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테스트 - BMW 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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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테스트 - BMW 3시리즈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5.08 1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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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는 스포티한 품위를 목표로 한다

모델 BMW 320d Sport
가격 £29,080(약 5천200만원*)최고출력 184마력최대토크 38.7kg.m
0 → 시속 97km 7.7초연비 20.1km/LCO₂배출량 120g/km
시속 113km → 0 감속 49.0m 스키드패드 0.995g
(*영국 기준)

WE LIKE 우수한 성능과 연비, 대단한 핸들링, 개선된 실용성
WE DON'T LIKE 걸걸한 기계적 소음, 가끔씩 있는 노면 소음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티베트 부족이 아닌 이상 새로운 3시리즈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에게 이 컴팩트 독일 세단은 전설에 가깝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 대한 서론은 무엇이건 쓸데없어 보일 것이다.

3시리즈는 35년 이상의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1천200만대가 판매됐다. 이 차는 BMW의 장사 밑천이고, 브랜드의 상징이며, 정신적인 표본이다. 고급 컴팩트 세단의 경쟁에서 모두들 모방하고 싶어하는 성과를 이룬 벤치마크이자, 다른 이들에게는 경제적 형편이 나아졌음을 보여주는 명쾌한 상징으로 남아있다. 

3시리즈의 인기는 마땅한 자격이 있다. 3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효율, 차별된 스포츠 핸들링과 경쟁력 있는 가격, 지속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10년 넘게 경이로운 판매를 보였다. 이제 BMW는 이 차를 더 이상 발전시키기 어려운 위치에 이르렀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Design and Engineering
스타일링을 보면 BMW는 E90 3시리즈의 약간 탄력 없는 담백함을 새 F30에서 늘씬한 근육질로 대체했다. 3시리즈의 친숙한 3박스 비례 너머로 93mm 늘어난 길이가 감춰졌다. 선대 모델들을 특징지었던 컴팩트함의 시각적인 요소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유지됐다. 현행 벤츠 C클래스와 렉서스 IS는 이보다 짧고 좁다. BMW는 고강성 스틸 바디의 채용으로 이처럼 차체를 키우면서도 10% 더 단단하고 40kg 가볍게 만들었다고 한다. 차체가 커진 것은 BMW가 3시리즈를 보다 실용적이고 정숙하게 만들고자 한 결과이다. 한편 DNA의 핵심 부분인 스포티한 캐릭터를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한 목적으로 휠베이스의 50mm 증가를 상충하기 위해 트레드를 늘렸다(앞 37mm, 뒤 48mm). 민첩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이다.

E90의 멀티링크 알루미늄 뒤 서스펜션은 거의 그대로 옮겨졌다. 다만 주행 정숙성을 위해 더 크고 단단한 마운트를 채용했다. F30의 앞 서스펜션은 하단 위시본과 가짜 맥퍼슨 스트럿으로 구성된 새로운 설정을 가졌다. 출시 초기의 엔진은 네 가지가 준비되었다. 새로운 245마력 4기통 터보 328i는 구형 325i와 330i에 사용된 BMW의 저명한 ‘퍼펙트 밸런스’ 직렬 6기통 엔진을 대체했다.

테스트 모델은 많이 팔릴 4기통 320d로, BMW의 184마력 커먼레일 터보디젤 엔진을 얹었다. 테스트 차처럼 수동인 경우 BMW의 공식 수치에 따르면 구형보다 연비가 4% 좋아진 21.7km/L에 이른다. BMW는 아주 경쟁력 있는 1,495kg의 공차중량도 제시했다. 선택사양들을 많이 갖춘 테스트 차의 측정 결과, 1,535kg을 가리킨 것을 보면 믿을 만해 보인다. 무게 배분은 거의 완벽한 50/50이다.

