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리뷰 > 핫카 | 핫이슈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미래를 만들어가는 현대 넥쏘
수소연료전지 동력계를 사용하는 첫 차를 바탕으로 설계된 이 앞바퀴굴림 크로스오버에서 미래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2018년 09월 09일 (일) 18:50:47 댄 프로서(Dan Prosser) c2@iautocar.co.kr
   
 

현대 넥쏘는 당신이나 내가 자동차전시장으로 들어가 실제 살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중 하나다. 넥쏘는 시내를 달리고 부드럽게 고속도로를 누비는 다목적 가족용 차로서의 역할을 제법 잘 해낸다. 차차 확인하겠지만, 이 차는 그런 목적에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 좋아할 만한 점이 많다. 그러나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러티 등 다른 수소연료전지차들처럼 온전히 즐기기에는 마뜩찮게 만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게 되는 골칫거리도 안고 있다. 그에 관해서도 조금 더 깊이 살펴볼 것이다.

 


넥쏘는 2013년에 출시된 ix35 퓨얼 셀(Fuel Cell)의 빈자리를 채우는 모델이다. ix35 퓨얼 셀은 세계 최초의 양산 연료전지차였다. 이미 나와 있는 모델을 개조한 ix35 퓨얼 셀과 달리, 넥쏘는 처음부터 연료전지차로 특별히 만들어졌다. 그 말인즉슨, 더 가벼워진 것과 더불어 효율도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최대한 매끄럽게 디자인한 차체를 살펴보자. 아래쪽은 완전히 평평하고, 앞뒤 저항을 줄이는 에어 커튼이 있다. 도어 핸들은 차체와 완전히 평면을 이루고 있다가 필요할 때에만 솟아오른다. 심지어 휠도 공기역학 효율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었다. 

 

   
복잡해 보이는 차체는 효율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어, 도어 핸들이 차체와 같은 면을 이루고 아래쪽은 평평하다

 

그리고 수소 탱크가 있다. 넥쏘에는 세 개의 탱크가 있는데, 모두 차체 뒤쪽에 가로로 설치되어 있다. 모양새는 스쿠버 다이빙 산소통을 키워 놓은 듯하다. 총용량이 157L인 세 개의 탱크를 쓴 덕분에, 탱크가 두 개였던 ix35에 비해 배치가 깔끔하고 적재공간이 확보되었다. 넥쏘는 특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료전지차다. 현대는 (더 엄격한 WLTP 사이클 기준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666km에 이르며, 일반적인 차를 재급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조금 긴 5분이면 수소 탱크를 완전히 다시 채울 수 있다고 한다.

 

이 특성의 핵심은 가솔린이나 디젤차 수준의 주행거리와 유연성을 지니면서도 배출구에서는 해로운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넥쏘의 연료전지 구성요소는 완전히 새롭고, 스탯 자체는 현대가 사내에서 설계하고 제작했다. 현재 영국 내 시세를 기준으로 삼으면, 넥쏘를 재충전하는 비용은 비슷한 가솔린엔진 차보다 약간 더 저렴하고 주행가능 거리도 비슷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모터를 쓰지만 주행 감각은 전기차와 똑같다. 보닛 아래에서 똑똑한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챌 수 없다.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는 차와 어울리는 첨단기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내는 전혀 6만 파운드(약 8820만 원)짜리 차로 보이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일반 전기차만큼 조용하다. 다만 가속 성능은 일반 전기차만큼 놀랄 정도는 아니다. 물론 교통흐름을 따라가기에 충분할 만큼 빠르기는 해도, 그 이상은 아니다. 다른 차에서는 잃어버릴 일부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 장치가 있고, 에너지를 회수하는 정도를 선호하는 수준으로 고를 수 있다. 몇몇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와는 달리, 넥쏘의 브레이크 페달은 실제로 무척 일관성이 있고 조절하기 쉽다. 고속도로 지정 속도로 달릴 때에는 창문이 살짝 열려 있는 듯 A필러에서 비롯되는 바람 소리가 두드러지지만, 그 점만 빼면 넥쏘는 조용하고 정속 주행하기에 편안하다.

 

레이스 트랙만큼 노면이 좋은 노르웨이 도로를 달릴 때(우리가 시승한 곳은 오슬로 외곽이다. 그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수소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었다)에는 승차감이 완벽할 만큼 훌륭했다. 다만, 넥쏘의 섀시가 정말 좋지 않은 영국 도로를 어떻게 감당할지는 확인한 뒤에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내에서도 운전하기는 쉽다. 높은 좌석 위치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내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려 보면 넥쏘가 주는 깊은 인상은 조금 누그러진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은 어색하고, 마치 누군가 스티어링 컬럼을 붙들고 운전자를 놀라게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조금씩 이리저리 흔들린다.

