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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특별함이 필요해. 아우디 Q8
포르쉐 카이엔 및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구성 요소가 아우디의 DNA와 만나 새로운 플래그십 SUV로 태어났다
2018년 09월 10일 (월) 08:21:27 맷 샌더스(Matt Saunders) c2@iautocar.co.kr
   
 

BMW X6이 올해 10살이 된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를 표방한 오리지널 X6은 지난 2008년에 출시됐다. 자동차 기자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외모가 더 멋있고 운전이 재미있는지 등의 논쟁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고객이 X5보다 덜 실용적인 차에 더 높은 값을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일어났다. 그때 우리는 많이 팔리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아주 많은 고객이 X6에 열광했다.


BMW가 X6을 출시하고 첫 10년 동안 50만 대라는 놀랄 만한 판매 성적으로 인정받은 것처럼, 아우디도 신형 Q8로 비슷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X5를 바탕으로 비교대상이 된 X6과 달리 신형 Q8은 조금 더 많은 특징이 있다. 그러나 처음 시승을 하고 난 뒤에도 Q7보다 더 멋있어 보이고 운전이 재밌지만 실용성은 떨어진다는 점 외에, 특별히 더 뛰어나거나 부족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Q8은 당신이 원하는 편안함과 세련미를 갖춘 동시에 스포티한 성격도 드러낸다

 

내 솔직한 의견은 신형 Q8은 21세기에 어울리는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이라 하기에는 덜 파격적이고, SUV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패밀리룩 Q 모델로서는 조금 괜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신형 Q8 또한 X6처럼 잘 팔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아직 포르쉐 카이엔 터보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처럼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SUV는 아니지만, 신형 Q8은 모든 면에서 편안하고 기분 좋으며 누구든지 갖고싶어 하는 고급스러운 최상위 SUV다.


이달 초 기자는 칠레에서 열린 Q8 출시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프랑크 람베르티(Frank Lamberty) 아우디 외장 디자인 총괄은 팀이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서 어떻게 브랜드의 다른 SUV와 디자인을 차별화했는지 설명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가상현실(VR) 헤드셋과 겹쳐놓은 3D 그래픽까지 동원해 Q8의 보닛이 Q7보다 지붕선이 얼마나 낮은지, 싱글프레임 그릴이 얼마나 더 넓고 눈에 잘 띄는지, 휠아치가 얼마나 더 풍만하고 공격적인지, 뒤쪽 오버행이 얼마나 짧고 유리창의 각이 얼마나 민첩한지 등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트렁크 용량은 크고 짐을 싣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다

 

Q8은 ‘패밀리룩’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Q8을 바라보면 아우디의 기존 스타일과 다른 획기적인 디자인 요소 대신 또 다른 친숙한 SUV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멋있고 괜찮은 자동차다. 특히 프레임리스 도어와 공격적인 옥타고날 싱글프레임 그릴이 눈에 띤다. 그러나 오리지널 TT와 A5 쿠페와 달리 디자인에서 아주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유감스럽게도 내 눈에는 Q2가 더 나아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3년 동안 MLB-에보 플랫폼으로 5개의 럭셔리 SUV를 만들었다. 신형 아우디 Q8은 6번째다. 포르쉐 카이엔과 폭스바겐 투아렉을 생산하는 폭스바겐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공유했기 때문에 휠베이스 및 실내 너비는 Q7과 완전히 똑같다. 외관이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많이 닮았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원래 아우디는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를 개발하기 전에 Q8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폭스바겐 슬로바키아 공장 상황에 맞춰 생산을 미룰 수 없었다.

 

   
앞뒤 좌석은 키 큰 성인을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

 

결국 람보르기니는 아우디를 제치고 먼저 생산이 시작됐다. 람베르티 총괄은 “람보르기니가 우리를 흉내 냈다. 만약 아우디가 Q8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루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R8을 개발할 때 얻은 도움을 갚은 셈이 됐다”며 못마땅한 듯 인정했다. 1세대 R8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많은 관련이 있는데, 디자인은 람베르티 총괄이 독창적으로 개발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 차체에서 공유하는 부분은 사이드미러 하나”라고 지적했다. 적어도 람보르기니 사이드미러를 단 아우디가 아우디 사이드미러를 단 람보르기니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다. 이탈리아 디자인은 대담하니까. 

 

아우디 Q8은 영국에서 이번 여름부터 판매되지만 적어도 2019년까지는 V6 3.0L 286마력 디젤엔진을 품고 50 TDI 배지를 단 한 가지 모델로만 나온다. 48V 전압 아키텍처와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여분의 강력한 엔진 스타터/제너레이터(현재 아우디 기술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규정된 구성 조합)를 통합했지만 포르쉐 카이엔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BMW X5 및 X6에서 최상위 모델을 사려고 하는 고객을 유혹할 정도의 엔진 성능은 아니다. 

 

   
2개로 분리된 가운데 터치스크린은 쉽게 원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센터페시아를 깔끔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V6 3.0L 340마력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을 단 55 TFSI 모델이 2019년이 돼서야 라인업에 추가된다는 사실이다. 그다음은? 아마 RS Q8 프로토타입 스파이샷을 봤다면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에 출시되는 Q8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포티한 성향의 어댑티브 에어서스펜션과 센터-디퍼렌셜을 바탕으로 한 토크벡터링 시스템이 포함된 콰트로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적용된다. 고객이 원하면 네바퀴조향 시스템을 더할 수도 있다.

