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서트클립의 오토라이프> 차세대 애스턴,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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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서트클립의 오토라이프> 차세대 애스턴,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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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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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애스턴 마틴은 쿨브랜즈(CoolBrands)에 참여한 심사위원 36명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멋진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이 존경받는 찬사를 받기 위해서는 애플(2위), 롤렉스(4위)는 물론, 그보다 더 의미심장하게 페라리(8위)와 마세라티(20위)를 물리쳐야 했다.

애스턴 마틴은 마지막 One-77의 키를 고객에게 넘겨주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대담한 마케팅 캠페인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애스턴의 최신 밴티지 V8을 몰아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따라서 곧 100주년을 맞는 애스턴에게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도 큰 잘못이 없다. 그렇다면 애스턴의 문제는 무엇일까? 핵심문제는 기본형 VH 플랫폼이다. 2002년 되살아난 뒤 지금까지 애스턴에 이바지해왔지만, 이제 수명이 끝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그를 대체할 후계 플랫폼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신형 또는 개량 모델이 나올 때마다 애스턴의 창의력이 점차 메말라가는 인상을 준다.

개별적으로는 여전히 경탄할 자태를 뽐낸다. 그리고 한 대씩 떼어 몰아보면 운전감각이 상당히 뛰어나다(당연히 각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그러나 집단적으로는 너무나 익숙하다. 모델을 바꾸고 또 바꿔도 달라지기보다는 엇비슷하다. 따라서 고객들이 언제까지 충성을 다할 것인지 의심스럽다. 적어도 재정면에서 애스턴 마틴의 미래는 안전해 보인다. 최근 CEO 울리히 베즈는 3억400만 파운드(약 6천150억원)의 자금 모집을 마쳐 앞으로 7년간 재정을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사그라지는 창의력의 불꽃이다.

2002년 베즈와 휘하 경영진은 애스턴을 영국의 페라리로 탈바꿈할 10년 계획을 세웠다. 하나의 공통 플랫폼에 세계를 매혹할 일련의 모델을 생산하는 구상이었다. 그리고 얼마동안 그랬고, 보기에도 고혹적이었다. 하지만 라이벌의 개발속도가 애스턴 마틴을 따라잡았다. 게다가 이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포르쉐 박스터와 같은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와 같은 영감을 얻기 위해 돌아봐야 할 유일한 인물이 있다. 이 회사를 처음 구원했던 바로 그 사람. 바로 베즈 박사,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해야 할 시기다.

글 · 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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