Interior
외관 스타일링과 마찬가지로 3시리즈의 새로운 실내 꾸밈에는 심한 남성호르몬 분출이 보인다. 대시보드에 소프트 터치 플라스틱의 근육 띠를 배열한 것을 두고 BMW는 ‘겹치기’라는 용어를 썼다. 센터스택은 운전자 쪽으로 7도 기울어졌지만 진정 스마트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그 위로 놓인 와이드스크린 인포테인먼트 화면이다. 그 아래로 스테레오와 히터 조작부가 두드러지지만 왼손이 친숙한 위치의 아이드라이브 조작부를 찾아내고 나면 눈은 6.5인치 화면에 머물 것이다. 조절 폭이 큰 손잡이로 맞추고 나면 운전자세는 우수하다.

운전자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조절 범위 안에서는 운전자 주변이 축소된 것 같지만 나머지 공간은 부정할 수 없이 넓어진 인상이다. 우리 측정법에 따르면 앞좌석 실내 공간은 E90 살룬과 거의 동일하지만 뒷좌석 다리 공간은 최대 100mm, 머리공간은 30mm 추가되었다. 덕분에 새 3시리즈는 현행 아우디 A4보다도 공간이 넓다. 컴팩트해 보이는 외관과 실용성을 확보한 실내의 양면성은 완전히 새로운 매력의 주체이다. 다만 글러브박스에서 꺼내 멋을 부린 쓰레기통 뚜껑마냥 손으로 끼워줘야 하는 성가신 컵홀더 커버나 스포츠 트림에 딸려오는 다소 촌스러운 빨간색 페시아 액센트는 마땅치 않다.

Performance
항상 스포티한 3시리즈의 성공 열쇠는 차별된 성능이었다. 최근 BMW가 이 차에서 거둔 승리는 동급 선두의 성능과 그에 못지않은 동급 선두의 효율을 제공한 데 기인했다. 그리고 새 3시리즈는 그러한 양날의 성공을 더욱 갈아 올렸다.  새 320d는 춥고 습한 테스트 환경에서도 0→시속 97km 가속을 7.7초에 끝냈다. 20년 전에는 고성능 해치백에서나 가능했을 성능이다. <오토카>의 로드테스트에서 이 클래스의 4기통 디젤 세단이 7초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형 320d는 8.1초가 걸렸었다.

2.0L ‘트윈파워 터보‘는 이전 모델에 쓰인 것과 거의 같다. 우측 페달에 대한 반응성과 유연함에서 전달 방법이 우수하고 추진이 명쾌하며 1,200rpm부터 5,000rpm까지 신속하다. 보통의 터보디젤과 달리 적절한 속도를 위해 미리 변속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어 변경 시 이동거리가 짧은 6단 수동변속기(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는 옵션)는 드라이 섬프 윤활과 싱크로메시의 카본 마찰 라이닝 덕분에 새롭게 쿠션이 있는 정확성을 제공한다.

종합 결과는 재정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사용에 보상을 하는 파워트레인이다. 엔진의 힘과 효율은 거친 소음을 용서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기계적 소음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디젤 엔진이 320d에 완벽하게 최적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Ride and Handling
이 부분에서는 3시리즈의 탁월함이 예상되었다. BMW는 새 컴팩트 고급 세단의 역동성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거의 위업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유창하고 탄탄하게 스포티한 균형의 핸들링과 일관되고 정확하며 충실한 반응을 가진 스티어링, 이차적인 승차감의 교묘한 부드러움은 오너들을 만족시키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뮌헨의 섀시 개발 팀에게 자랑이 될 수 있다.

비교 상대로 고른 ‘벤츠 C200 CDI 스포츠’는 그립, 차체 제어, 섀시 균형과 주행 안락성의 조화 면에서 이전 3시리즈와 경쟁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새 320d와 비교하면 제한하는 보디 롤과 서킷 속도에서 비교적 극명한 언더스티어로 마치 죽마를 탄 것 같다. 이는 C클래스에만 해당되는 지적은 아니다. 이번 3시리즈의 핸들링은 4기통 디젤 패밀리 세단의 능력에 대한 고정 관념을 부숴버릴 정도의 정밀함과 균형, 조종성을 가졌다.

