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CEO가 직접 말하는 SUV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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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CEO가 직접 말하는 SUV의 가능성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4.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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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볼프강 뒤르하이머, 벤틀리 모터스 회장 겸 CEO

벤틀리 SUV 판매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가?
절대적이다. 대형 SUV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 벤틀리의 최대시장인 미국을 보라. 우리와 계속 연락하는 열성적 오너가 2만3천여명에 이른다. 많은 오너가 SUV를 몰고, 벤틀리를 좋아한다. 우리에게 좋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 SUV가 벤틀리의 베스트셀러가 될까?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이미 상당한 고객이 줄을 서 있다. 뮬산보다 더 성공하리라 예상한다. 그 이상은 단정할 수 없다. 우리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만은 분명하다. 다른 모델과 충돌하지 않도록 시기를 잡으려고 하지만 길어야 6개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벤틀리 SUV가 가장 빨라야 하는 이유는?
우리 제품의 위상을 설정하는 기준의 일부다. 고객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몇 달 뒤 런던올림픽이 열릴 텐데, 가장 빠른 선수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메이커는 더 작은 SUV도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할 작정인가?
우리가 구상한 한 가지 모델만으로도 할 일이 많다. 물론 더 작은 SUV도 일리가 있다고 보지만 당장 그 질문에 대답할 수는 없다.


늦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벤틀리 SUV를 공개하자 나온 반응은 “데뷔까지 왜 이리 오래 걸렸나?”였다. 지난 10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는 승승장구하는 럭셔리 SUV 스토리였다. 최근 세계적 판매량은 럭셔리 SUV가 전통적인 럭셔리 세단을 밀어내고 있다.

40년 전 레인지로버가 이 부문의 문을 열었지만 처음에는 잠잠했다. 게다가 싸구려 실내, 3도어 형식과 끔찍한 신뢰성 때문에 레인지로버는 스스로 풀이 죽어 좁은 틈새에 틀어박혔고, 1990년대에 들어설 때까지는 이를 모방하려는 브랜드도 없었다.

1994년 로버 그룹은 Mk2 레인지로버를 다시 고급시장으로 끌어올렸다. BMW가 로버 그룹을 사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이 차(BMW가 2.5L 디젤 엔진을 공급)를 처음 봤을 때였다. 이어 1997년 벤츠 M클래스, 1999년 BMW X5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2001년 BMW는 레인지로버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볼보의 경우 XC90이 라인업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포르쉐 카이엔에도 같은 일이 벌어져 연간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레인지로버 스포트 역시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마세라티와 람보르기니도 럭셔리 SUV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러난 벤틀리 경영진은 일부러 SUV 제안을 오랫동안 무시해왔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 안에는 돌려 쓸 부품이 넘치니 말이다.

글‧힐튼 할러웨이(Hilton Holl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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