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헨리의 모터스포츠 통신> 마리아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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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헨리의 모터스포츠 통신> 마리아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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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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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은행이 탄저병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봤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를 앞두고 그토록 쓸모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옛날 1976년 스페인 은행 방코 이베리아의 한 간부가 자신이 소유한 맥라렌 M23을 몰고 F1 그랑프리에 나가기로 했다. 그래서 은행에 후원을 요청했다. 은행 측은 놀랍게도 퇴짜를 놓지 않고 선뜻 물었다. “얼마나?”

하지만 알고 보니 에밀리오는 그랑프리 드라이버로 명성을 날릴 인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나 싱글벙글하는 착한 사람이었고, 곧 마리아라는 꼬마의 아버지가 됐다. 세월은 빨리도 흘러 30년이 지난 3월 18일을 앞둔 주말, 마리아는 F1의 꼴찌 팀 마루샤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지명됐다. 이로써 그동안 F1에 모자라는 것 딱 한 가지가 여성 드라이버라는 사실이 새삼 부각됐다.

물론 마초 군단은 목소리를 낮춰 속삭일 것이다. 지금까지 F1의 정규 여성 드라이버가 없었던데는 이유가 있다. 여성은 G-포스를 견뎌낼 상체를 단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오랜 편견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슬며시 자리 잡았다. 나 역시도 그렇지 않다고 우기고 싶지는 않다. 마리아-테레사 데 필리피스, 디비나 갈리카, 조반나 아마티나 데지레 윌슨이 모두 F1에 발을 들이밀어 봤다. 대서양 저쪽 미국에서는 대니카 패트릭이 인디카에서 맹활약한 뒤 나스카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벤츠는 2012 DTM 라인업에 수지 볼프를 남겨뒀다. 정치적으로 그랬다고는 보지 않는다. 아주 공격적인 드라이버라는 사실을 접어둬도 DTM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멋진 여성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제 F1팀이 그런 도박을 할 때가 왔다.

글 · 앨런 헨리(Ale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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