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조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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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조명의 세계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3.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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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발전된 유기발광 다이오드가 자동차 조명의 신세계를 열어준다

과거에 LED(발광다이오드)형 주간주행램프는 아우디 A8 W12와 같은 럭셔리 모델의 독점물이었다. 저 멀리 2004년에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요즘에는 기아 리오에도 달려 나온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래의 조명기술 개발에 눈길을 돌렸다. 아우디에 따르면 앞으로 나올 차는 두께 1mm 이하의 유기적 ‘페이스트’를 사용하여 야간에 도로를 밝힐 수 있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는 상당한 기간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 전자장치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요즘 TV에도 쓰고 있다.

최근 한국의 LG는 55인치 OLED TV를 공개했다. 무게는 7.5kg이고 두께는 겨우 4mm. 현행 반도체 크리스털 LED와는 달리 OLED는 탄소바탕의 유기분자로 만들었다. 여기서 유기물질이란 고도로 연마한 유리와 같은 평면에 얇게 펴는 페이스트, 두께 몇 천분의 1mm에 불과한 코팅이다. 그런 평면을 다시 전극에 연결한다.

그 평면에 전기를 통했을 때 페이스트의 분자들이 광자를 뿜어낸다. 표면이 밝아진다는 말이다. 전력이 고루 펴지면서 전자광은 명암 효과를 포함하여 균일하거나 운동을 일으킨다. OLED 빛은 얇고, 반응시간이 아주 짧다. 에너지 효율이 아주 높고,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와 실내외 조명에 쓰일 수 있다. 이 빛은 투명한데다 그 광각이 활짝 열린다. 그러면 앞뒤 윈드실드와 일체화되는 헤드업 도구가 될 수 있다.

아우디는 미래 자동차 조명으로서의 잠재력을 찾고 있다. 아우디뿐만이 아니다. OLED는 기아 GT와 같은 차의 컨셉트 계기 디스플레이에 등장했다. 양산차 렉서스 RX의 대시보드에도 이미 들어갔다. 그밖에 지난해 말 도쿄모터쇼에 나온 토요타 펀비이(Fun-Vii)와 같은 실험차는 차체 외부에 OLED 조명을 쓰고 있다.

이런 조명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우디는 그 본보기로 이른바 ‘OLED 무리’를 만들어냈다. 이 조명은 차 꽁무니를 계속해서 훤히 밝힌다. 그 위에 마치 얕은 물속에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수많은 빛점이 움직인다. 차가 우회전하면 OLED는 오른쪽으로 흐른다. 브레이크를 걸면 광점은 앞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그 효과는 미학적인데 그치지 않는다. “지속적인 광원을 마련할 뿐 아니라 차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려준다” 아우디의 조명·안전 부장 악셀 슈트렐라우의 말이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현재 사용되는 OLED는 아주 비싸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비용은 점차 내려가리라 본다. 그리고 80℃까지만 견딜 수 있다. 현재 자동차 기술에 사용되는 OLED 표면은 만곡반경이 한정돼 있다.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보디표면에는 한계가 있다. 융통성 있는 OLED 표면은 지금 개발 중이다. 당분간 아우디는 이 기술이 실내조명과 테일램프 클러스터에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그러나 OLED 표면을 앞뒤로 배치하면 입체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지어 아우디는 자동차의 표면 전체를 움직이는 ‘빛 조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OLED 기술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모터쇼에 나올 컨셉트카에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한편 아우디는 OLED 제품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아주 신중하다. “반드시 생산용이라고 할 수 없는 아이디어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에 대한) 개별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 그런 프로토타입이 미래의 조명을 설계할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만들 제품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다” 슈트렐라우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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