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 상용차의 '마스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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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 상용차의 '마스터'가 될 수 있을까?
  • 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18.10.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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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상용차’ 르노 마스터가 국내시장에 등장했다.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국내 상용차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국내 상용차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 대 규모다. 이중 1톤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톤 트럭시장에서는 극소수의 차종만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특히 기존 상용차 모델은 안전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르노는 이 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모델인 마스터(Master)를 국내에 투입하기로 하고 10월 2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마스터는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과 안전성,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환경과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구성, 그리고 파워트레인까지 인정받으며 유럽시장 ‘최고의 상용차’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세계적인 상용차가 국내 상용차시장의 새로운 대체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다양한 편의시설은 운전자 중심으로 적절하게 배치했다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지난 2011년까지 3세대 모델이 출시돼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나왔다. 현재 르노그룹은 유럽지역 내 상용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7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46만285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독보적인 제품과 기술력으로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에는 마스터 S(Standard, 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Large, 롱바디 모델)의 2가지 모델이 들어온다.  

 
 
르노는 ‘강인함’과 ‘실용성’이라는 두 단어로 마스터의 디자인을 표현했다. 르노는 “유럽 경상용차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고급스러우면서도 당당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함을 표현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후드 라인과 세미보닛과 어울려 차별화된 디자인을 연출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DRL, 범퍼스텝을 더해 당당한 외형을 완성했으며, 측면과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특히 차량 우측에 위치한 넓은 슬라이딩 도어와 양쪽 옆으로 270도까지 개방되는 리어 트윈 스윙 도어로 화물을 싣고 내릴 때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의 가장 큰 특징은 넉넉한 공간에 있다. 1열에 3명이 탑승해도 여유로울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르노는 이 넓은 공간을 활용해 운전자 중심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우선 총 15개의 수납 공간을 확보해 필요한 물품을 쉽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 머리 위에 콘솔 수납함을 최초로 적용했다. 동급 모델인 스타렉스는 8개에 불과하다. 또한 조수석 시트를 접으면 넓은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도 눈에 띈다. 마스터의 장점은 광활한 화물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마스터 S는 길이 5050mm, 높이 2305mm이고, 적재 공간은 8.0㎥를 제공한다. 적재중량도 1300kg에 달한다. (참고로 마스터 L은 길이 5550mm, 높이 2485mm, 적재 공간 10.8㎥, 적재중량 1200kg이다) 여기에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mm(L)로 매우 낮은 지상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어 상하차 때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매력적이다. 한국형 마스터는 2.3L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적용하여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뿜어낸다.
 

고속구간에서 달리는 힘도 괜찮고 그 힘을 꾸준히 유지하는 능력도 좋은 편이다. 중저속 구간에서 뛰어난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마스터의 실력을 더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높은 연비효율 역시 마스터가 갖춘 능력이다.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과 에코 모드, ESM(Energy Smart Management) 등 연비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ESM 기능은 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발전기를 통하여 배터리에 저장, 전기 계통 장치에 사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연비 절감에 도움을 줬다.
 
 
마스터는 다양한 안전장치로 운전자의 안전을 능동적으로 지켜준다. 우선 돌출형 디자인의 엔진룸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주행 중 ‘익스텐디드 그립컨트롤’(Extended Grip Control) 기능은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어 편안한 주행을 도와주며, 대형 화물차에서 활용되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Trailer Swing Assist) 기능을 도입해서 주행 중 트레일러가 흔들리면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를 조절하여 흔들림을 안정시켜준다.
 
여기에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등 경쟁 상용차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안전사양을 갖추었다. 품질보증에서도 마스터는 확실한 차별성을 뒀다. 차체 및 일반 부품과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의 품질 모두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보증기간을 검토중이다. 거기에 경쟁 모델에서는 찾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스터가 국내 소비자의 손에 인도되는 것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마스터 S(Standard) 2천900만 원, 마스터  L(Large) 3천100만 원으로 정해졌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는 “현대기아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상용차시장에서 마스터와 같은 모델이 새로운 수요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렉스, 포터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상용차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용차’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등장한 마스터가 그들 바람대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NAULT MASTER S&L>
 
크기(길이×너비×높이) 5050×2020×2305mm(S),  5550×2020×2485mm(L)
휠베이스 3185mm(S), 3685mm(L)
엔진 2.3L 2298cc 디젤
최고출력 145마력/3500rpm
최대토크 36.7kg·m/1500rpm
변속기 6단 수동 
연비(복합) 10.8km/L(S)/10.5km/L(L)
최대 적재량 1300kg(S)/1200kg((L)
최대 적재 용량 8.0㎥(S)/10.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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