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스타일을 뽐낸 렉서스 LF-LC 컨셉트카의 인기는 양산형의 제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토요타의 고위 간부들은 LF-LC가 모습을 드러낸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이 하이브리드 2+2쿠페가 컨셉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관객이 뽑는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을 포함, LF-LC에 엄청나게 쏟아진 긍정적인 반응들은 결국 이 컨셉트를 어떻게 양산 버전으로 만들어낼지에 대해 토론하는 운영회의를 이끌어냈다.

3월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LF-LC의 성공적인 유럽 데뷔가 있은 후, <오토카>와 대화를 나눈 렉서스의 제품 기획 수석 칼 슈리히트는 LF-LC의 양산 가능성을 50:50으로 봤다. 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원래 0%였던 가능성이 이제 50%까지 올라왔다. 모든 토요타의 고위 경영자들은 LF-LC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알고 있다. 지금 우리는 과연 양산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슈리히트는 지난 4월 1일 토요타와 렉서스의 유럽 제품 기획 총책 자리에 올랐다. 그는 만약 컨셉트카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컨셉트를 토요타 경영진에게 제안했다면, 단번에 묵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칼티 디자인 센터는 컨셉트카 제작에 대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았고, 순식간에 2+2 쿠페가 탄생했다. 그는 “유일한 변수는 크기였다. 우리는 디자이너가 흥분을 창조하기를 바랐다. 사람들은 컨셉트카를 봤고, 사랑에 빠졌다. 딜러들 역시 열광적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