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닛산 GT-R, 진정한 GT-R로 거듭나다
상태바
2011 닛산 GT-R, 진정한 GT-R로 거듭나다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2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 차는 ‘진짜 GT-R’이다

2007년 말 닛산 GT-R이 첫선을 보였다. 당시 기술총책 미즈노 가츠토시는 이 컨셉트카가 진짜 GT-R의 단계에 도달하려면 3년이 더 걸린다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2011년형 GT-R은 우선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스타일의 변화에서 의미가 있는 부분은 주간 주행등의 추가와 보다 넓은 프론트 그릴, 뒤쪽의 신형 카본 디퓨저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형 GT-R은 기계적으로 폭넓게 개선됐다. 미즈는 몹시 감질나게 숫자를 살짝 비쳐줄 뿐이었다. 하지만 부스트를 늘리고 밸브타이밍을 조절해 출력이 485마력에서 줄잡아 530마력으로 올라갔다. 여기에 이제 엔진룸에는 카본 스트럿 브레이크가 들어갔다. 댐퍼를 조절했고, 타이어는 컴파운드, 구조와 패턴을 바꿨다. 앞 브레이크(10mm 올라가 390mm)는 커졌으며, 다운포스는 10% 늘어났다. 놀랍게도 연료효율은 올라가고 CO₂ 배출량은 내려갔다.

그 결과는 어떤가? 적어도 지금 당장 닛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0→시속 97km 가속 시간이 종전의 3.6초에서 0.1~0.2초 줄었다. 그리고 최고시속은 306km에서 322km 근처까지 올라갔다. 그렇다면 닛산이 그처럼 공을 들이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랩타임은 어느 정도일까? 내가 차를 몰던 날 닛산 테스트 팀은 랩타임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 탓에 미뤄졌다.

대신 난 노르트슐라이퍼를 미끄덩거리며 돌았다. 뚜렷이 늘어난 출력보다는 확실히 넓어진 토크 밴드가 더 큰 영향을 줬다. 물론 그렇다고 숫자를 제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GT-R은 1단보다는 한 단 높을 때가 훨씬 자연스럽던 감각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섀시에서의 큰 변화로 섬뜩할 만큼 안정적이 됐다. 다만 황당하게 미끄러운 트랙의 코너 정점에서 노즈가 크게 벗어났다.

닛산의 가격은 큰 충격을 준다. 영국에는 단 한가지 버전만 들어온다. 구형보다 자그마치 1만 파운드(약 1천840만원)나 늘어나 7만 파운드(약 1억2천850만원)를 넘어선다. 그리고 GT-R은 확실히 폭넓게 개선됐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프리미엄카로서 이보다 더 큰 변화를 기대했을 법하다.

글ㆍ앤드류 프랭클(Andrew Frankel)

FACT FILE
NISSAN GT-R
가격 £70,000(약 1억2천850만원)
최고시속 315.4km
0→시속100km 가속 3.5초
연비 8.3km/L
CO₂ 배출량 279g/km
무게 NA
엔진 V6, 3799cc, 트윈터보, 휘발유
최대출력 530마력/6400rpm
최대토크 61.1kg·m/3200rpm
변속기 6단 자동, 듀얼클러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