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2,795(약 2천270만원) l 최고출력 95마력 l 최대토크 19.4kg·m
0→시속 97km 가속 11.4초 l 연비 18.1km/L l CO₂배출량 95g/km
시속 113km→0 감속 56.3m l 스키드패드 0.87g
(영국 기준)
WE LIKE 부드러운 승차감, 우수한 연비, 넓은 실내, 가격대비 가치
WE DON’T LIKE 인상적이지 않은 실내 플라스틱, 상대적으로 무거움, 다소 무딘 운전
영국시장에서는 5도어 해치로만 판매되는 아베오(일부 시장에는 세단도 있다)는 1.2L과 1.4L 휘발유 엔진, 그리고 ‘에코’ 트림에서 상당한 경제성을 약속하는 1.3L 터보디젤 모델이 있다. 우리 로드테스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될지 여부에 관계없이 95g/km버전을 골랐다.
쉐보레의 주장처럼 콜벳과 카마로에서 가져온 스타일링 큐로 디자인된 차처럼 보이는가?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베오가 다른 경쟁모델들에서 찾을 수 없는 근사한 공격성을 가졌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런데 노출된 원형 헤드라이트와 검정 바탕의 테일라이트는 다소 이전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같은 인상을 준다. 껍데기 안쪽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구형의 앞 끝, 측면, 그리고 사각으로 마무리된 투박함은 신형(그리고 스파크)과 닮았다. 아베오의 구성요소들은 차를 실제보다 작아 보이게 한다. 길이가 4m를 넘는 요즘 슈퍼미니들의 추세를 쫓아 차체 길이는 4,039mm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폭스바겐 폴로, 포드 피에스타 같은 슈퍼미니는 그보다 작다.
그런데 파워가 나오는 곳은 다소 색다르다. 우리는 슈퍼미니의 경우 대개 소형 휘발유 엔진을 골라 테스트하는데, 가장 많은 구매자들이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나온 차처럼 95마력 1.3L 디젤에 스톱 스타트 기능을 가진 에코 모델이라면 교외에서 30.3km/L의 연비를 얻을 수 있고 CO₂ 배출은 95g/km에 불과하다.
역시, 아베오의 휠베이스와 높이(피에스타보다 36mm 크다)는 동급 기준에 비추어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앞뒤로 두 명씩의 성인이 편히 앉을 수 있다. 다만 폭이 1,735mm이기 때문에 (피에스타보다 50mm 이상 좁다) 여느 슈퍼미니들이 그렇듯이 세 명의 젊은이들이 뒤에 앉기에는 비좁다.
앞좌석도 충분히 좋다. 편안히 앉기에 충분히 크고 장거리를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게 충분히 단단하다. 운전 자세는 약간 높지만 (세단보다는 MPV풍) 심하지 않다. 사실 덜 민첩한 승객은 승하차가 편리한 높은 시트를 좋아한 것이다. 시야도 좋다.
쉐보레는 대우의 제품들을 입양한 이후로 아주 먼 길을 왔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의 것을 흉내 낸 계기판은 정말 재능 있는 솜씨를 보여준다. 조립과 마감도 대부분 튼튼하다. 여기저기에 몇 가지 다른 재질을 부여하면 남부럽지 않을 것이다. 적재용량이 290L인 것은 아주 좋다. 뒷좌석을 접으면 653L로 늘어나는데, 이 수치들은 동급 수준 이상이다.
경제성을 염두에 둔 여느 디젤들처럼 아베오 1.3L VCDi도 아주 긴 기어비의 5단 변속기를 쓴다. 그리고 그러한 대다수 디젤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달리기 위해 변속기를 많이 휘저을 필요가 없다. 95마력은 충분하지 않게 들리지만 엔진의 최대 토크는 19.4kg·m이고, 겨우 1,750rpm에서 발휘된다. 따라서 빠르게, 선형적으로 움직인다. 변속기는 상대적으로 매끈하다.
아베오의 경제성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쉐보레가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매너의 주행감을 가진 슈퍼미니를 개발했다는 사실이다. 알로이 휠에 기본으로 끼워진 195/65R15 굿이어 엑셀런스 경제형 타이어의 여유로운 사이드월은 아베오의 승차감 비결 중 하나이다. 작은 노면 요철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통과하는 아베오의 교묘한 솜씨는 낮은 편평비 타이어를 끼운 대형 패밀리카 수준이다. 하지만 이 타이어의 흡수 품질 덕분에 쉐보레는 좋은 승차감과 차의 바디 움직임이 적절히 균형 잡히도록 서스펜션을 충분히 팽팽하게 만들 수 있었다.
연비 외에도 아베오를 주목해서 봐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전동 앞유리, 열선 거울, 에어컨을 갖춘 이 에코 LT의 소매가는 £12,795(약 2천270만원)이다. 우리의 전문가들은 아직 아베오의 잔존가치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차이가 나려면 대세인 경쟁모델들보다 한참 더 떨어져야 할 것이다. 에코네틱 피에스타는 £14,695(약 2천604만원), 블루모션 폴로는 £15,615(약 2천770만원)이다.
에코 디젤과 저렴한 휘발유의 차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한 세금과 연료를 아낄 수 있을 지는 물론 완전 다른 문제이다. 보험은 아베오도 모든 경쟁모델들처럼 저렴하다.
가격과 경제성이 무기인 또 하나의 쉐보레
거의 1년 전 로드 테스트한 올란도 MPV는 세 개 반의 별점을 받았다. 아베오는 그럭저럭 더 나아졌다. 아베오는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 슈퍼미니로, 이전의 많은 쉐보레들과 달리 현대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했고 좋은 평을 얻기 위해 싼 가격에 의지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경쟁자들보다 가격이 낫다는 점은 전제조건이라기보다 반가운 보너스이다. 조심스레 운전하면 20km/L 이상의 연비를 얻을 수 있다. 열정적으로 운전하면 약간의 손해만으로 꽤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차가 동급 선두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적어도 <오토카>의 열정적인 독자들과 테스터들이 정의하는 기준에서는 아니다. 승차감과 핸들링은 깔끔하지만 아주 뛰어나지는 않고, 감성 품질은 최고들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망설임 없이 이 차를 추천한다.
맷 프라이어(MATT PRIOR)
좀 이상하지만, 이 에코 버전은 0→97km 가속이 일반 버전보다 빠르다. 왜냐하면 긴 기어비로 인해 2단에서 97km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맷 선더스(MATT SAUNDERS)
메탈릭 컬러에 £375(약 66만원)를 지출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색상이 하나뿐(흰색)이니 어이없다.
닉 캐킷(NIC CACKETT)
에코 LT는 1,000kg의 견인이 가능하다. 20kg 무거운 일반 모델은 1,100kg을 끌 수 있다.
Jobs for the facelift
- 무게를 줄일 것
- 실내 재질의 감성 품질을 향상시킬 것
- 리어 라이트의 스타일링을 개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