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LG는 55인치 OLED TV를 공개했다. 무게는 7.5kg이고 두께는 겨우 4mm. 현행 반도체 크리스털 LED와는 달리 OLED는 탄소바탕의 유기분자로 만들었다. 여기서 유기물질이란 고도로 연마한 유리와 같은 평면에 얇게 펴는 페이스트, 두께 몇 천분의 1mm에 불과한 코팅이다. 그런 평면을 다시 전극에 연결한다.
아우디는 미래 자동차 조명으로서의 잠재력을 찾고 있다. 아우디뿐만이 아니다. OLED는 기아 GT와 같은 차의 컨셉트 계기 디스플레이에 등장했다. 양산차 렉서스 RX의 대시보드에도 이미 들어갔다. 그밖에 지난해 말 도쿄모터쇼에 나온 토요타 펀비이(Fun-Vii)와 같은 실험차는 차체 외부에 OLED 조명을 쓰고 있다.
이런 조명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우디는 그 본보기로 이른바 ‘OLED 무리’를 만들어냈다. 이 조명은 차 꽁무니를 계속해서 훤히 밝힌다. 그 위에 마치 얕은 물속에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수많은 빛점이 움직인다. 차가 우회전하면 OLED는 오른쪽으로 흐른다. 브레이크를 걸면 광점은 앞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그 효과는 미학적인데 그치지 않는다. “지속적인 광원을 마련할 뿐 아니라 차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려준다” 아우디의 조명·안전 부장 악셀 슈트렐라우의 말이다.
그러나 OLED 표면을 앞뒤로 배치하면 입체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지어 아우디는 자동차의 표면 전체를 움직이는 ‘빛 조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OLED 기술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모터쇼에 나올 컨셉트카에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한편 아우디는 OLED 제품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아주 신중하다. “반드시 생산용이라고 할 수 없는 아이디어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에 대한) 개별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 그런 프로토타입이 미래의 조명을 설계할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만들 제품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다” 슈트렐라우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