한 날씨에 테스트를 했더라면 우리도 모르게 지나쳤을 수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조건을 만난 로드스터의 지붕은 직물로 만든 드럼을 치는 듯한 소리를 냈다.
현행 쿠퍼 S에 사용되는 184마력의 1.6L 터보차저 엔진은 아주 과소평가되고 있다. BMW와 푸조-시트로엥이 공동 개발한 이 엔진은 유연하고 강력하며, 거의 모든 푸조-시트로엥 차들보다 미니 쿠퍼 S 브랜드의 차들에서 훨씬 활기차게 보인다. 특히 쿠퍼 S 로드스터는 0→시속 100km 가속을 7.0초에 끊으며 최고시속은 227km이다. 세그먼트의 정의자인 마쯔다 MX-5보다 나은 수치들이다.
쿠퍼 S 로드스터가 ‘뉴’ 미니 브랜드의 친숙한 동적 습성을 가진 것은 놀랍지 않다. 관점에 따라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일 수도 있다. 차체의 상당 부분을 잘라낸 구조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카트 같은’ 핸들링 특성은 100% 살아있다. 통상의 빠른 스티어링 랙, 면도날처럼 예리한 중심 외 스티어링 반응, 그리고 거의 없다시피 한 차체 롤이 이 차의 주행 경험을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발랄하게 특정 짓는다.
방향 전환은 즐겁고, 풍부한 횡 그립을 만들어내는 듯 보인다. 적어도 적절한 도로에서는 즐거움을 주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우리 트랙 핸들링 테스트에서 이러한 이미지엔 다소 거품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컨버터블과 달리 첫 인상에서 이러한 인상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성과이다.
모든 미니들과 마찬가지로 쿠퍼 S 로드스터의 문턱은 저렴하지 않다. 옵션을 빼고 2만95파운드(약 3천820만원)인 가격은 너무 쉽게 늘어날 수 있다. 사실 옵션 없는 요즘 미니는 미니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일부 매력적인 옵션이 없는 차는 되팔기가 더 힘들다.
강하고, 실용적이며 재미있다
순수주의자의 관점에서, 미니 로드스터를 배제하기는 꽤 쉽다. 왜냐면 적어도 우리 눈에는 비슷한 가격으로 뛰어난 주행을 제공하는 마쓰다 MX-5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는 마쓰다를 이긴다. 미니 로드스터는 최신 모델이고 꽤 참신하다. 게다가 마감과 사양, 장비가 좋고 현실에서 훨씬 민첩하다.
하지만 MX-5의 완벽한 핸들링과 비교하면 다소 부자연스럽다. 차의 기민한 민첩성은 인공적으로 보이고, 때로 고압적이다. 균형 잡힌 동적 레퍼토리의 일부분이라기보다는 엔지니어링의 날랜 손재주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니 로드스터는 나름의 방식으로 운전이 재미있고, 전체적으로는 대단히 인상적인 제품이다.
맷 선더스(MATT SAUNDERS)
이도 저도 아닌 반자동식 지붕은 다소 단점으로 보일 수 있다. 지붕을 접으려면 위쪽으로 강하게 풀어줘야 한다. 더 가볍고 단순한 수동 지붕이나 완전 자동 지붕이 낫다.
닉 캐킷(NIC CACKETT)
가동식 리어 스포일러는 실내 스위치로 조절할 수 있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쑥스럽더라도 낮출 수 없다.
· 실내 차단 개선을 위해 두 겹 지붕을 적용할 것
· 조금 부드럽고 덜 튀도록 섀시를 튜닝할 것
· 보다 얇고 낮은 시트를 찾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