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전시험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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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운전시험을 찾아서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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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의 오토 라이프

영국에서 운전면허시험을 첫 번째에 통과하는 비율이 겨우 46%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모터바이크의 합격률은 64%인데 반해 도저히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지방별 첫 응시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이 어딜까? 파이슬리가 70%, 셰틀랜드 66%, 덤프리스와 갤로웨이가 56%로 뒤를 잇는다. 최저는 런던 33%, 에식스 35%, 그리고 웨스트요크셔 36%. 영국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운전시험장은 스킬리군도에 있다. 자그마치 85%의 합격률을 자랑한다. 반대로 런던의 우드그린이 27%로 최저다. 따라서 나는 운전시험방식을 다음과 같이 바꾸자고 제안한다. 첫 응시 합격률로 미뤄볼 때, 무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셔플 스티어링은 집어치우자. 지극히 황당할 뿐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져 전혀 쓸모가 없기 때문. 그와는 달리 ‘제대로 추월할 수 있나’와 ‘바퀴를 바꿀 수 있나’를 추가하자. 그리고 ‘오일과 물을 점검할 수 있나’와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할 수 있나’로 나간다. 이제는 운전시험에 어떤 형태로든 스키드 컨트롤을 추가할 때가 됐다. 안 그런가? 이 경우에 ESP 가동/해제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운전의 기본예절도 넣어볼 만하다. 그 시나리오를 간추리면 이렇다. 운전자 A의 상황대처가 옳은가, 그른가, 혹은 아예 엉망인가?

자동차전용도로와 야간 운전도 새 운전시험에 넣어야 한다. ‘아우성치는 어린이들이 가득한 SUV를 어떻게 운전하는가?’를 시험해야 한다. 그와 함께 ‘아우성치는 어린이들이 가득 탄 SUV를 주차할 수 있는가?’도 시험해야 한다. 요즘 무엇에나 화를 내기 쉽다. 따라서 도로상의 기본적인 분노 억제 평가도 넣을 만하지 않을까? 운전면허 합격 후 1년 동안 초보운전의 녹색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달기로 하자. 그리고 10년마다 모든 운전자들이 완전히 재시험을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75세 이상의 노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만하다. 아울러 기본적인 손과 눈의 동작일치 시험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한발로 서서 테니스공을 잡지 못하거나 국가를 거꾸로 외울 수 없다고 하자. 그러면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벤츠 SLS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겠나? 초보 모터바이크 라이더에게는 출력제한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초보 자동차 운전자에게도 출력을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 운전교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적어도 한번쯤 WRC(세계랠리선수권)에 참가해야 한다.

끝으로 첫판 운전시험 합격자에게는 보험료를 크게 낮추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그러면 운전시험 응시자들이 운전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따라서 그 효과는 상당하리라 믿는다. 한편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나치게 많은 안전장치를 달지 않도록 하면 어떨까? 그러면 아예 충돌하지 않기 위해 그만큼 조심할 터이다. 그에 따라 무게가 줄어들고, 연료를 덜 쓸 뿐 아니라 운전재미도 늘어날 것이다. 모두가 실현된다면, 결국 도로에서 너절한 운전자들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운전대를 잡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도로는 그만큼 여유가 생긴다. 우리들 세계의 카마니아들은 덕택에 훨씬 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글 · 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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