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포르쉐 R&D 총책이 벤틀리를 제대로 요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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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포르쉐 R&D 총책이 벤틀리를 제대로 요리할 수 있을까?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4.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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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포르쉐 R&D 총책 볼프강 뒤르하이머가 벤틀리+부가티의 고삐를 틀어잡았다. 새 시대를 맞은 그의 비전은?

최근 볼프강 뒤르하이머가 포르쉐 R&D 총책의 자리를 떠나 벤틀리+부가티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새 포스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폭스바겐 그룹 안에 벤틀리를 녹여내고, 위상을 끌어올릴 전략은?

문: 왜 벤틀리+부가티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고 생각하나?

답: 그 자세한 내용과 이유를 알려면 빈터콘 박사(폭스바겐 그룹 CEO)에게 물어봐야 한다. 하지만 내 시각에서 볼 때 과거의 내 업적을 인정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포르쉐에 있을 때 카이엔이 나왔고, 회사 규모를 2배로 키웠다. 아울러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폈고, 고객기반을 확장했다. 또한 파나메라를 개발하고 RS 스파이더 레이싱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인 프리미엄으로서 911의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더하여 박스터와 카이맨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문: 포르쉐 제품을 훤히 꿰뚫어보고 있기 때문에 벤틀리와 부품을 함께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답: 글쎄, 포르쉐의 능력과 잠재력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앞으로 스포츠카 사업은 포르쉐에 집중된다. 따라서 벤틀리와 포르쉐가 협력한다면 능률이 올라가고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느 측면에서 벤틀리, 부가티와 포르쉐는 다 같이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수많은 정보 교류가 있을 것이다. 벤틀리는 전체 폭스바겐 그룹에서 단연 럭셔리카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은 벤틀리에서 배울 점이 많다. 하지만 가령 하이브리드 기술 등에서 포르쉐는 일정한 정보를 제공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될 것이다.

문: 하이브리드 기술은 흥미 있는 대상이다. 벤틀리의 명성은 아주 전통적인 브랜드라는 데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은 ‘첨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벤틀리도 현대화해야 하는가?

답: 아니다. 현 수준보다 더 현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벤틀리를 사는 이유로 전통, 장인적 기술, 외관, 브랜드 메시지를 든다.

하지만 이런 차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인생에 성공한 경제계 지도자들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초연한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일정한 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나치게 공격적이 아니면서 꾸준히 그 깃발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뒤르하이머는 프란츠-요제프 패프겐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문: 이미 영국 럭셔리카의 본질을 잘 파악했다고 생각하는가?

답: 좀 더 배워야 한다. 그래서 먼저 크리스마스 연휴에 한 대를 몰아봤다.

문: 어느 차인가?

답: 컨티넨탈 슈퍼스포츠였다. 사무실에서 집으로 갈 동안 단 한 번도 포르쉐에 밀리지 않았다. 정말 빠르고, 재미있고, 운전하기에 좋았다.

문: 918 하이브리드와 케이준이 지평선에 나타나는 실로 흥미 있는 이 시점에 포르쉐를 떠나 벤틀리로 넘어간다. 후회는 없나?

답: 글쎄, 나는 눈물을 흘리며 포르쉐를 떠난다. 포르쉐팀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낸 지난 11년은 실로 센세이셔널했다. 포르쉐에서 수많은 친구를 만들었고, 포르쉐는 나를 진정한 멤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동시에 벤틀리+부가티 역시 이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 내 목표다. 이 팀의 좋은 멤버가 되고 이 회사가 빛나는 미래를 맞을 수 있는 자극을 줘야 한다. 그 기회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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