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러시아 전용 플래그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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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러시아 전용 플래그십 공개
  •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 승인 2018.10.0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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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형 SUV 르노 아르카나는 러시아시장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친다
신형 르노 아르카나는 먼저 러시아에서 판매된 다음 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으로 시장을 넓힌다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출시한 쿠페형 SUV인 신형 르노 아르카나는 원래 러시아시장을 위한 플래그십 모델로 개발됐지만 글로벌 카로 범위가 확대된다. C 세그먼트에 속한 르노 아르카나는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러시아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이후 다른 시장에도 수출될 예정이며, 우선 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시장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이나 유럽시장 출시 계획은 없지만 수요가 충분하고 이익을 낼 수 있다면 결국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르노 아르카나는 르노 러시아 법인이 소비자 분석을 통해 “SUV 성격을 갖춘 세단에 관한 수요가 높아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요청을 하면서 개발이 결정됐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로렌스 반 덴 에커(Laurens van den Acker)는 이번 신형에 대해 “세단의 우아함과 SUV의 강인한 자세에서 균형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앞모습은 최신 르노 디자인인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르노 아르카나는 두스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뒷모습은 가파르게 떨어지는 해치도어 스포일러 립 아래 풀 와이드 LED 스트립과 연결한 테일램프가 인상적이다. 먼저 공개된 모델은 19인치 휠을 달고 있다. 신형 르노 아르카나는 캡처(Kaptur, 러시아 전용으로 캡처(Captur)의 롱보디 모델)와 다치아 두스터에 사용한 BO+ 플랫폼을 개선해 만들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며 현재 출시된 르노 라인업에서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충족하며 최상위 모델에는 르노의 러시아 전용 모델 최초로 터보차저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르노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얹는다. 르노그룹은 2022년까지 판매량을 500만 대로 늘리기 위한 미래 전략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신형 아르키나를 러시아시장에 투입한다. 이는 앞으로 진행하는 주요 투자의 첫걸음이다. 

 

러시아는 르노그룹에서 프랑스 다음가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또한 르노는 라다 브랜드를 소유한 러시아 자동차회사 아브토바즈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르노그룹은 성장하는 러시아 시작에서 지난해 44만827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8%를 기록했다. 라다가 19.5%의 시장점유율로 이끄는 동안 점차 인기를 얻은 르노가 8.5%까지 올랐다. 르노그룹 모델 중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는 다치아 두스터로 르노 캡처(Kaptur), 다치아 산데로를 앞섰다. 

 

<푸틴 대통령을 위한 신차>

 

러시아에서 개발한 아우루스 세나트는 의도적으로 롤스로이스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새로운 러시아 울트라 럭셔리카 브랜드 아우루스는 롤스로이스와의 경쟁을 목적으로 만든 첫 번째 모델 세나트를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가 원수용 차를 요청하자 러시아 국영 자동차회사이자 엔진 연구센터인 나미(NAMI)가 개발했다. 파워트레인은 포르쉐와 공동개발한 V8 4.4L 595마력 가솔린엔진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이며 V12 6.6L 엔진도 가능하다.

 

이 차는 나중에 미니밴이나 SUV에도 활용할 수 있는 모듈러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우르스 세나트는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최대 45˚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뒷좌석과 가죽으로 감싼 접이식 테이블, 아우루스가 제작한 크리스탈 글라스가 들어간 내장 냉장고 등 많은 고급 기능을 담았다. 러시아에서 내년 초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로렌스 반 덴 에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세단과 SUV 중 무엇을 기초로 디자인했나?
“러시아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아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제품 기획자가 몇 명 있다. 러시아는 엄청난 겨울 날씨 때문에 언제나 SUV가 주를 이루는 시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쿠페형 SUV를 많이 내놓지만 대중 브랜드에서 나오는 쿠페형 SUV는 아르카나가 최초일 것이다.” 

신형 아르카나에 관한 반응은 어떤가?
“아르카나를 출시하자 사람들이 우리와 라이벌도 아니며 관련성도 없는 BMW 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많이 비교했다. 우리는 이런 포부를 갖고 더 많은 사람한테 아르카나를 전해주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것인가? 
“이것이 르노가 가진 힘이다.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로 엄청난 경험을 쌓았다. 적절한 판매량을 계산하고 적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데 강점이 있다. 이보다 가치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더 어렵다. 신형 아르카나는 비용을 줄이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르노 아르카나는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르노 관계자를 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아르카나를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이 차는 러시아를 위한 전용 모델이다. 물론 신형 르노 아르카나는 글로벌카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을 시작으로 여러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유럽에서의 판매는 결정되지 않았다. 수많은 르노 모델을 감안했을 때 신형 아르카나 또한 유럽에서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 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일리시한 차인데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쿠페형 SUV시장은 아직 포화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은 간단하다. 만약 르노가 유럽에서 아르카나를 도입한다면 이는 관세, 수출제한, 지역 법규, 사업성과 같은 쓸데없는 외부 요인에 달려 있다. 그러나 아르카나의 멋진 디자인을 생각하면 르노가 이 모든 것을 계산해 이익을 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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