고르지 않은 교외 도로에서 ‘드라이브 퍼포먼스 컨트롤’ 다이얼을 ‘컴포트’ 모드로 선택하면 댐핑이 조용하고 안락하게 맞춰지며 스티어링은 손목만으로 요리조리 빠져나가기 쉬울 만큼 가벼워진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더 단단하지만 상하 움직임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고, 이에 걸맞게 팔뚝 힘을 요하는 스티어링 무게를 얻게 된다. 그러면서도 타이어 사이드월에서 스티어링 림에 이르는 피드백은 우수하다. 320d는 런플랫 타이어와 18인치 휠을 끼우고도 주행 소음에 문제가 없었다.

테스트 모델은 작고 예리한 충격을 조용하고 유연하게 넘겼다. 거친 노면에서는 노면 소음이 많았지만 그 외에는 언제나 아주 편안한 차였다. 의례적인 것이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테스트 차는 옵션인 BMW의 어댑티브 댐퍼를 장착했다. 일반 댐퍼 차가 테스트용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기본형 차도 이처럼 제어와 준수, 오락적 가치를 잘 혼합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Buying and Owning
320d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만점을 받는다.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아우디 A4, 벤츠 C클래스와 비교해 아주 경쟁력 있고, 잔존가치도 둘보다 낫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320d의 연비이다. ‘에코 프로’ 모드에 놓으니 장거리 연비 테스트의 말미에서 차의 트립 컴퓨터는 믿기 어려운 21.7km/L를 표시했다. 효율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우리 테스트에 의하면 7.5%)을 고려해도 대단히 칭찬할 만하다. 320d의 실제 장거리 연비는 20.1km/L가 나왔다. 비슷한 크기의 세단들은 18km/L를 넘기기 어렵다. 한 가지 유일한 불만은 BMW가 제시한 에코 프로 모드의 20% 향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포츠’ 모드에서 장거리 주행을 반복했는데 겨우(?) 19.9km/L가 나온 것이다.

BMW 320d Sport
AUTOCAR VERDICT ★★★★★
뛰어난 성능과 핸들링이 완숙한 팔방미인을 완성했다

<오토카>의 로드테스트에 임한 320d가 모든 부분에서 완전무결하지는 않으면서도 총점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것은 BMW의 운이랄 수 있다. 새 3시리즈는 완벽하지 않다. 특히 동급에서 여전히 가장 정숙한 프리미엄 브랜드 차가 아니라는 이유가 크다. 하지만 정당한 관점에서 보면, 이 차는 확실히 ‘훌륭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거의 무결점’이라 최고점에서 더 깎을 수가 없다.

3시리즈의 동적인 기교는 두드러졌다. 하지만 새 모델의 우월한 스포티 핸들링과 성능, 성숙한 승차감, 이례적인 연비, 개선된 실용성은 궁극적인 인정을 필요로 한다. 이 차는 BMW의 운전자 정신과 엔지니어링 기량의 개가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다른 BMW 신차나 어떤 동급 선두의 차보다도 격차를 벌이며 앞서 나간다.

<< BMW 320d 스포츠 주행 영상 보러가기 >>

TESTERS’ NOTES
맷 선더스(Matt Saunders)
‘스포츠’ 모델 내부의 대시보드를 선명히 가로지르는 빨간색 줄은 양극적이다. 색상을 더하지만 덜 화려한 편이 낫겠다.

닉 케이킷(Nic Cackett)
보통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추가 비용으로 800파운드(약 140만원)를 더 들이라고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BMW의 명확한 색상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간결한 내비게이션 방향을 제시해준다. 사실상 도로에서 눈을 뗄 필요가 없다.

Spec Advice
런플랫 타이어가 죽어도 싫다는 사람은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선택하면 된다. 더불어 약간 더 조용한 승차감을 기대할 수 있다.

JOBS FOR THE FACELIFT
- 우측 운전석 차의 페달 중심을 맞출 것 
- 엔진의 소음, 진동, 거침을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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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 2013-05-10 13:41:19
예나 지금이나 시끄럽고 덜덜거리고...그래도 매력적인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