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3세대 A클래스는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12월 유럽에 출시되고 가격은 2만4천 파운드(약 4천300만원)가 될 예정. 이전 모델의 MPV 스타일을 버리고 해치백 스타일로 돌아온 A클래스는 아우디 A3과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신형 A클래스는 벤츠의 새로운 MFA 플랫폼을 깔고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차는 바닥부터 마지막 마무리까지 완전히 새로운 차다” 벤츠 회장 디터 제체의 말이다. 이처럼 완벽하게 새로 태어난 3세대 A클래스는 지난 2011년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에서 큰 변화가 없는 모습. 마치 조각된 듯 깎아낸 옆모습에 너비가 강조되었고, 굵은 가로 두줄의 프론트 그릴, LED 헤드램프와 독특한 범퍼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보닛은 가로로 배치된 엔진으로 인해 짧아졌다. 뒷부분은 LED 테일램프와 가파른 각도의 윈도, 테일 게이트 꼭대기에 자리 잡은 리어 스포일러가 돋보인다. 수치상으로도 신형 A클래스는 이전 모델과 차이를 보인다. 길이는 487m 늘어난 4,292mm, 너비는 15mm 늘어난 1,780mm이고, 높이는 163mm 낮아졌다. 공기저항 계수는 0.26으로, 벤츠는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엔진 역시 새로운 4기통 엔진들로 바뀌었다. 이 엔진들은 벤츠 이외에도 파트너사인 르노가 함께 공급한다. 엔트리 모델인 A180은 르노가 공급하는 1.6L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을 얹는다.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115마력, 최대토크는 14.9kg.m이다. 그 위로 두 가지 버전의 2.0L 터보 엔진이 있다. A200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5.4kg.m를 내는 버전을 얹고 A250은 골프와 같은 211마력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35.5kg.m를 발휘하는 버전을 얹는다.

디젤 엔진은 이미 B클래스에 사용되는 1.8L 엔진을 포함, 벤츠의 OM651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모델별 성능을 보면 A180 CDI는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20.3kg.m, A200 CDI는 각각 136마력, 30.6kg.m를 낸다. 아울러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5kg.m를 발휘하는 A220 CDI도 있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모델에는 스톱-스타트 기능이 마련되어 있고 A160의 경우, CO₂ 배출량이 99g/km에 불과하다. 벤츠 모델로는 처음으로 100g/km 이하를 달성한 것이다.

네바퀴굴림의 A25 AMG도 준비되어 있다. 아우디 RS3과 BMW M135i와 경쟁할 모델로 벤츠의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튜닝해 사용한다. AMG는 이를 350마력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하체에는 B클래스에서 먼저 사용된 새로운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벤츠의 엔트리 레벨 모델을 위한 것으로 앞-맥퍼슨 스트럿, 뒤-4 링크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다.

모델 라인업 중 보다 큰 출력을 지닌 A250과 A220의 경우, AMG 스포츠 스타일링 패키지를 고르면 보다 특별히 튜닝된 앞 서스펜션이 제공된다. 아울러 18인치 알로이 휠, 235/40 타이어 등이 포함된다. 또한 벤츠는 새로운 A클래스가 동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고 주장한다. 안전장비로는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충돌 경고 시스템, 프리세이프 탑승자 보호 시스템, 주의 어시스트 등이 기본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전 A클래스와 왜 달라졌을까?
새로운 A클래스는 벤츠의 엔트리 모델로 자리 잡은 이전 세대들과 차별화되었다. 더욱 공격적인 스타일링에 앞바퀴굴림 플랫폼을 받아들였다. 이는 15년간 A클래스가 따라잡지 못한 아우디 A3,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와 더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려는 의도다.

이전 A클래스가 MPV의 영향을 받은 높은 스타일로 높은 연령층에게 더 큰 인기를 얻었다면, 아울러 새로운 A클래스는 보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 더욱 스포티한 겉모습과 실내에는 아이폰과 호환할 수 있는 장비들을 마련한 것이 좋은 예다.
글 · 그렉 케이블(GREG C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