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R&D 수석, 토시노부 미나미는 “단지 미국에서 개발되고, 만들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곧 미국시장을 초점에 두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한다. 혼다의 V6 미드 엔진 플래그십 스포츠카는 미국 오하이오 주의 매리스빌 공장에 위치한 R&D 팀의 지휘 아래 2015년 전까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는 현재 오하이오 생산기지 주변에보다 진보한 공정을 갖춘 새로운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미국에서 NSX는 혼다의 럭셔리 서브브랜드인 어큐라의 이름으로 판매된다. 혼다의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현재 미국의 혼다 라인업 중 6기통 엔진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다. 오디세이 미니밴, 파일럿 SUV, 릿지라인 픽업과 어큐라 브랜드의 TL, MDX, ZDX 등 럭셔리 퍼포먼스 카들도 있다.
한편 오리지널 NSX는 1990~2005년까지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미나미는 이에 대해 “어디서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어디서 만들던 혼다의 품질은 똑같다”고 말한다. 아울러 “미국은 분명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컨셉트는 분명 글로벌 시장을 위한 차로 개발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혼다는 과거 오리지널 NSX의 개발에 아일톤 세나를 참여시켰던 것처럼, 이번 NSX의 개발에도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프로 드라이버를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나미는 “우리는 이미 드라이버 후보 목록을 만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혼다는 NSX 슈퍼카의 오픈 톱을 비롯한 파생 모델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에 공개된 혼다의 특허 신청에 대한 이미지는, NSX의 오픈톱 버전의 모습으로 보인다. 오픈 톱은 쿠페 출시 후 3년 안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 NSX의 첫 오픈톱 모델은 1990년대에 출시된 바 있다. 미나미는 “NSX의 기본 모델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론 그중 하나는 오픈 톱이다. 특히 슈퍼 핸들링 AWD 시스템은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NSX 기본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