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보지 않고 이름만 들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이 차가 그랜드 투어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란투리스모’니까. 하지만 잠깐. MC는 ‘마세라티 코르세’, 레이싱 팀을 의미한다. 그럼 트랙카구나? 아니다, 그럴 수 없다. ‘스트라달레’는 일반도로를 의미하니까.
Ready to rumble
마세라티는 으르렁거리는 배기음으로 주차장에서 존재를 과시한다. 메탈릭이 섞인 검정 페인트는 차의 번드르르한 스타일링에 잠행의 미묘한 느낌을 더한다. 하지만 브라스 섹션 V8 엔진의 100dB 소리를 감출 수는 없다. 잠시나마, 브랜즈 해치의 소음 테스트를 통과할 수는 있을지 궁금했다.
하드코어의 메시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길고 무거운 도어 안쪽의 실내는 방화복과 풀 페이스 헬멧을 쓰지 않은 자신이 헐벗은 듯 느껴지게 한다. 대시보드는 카본파이버와 알칸타라로 덮였다. 버킷시트는 낮게 설정됐고 깊게 파여 있다. 이 뒤로 반 사이즈 롤케이지가 뒷좌석 자리를 대신했다. 4점식 벨트가 통과하는 시트가 주위를 감싸고 소화기, 시동 컷 오프, 일련의 숫자가 붙어있다.
On the road
일반 도로에서 그란투리스모의 소음과 진동 흡수력은 우리가 소리 높여 표현하는 V8 엔진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정속주행 속도와 오토 모드에서 MC 스트라달레의 엔진은 사실 아주 조용하다. 하지만 50m 뒤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스포츠나 레이스 모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리고 오른발을 놀리면 차는 출발한다. 일상적인 도로용으로 필요한 것보다 큰 흉포함으로.
하지만 우리가 이면도로에 도전하면서 스트라달레의 재능은 좀 더 확신을 갖고 걸러지기 시작했다. 승차감은 반항적이고 일렁거린다. 시내 속도에서 가끔은 다소 거칠다. 하지만 승차감 유연성과 크로스컨트리에서의 차체 제어 사이 균형을 잘 잡았다.
At the track
브랜즈 해치의 클럽 MSV는 점심 장소에서 몇 분 거리로, 우리는 피트 개러지에 요란하게 들어갔다. 패독은 붐볐다. 트랙데이 핫해치들이 BMW, 미니, 로터스 등 주말용 경주차들과 미러와 미러를 대고 섰다. 슈퍼카는 많지 않아 마세라티를 보려고 머리를 돌리는 이들이 있었다.
브레이크는 한결같고 통제할 수 있었지만, 긴급히 속도를 줄이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코너링에서 패독의 다른 95%의 차들보다 빨랐다. 래디컬 한 대가 제동 때 나를 추월했고 빠르게 멀어졌다. 하지만 맥라렌 커브를 지날 때 로터스 엑시지 한 대가 세심한 주의를 주었고 거울 속 클라크는 패독 힐 벤드가 시야에 들어온 것을 잊게 할 만큼 작았다.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는 예상보다 훨씬 더 두드러졌다. 20분의 가혹한 두 번의 세션 이후, 더 달릴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왼쪽 타이어가 그렇지 못했다.
글 · 맷 선더스(Matt Saunders)
FACTFILE
MASERATI GRANTURISMO MC STRADALE
가격 약 1억9천690만원
0→시속 100km 4.6초
최고시속 301km
연비 6.9km/L
CO₂ 배출량 337g/km
무게 1770kg
엔진 V8, 4691cc, 휘발유
구조 프론트, 세로, 뒷바퀴굴림
최고출력 450마력/7100rpm
최대토크 52.0kg·m/4750rpm
무게당 출력 254마력/톤
리터당 출력 96마력/L
압축비 11.0:1
변속기 6단 자동제어 수동
크기 4933mmⅩ1915mmⅩ높이 1343mm
휠베이스 2942mm
연료탱크 90L, 주행가능거리 621km
트렁크 320L
앞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 코일스프링, 안티롤바
뒤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 코일스프링, 안티롤바
브레이크 380mm V 디스크(앞) / 360mm V 디스크(뒤)
휠(앞/뒤) 8.5J×20in / 10.5J×20in
타이어(앞/뒤) 255/35 R20 / 295/35 R20
*제원은 유럽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