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헨리(Alan Henry)의 모터스포츠 통신
애클스턴은 강인한 수완가다. 그가 얼마나 강인하고, 집요하며, 교활하고, 외곬이며, 교활하고, 자애로운가를 전례 없이 자세히 알게 됐다. 최근 <버니: 버니 에클스턴 전기>(Bernie: the Biography of Bernie Ecclestone)가 서점에 나왔다. 저자 수전 웟킨스는 FIA(국제자동차연맹) 의료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난 시드 웟킨스 교수의 부인이다. 출판사는 헤인스. 이 한 권이 F1계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수수께끼로 꼽히는 인물의 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운 좋게 나는 그 일부를 사전에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에클스턴을 알고 지낸 지 40년이 되는 내가 이 영업전술의 거장에 대해 사실은 얼마나 몰랐던가를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수많은 F1 내부인사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수전 웟킨스는 이 눈부신 책을 쓰기 위해 몇 년 동안 조사를 벌였고, 버니의 승인과 지원을 받은 게 분명하다. 그래서 전직 자동차 딜러였던 에클스턴의 생애를 밑바닥까지 파고들었다.
내가 특별히 매력을 느낀 대목은 그의 자동차 컬렉션에 관련된 부분이다. 무한히 값진 클래식카 컬렉션은 스위스 그스타드에 있는 화려한 대저택과 영국 비긴 힐에 있는 사업본부에 나뉘어 있다. 비긴 힐 본부는 그의 자가용 제트기 6대의 기지이기도 한다. 그렇다, 6대.
1983년 에클스턴이 소유한 브래범-BMW팀 소속 넬슨 피케가 F1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자 전 사원을 위해 조촐한 축하행사를 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버니는 마지못해 점심시간에 전원에게 샌드위치 하나씩을 돌렸다. 이런 에피소드는 꾸준히 푼돈을 아끼면 저절로 큰돈으로 굳어진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여진다.
글ㆍ앨런 헨리(Ala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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