 

Q8(SQ7은 제외) 같은 SUV에서 매우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는 48V 액티브 안티 롤 바를 뺀 이유를 묻자 아우디 제품 매니저는 “Q8은 지붕이 낮고 트랙이 넓기 때문에 액티브 롤 컨트롤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RS 모델이 출시되면 액티브 안티 롤 바가 훨씬 더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적용될지는 나와봐야 알 수 있다. 경쟁 모델인 다른 쿠페형 SUV와 달리 Q8 뒷좌석은 키가 큰 성인이 앉아도 공간의 여유가 있다. 물론 머리 위 지붕선이 낮고 옆 창문이 위로 갈수록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약간의 제약을 받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Q8에는 온오프로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콰트로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다

 

내가 만약 노인이나 키가 큰 청소년, 또는 어른을 태우려는 목적으로 Q8을 산다면 파노라믹 선루프를 고르지 않을 것이다. 3열 시트가 필요 없다면 대형 SUV만큼의 실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Q8의 뒷좌석은 성인 3명을 태우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여유롭고 트렁크 또한 크다. 앞좌석 공간에서 Q8과 Q7을 구분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현행 A8과 A7, A6에 적용된 최신 MMI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분리된 2개의 가로형 터치스크린이 센터페시아에서 혼란을 줄지도 모르지만 아우디는 두 디스플레이 모두에서 단축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매우 영리하게 설계한 덕분에 실제로 그렇게 많이 헷갈리지 않는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모아서 홈 화면에 정렬할 수 있어 원하는 것을 찾고자 할 때 좀처럼 메뉴 스크린에서 벗어나거나 헤매는 일이 없다. 앞에는 아우디가 자랑하는 풀 디지털 버추얼 콕핏 계기판이 있고, 그동안 아우디가 고급 대형차에서 자주 선보인 방식 중 하나인 탑승자를 둘러싼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를 더했다.

 

   
시승차는 V6 3.0L 284마력 디젤엔진을 품고 있지만 곧 V6 3.0L 340마력 가솔린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정교한 마감 품질과 깔끔하고 비싸 보이는 대시보드는 비판받을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고광택 피아노 블랙 패널을 싫어한다면 Q8은 당신한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블랙 패널도 아우디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수준이다. 움직임 면에서 Q8은 Q7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편안하며 느긋하다. 아주 고르지 않은 도로를 제외하면 컴포트 모드에서의 승차감은 필요 이상으로 푹신하다. 여기에 세련된 엔진과 훌륭한 실내 방음(프레임리스 도어의 영향이 거의 없다)이 더해져 Q8은 전형적으로 얌전하고 편안한 크루저가 된다. 


내 기준에 이런 편안함도 나쁘지는 않지만, 나는 이렇게 운전하고 싶지는 않다. 아우디가 Q8을 개발한 이유는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하는 Q7을 뛰어넘어 대형 SUV에서 예리하고 침착한 핸들링을 바탕으로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실제 Q8은 운전자를 놀라게 하지 않고서도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한다. 확실히 가끔 짜릿함을 원하는 사람도 충분히 만족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운송수단으로써의 역할을 주로 기대할 것이다. 

 

   
Q8은 Q7보다 보닛과 지붕선이 낮고 뒷유리창은 더 기울어져 있으며 뒤 오버행도 더 짧다

 

다이내믹 모드에서 스티어링은 무게감이 늘어나고 서스펜션은 긴장할 정도로 단단하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며, 시승차처럼 네바퀴조향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에는 핸들링에 생동감을 더한다. 카이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빠른 아우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중속 코너 안정성과 풍부한 측면 그립 덕분에 날카롭게 방향전환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Q8의 섀시가 284마력은 물론이고 340마력 이상 버텨낼 수 있는 단단함을 갖췄다는 것이다.

 

더 강력한 고성능 엔진이 추가되기 전까지 최고 수준의 SUV다운 매력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Q7을 뛰어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정도의 주행감을 보여주는지는 이번 시승에서 밝히지 못했다. Q8은 아직 최고의 성능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 인정할 만한 특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원칙을 따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종의 매력적인 플래그십 SUV의 역할에만 충실한 것처럼 보인다. 

 

아우디 Q8을 지키는 최신 기술

 

   
 

아우디가 중앙 운전자보조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신형 블랙박스는 Q8의 편의기능에 독특한 능력을 더해준다. 동급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선유지보조 및 능동 안전 시스템을 뛰어넘는 ‘파크 플러스 어시스트’(Park Plus Assist) 패키지가 출시와 동시에 옵션으로 나온다. 이는 익숙한 자동 주차 기능뿐만 아니라 차 키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유가 없는 주차 공간에서 주차하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주차할 때 파워 스티어링 토크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최적의 선을 그릴 수 있도록 하고, 벽이나 기둥, 이웃의 차에 부딪히기 전에 스스로 멈춰 휠이 손상되지 않도록 차를 제어한다. 서라운드 카메라를 이용하면 도로 모서리쪽의 휠 사진을 확대해서 버추얼 콕핏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도 있다. 

 

   
 

tester’s note


Q8의 싱글프레임 그릴이 크롬으로 치장하는 것이 싫다면 번쩍거리는 부분을 검정으로 도색한 블랙패키지를 추천한다. 블랙패키지는 실제 Q8의 외관을 위협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Audi Q8 50 TDI Quattro S line>
분명히 고급 SUV지만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뛰어넘기에는 성능이나 디자인이 조금 부족하다
 
가격 6만5000파운드 (약 9510만 원, 예상)
엔진 V6 2967cc 디젤
최고출력 286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61.1kg·m/2250~3250rpm
변속기 자동 8단
무게 2220kg
최고시속 232km
0→시속 100km 가속 6.3초
연비 na
CO₂배출량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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