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새로운 길을 여는 208 G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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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새로운 길을 여는 208 GTI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4.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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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한 최신무기가 바로 208 GTI 컨셉트. 푸조의 신형 3도어 해치백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208 GTI 컨셉트는 RCZ THP 200에 쓰인 4기통 1.6L 터보 엔진을 받아들이고 6단 변속기와 조합된다. 지난해 10월, <오토카>는 이러한 푸조의 재건전략을 확인한 바 있다.

아직 208 GTI 컨셉트의 구체적 성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0→시속 97km 가속 시간은 7.0초 이하, 최고시속은 225km 정도로 예상된다. 참고로 RCZ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00마력, 28.0kg·m이다. 그리고 일반 208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은 1.6L THP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58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이론적으로 208 GTI는 포드 피에스타 ST, 시트로엥 DS3과 2013년형 르노 스포르 클리오의 라이벌인 셈이다.

GTI 컨셉트의 트레드는 앞 1,506mm, 뒤 1,503mm로 일반 208 모델에 비해 36mm 더 넓다. 5스포크 18인치 휠을 끼웠고, 뒤에는 약간의 에어로다이내믹 효과가 있는 스포일러를 달았다. 그밖의 장식적인 요소로는 크롬으로 마감한 트윈 머플러, 아래쪽에는 보디 스포일러와 더 넓은 사이드 스커트 익스텐션 등이 있다. 아울러 컨셉트는 더 강한 브레이크를 갖추었다. 앞 302mm, 뒤 249mm 디스크에 레드 컬러 캘리퍼를 달았다.

208 GTI 컨셉트는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푸조 205 GTI를 이어받는 뜻에서 GTI 로고를 앞 그릴과 함께 뒷쿼터 패널에 달았다. 금속 메시 그릴에는 체크형 깃발을 더했다. 아래쪽 그릴 바에 프랑스의 삼색기 또는 영국기가 뚜렷하다. 이는 208 GTI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 프랑스와 영국임을 알려준다.

실내는 드라이버 중심. 소형 플랫 가죽 스티어링, 부분 가죽 기어레버, 알루미늄 페달과 나파 가죽트림 스포츠 시트를 갖췄다. 깔끔한 알루미늄과 LED 백라이트를 깐 다이얼이 계기패널을 꾸몄다. 기본형 208처럼 대다수 GTI 컨셉트의 주요 기능들(인터넷 포함)은 중앙의 터치스크린에 모았다.

일반 208은 오는 6월 유럽에 출시된다. 208 GTI 컨셉트의 양산 모델은,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곧 고위층의 승인를 받아 2012년 말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208 GTI의 양산 모델은 ‘뜨겁지(Hot) 않고 따뜻한(warm)’ 정도의 성능으로(최고출력 156마력)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가격은 GTI보다 5천 파운드(약 900만원) 밑도는 약1만8천 파운드(약 3천2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트로엥 DS3 라인업과 비슷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시트로엥의 경우 1.6 THP D스포트 위에 한정판 DS3 레이싱이 자리 잡는다.

208은 ‘본격적인 핫해치’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얼마동안 푸조는 밋밋한 GTI를 잇따라 만들어냈다. 따라서 푸조 CEO 필립 바랭은 기술진에게 어느 정도의 재량을 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그들이 제품을 만들 수야 있겠지만 전사적인 재정지원이 주어지느냐가 핵심적인 문제다. 어느 쪽이든 푸조는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온갖 영감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푸조는 지난해 유럽 판매량이 8% 줄었다. 따라서 ‘제대로 된’ GTI를 주문했을 수밖에 없다.

글ㆍ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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