 

   
높이 솟은 운전석 위치는 넥쏘가 완벽하게 알맞은 능력을 발휘하는 시내 도로를 달릴 때 도움이 된다

 

커브를 달릴 때에는 조금이라도 빠른 속도로 달리면 뒤집어질 듯한 느낌이 두드러진다. 1814kg인 넥소의 무게가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넥쏘는 고속도로와 도심, 소통이 원활한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편안한 구간에서는 딱 알맞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편안한 구간은 딱 거기까지다. 실내는 무척 현대적인 모습이지만 밋밋하기도 하다. 넓고 평평한 센터 콘솔에는 네모반듯한 버튼들이 흩어져 있어서, 마치 십자말풀이 퍼즐을 보는 듯하다. SUV 스타일로서의 넥쏘는 결코 나쁘지 않다. 수소탱크가 비어 5분 안에 다시 충전하기까지 640km 이상 달릴 수 있으면서 물만 배출한다는 개념은 아주 탁월하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변화다.

 

그러나 영국 내에 수소 충전시설이 15개에 불과한 만큼, 소수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 충전시설이 있지 않는 한, 넥쏘를 포함한 다른 모든 수소연료전지 차들은 소비자들에게 애시당초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 긴 주행가능 거리와 무공해라는 특성을 겸비한 기술의 잠재력이 아주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25년까지 영국 내 수소 충전시설을 65개로 늘릴 계획이 있지만, 기반시설이 눈에 띄게 늘어날 때까지 수소는 여전히 미래의 연료에 머물 것이다. 넥쏘의 골칫거리는 비싼 가격이다. 정확한 값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6만 파운드(약 8820만 원)는 넘을 것이다.

 

   
완전히 재충전하는 데에는 5분이 걸리고 640km 이상 달릴 수 있다는 것이 현대의 주장이다

 

이는 6만6000파운드(약  9720만 원)인 미라이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미라이와 비교하면 현대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주행감각도 다소 열세이다. 그럼에도 부드러운 표면 재질, 탄력 있는 플라스틱, 복잡하게 구멍을 뚫은 금속 스피커 그릴 등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현대는 유럽 전역에서 주문한 넥쏘가 이미 수 백 대에 이르며, 대부분 수소 분야에 투자한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에서 주문했다고 이야기한다. 영국 판매량은 미미할 것이다. 참고로 영국에서 팔린 ix35 퓨얼 셀은 17대였다. 

 


그러나 넥쏘는 다른 차들처럼 간단한 물건이 아니다. 존재 목적이 수익을 내는 데 있지 않다. 현대는 미래의 더 깨끗한 개인 교통수단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력계 기술이 더 발전하는 데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이 차를 만들었다. 그 점을 고려한다면 넥쏘는 지금 팔리고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차일지도 모른다. 현대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경제성 있게 만들기 위해 아우디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연료전지 동력계의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연료전지 차 전체의 생산비용을 30% 줄이기를 원한다. 기반시설 등의 인프라가 더욱 좋아지면 이런 차들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할 것이다. 

 

<보닛 아래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
 
   
 
수소는 내연기관에서 가솔린과 비슷한 방식으로 태워서 쓸 수도 있지만, 수소 연료전지차는 전기모터를 작동하는 전기를 만드는 물질로서 수소를 쓴다. 수소는 스택을 구성하는 수많은 셀에서 대기의 산소와 혼합되어 전기 형태의 에너지를 만든다. 넥소는 일반 차에서 엔진이 놓이는 자리에 스택이 있다. 이 과정은 느리고 꾸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넥쏘는 예를 들어 급가속할 때처럼 단번에 큰 전기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에 대비해 충전한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다. 모터는 단일 단 변속기를 거쳐 넥쏘의 앞 차축을 구동한다. 연료전지차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아주 낮은 온도에서 시동하는 것이다. ix35 퓨얼 셀은 최저 영하 20도까지 시동을 걸 수 있었지만 넥쏘는 그 한계를 영하 30도까지 낮췄다.
 
<Hyundai Nexo>
 
적당히 몰기에 괜찮은 넥쏘는 아직 확실히 준비가 되지 않은 기술의 실마리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데 가치가 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가격 6만5000파운드(약 9550만 원)
모터 전기모터, 수소 연료전지 스택 
최고출력 163마력 (복합)
최대토크 40.2kg·m (복합)
변속기 1단, 감속률 선택 기능
무게 1814kg
0→시속 100km 가속 9.2초
최고시속 179km
연비 na
CO₂/과세기준 0g/km, 13%
경쟁 모델 토요타 미라이
 
<tester’s note>
방향지시등을 켜면, 계기판에 사각지대 모습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훌륭하지만, 어깨 너머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 아이오토카(http://www.iautocar.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구독신청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아이오토카(c2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아 01311 | 등록일자 : 2010년 8월 4일 | 아이오토카 인터넷 신문 | 발행인 겸 편집인 : 최주식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 20길(망원동) 22-6 제1층 101호 | Tel : 02)782-9905 | Fax : 02)782-99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석주
Copyright 2010 iautoca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2@iautocar.co.kr  Last Edit : 2018.9.20 목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