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폭스바겐, 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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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손 잡다
  • 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18.08.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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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의 거물들이 자동차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손 잡았다

포드와 폭스바겐 그룹이 합작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공급할 수 있는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뉴 몬데오(New Mondeo)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게 됐다. 두 거대 자동차회사는 “두 회사의 역량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제휴”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모험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양해각서에서 확인된 유일한 특정 제품 분야는 ‘다양한 상용차량’의 공동 개발뿐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의 전체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폭스바겐과 포드의 협력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에서 디젤 게이트로 인해 폭스바겐의 명성은 누더기가 된 상황. 여기서 실물 크기 차량을 위한 공유 프로젝트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포드는 유럽에서 새로운 대형 패밀리카 투자 정당화를 위한 생산량이 부족하다.

 

짐 해킷이 파트너십의 중개자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과의 플랫폼 공유를 통해 6세데 몬데오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도 수립할 수 있다. 생산 계획이나 투자 측면에서 포드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지난해 1540만 대에 불과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4300만 대였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상황은 정반대다.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62만5000대로 포드의 259만 대보다 적었다. 라이벌을 포함해 두 브랜드 모두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되는 격동의 10년을 맞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전기 하드웨어를 공유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 볼 수 있다. 포드의 글로벌마켓 책임자인 짐 파리(Jim Farley)는 “폭스바겐 그룹과의 잠재적 제휴 관계는 우리가 성공적인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역량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어떤 것이 우리 비즈니스에 더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이 발표를 미시간 주의 디어본에 있는 포드의 CEO 짐 해킷(Jim Hackett)이 짐 파리와 조 하인리히(Joe Hinrichs)과 함께 주도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포드의 유럽지사도 마지막 순간에 임박해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짐 파리는 포드를 냉정하게 판단했다

 

폭스바겐의 이 프로젝트는 그룹 전략 팀장인 토마스 세드란(Thomas Sedran)에 의해 진행됐다. 그는 “동맹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드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오펠(Opel)의 임시 CEO였다. 그는 이 거래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GM은 글로벌 전략 동맹을 맺은 지 5년 만인 2017년 PSA그룹에 유럽 법인을 매각했다. 이는 2012년 양측이 ‘합병이 아니다’로 약속한 내용을 보장하면서 플랫폼 공유와 구매로 청구됐다. 포드 관계자는 유럽의 포드가 오펠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는 수익성이 있고 상업용 자동차시장의 선두주자다. 우리는 오펠처럼 궁지에 몰린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대를 반영하는 상징이다-Julian Rendell 

폭스바겐과 포드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상대적인 판매 강세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부분은 단순히 상업 차량보다 글로벌 파트너십의 논리를 훨씬 더 쉽게 진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우 다른 두 개의 기업 문화를 결합하는 것은 진정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폭스바겐과 포드의 협력은 1995년 포르투갈의 오토유럽 공장에서 포드의 갤럭시, 폭스바겐의 사란을 함께 만들며 시작됐는데, 이 모험은 제조과정과 엔지니어링, 세부적인 설계 사항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가장 껄끄러운 파트너십이었다.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로 접어들면서 비용절감에 대한 압박감을 고려할 때 경영관리 ‘파괴’라는 새로운 접근법이 나타나고 있다. 포드의 최고경영자 짐 해킷은 폭넓은 협력은 이제 필연적임을 느끼고 있다.

 

 

포드-폭스바겐 프로젝트의 잠재력
 

포드 몬데오/폭스바겐 파사트 

포드는 새로운 몬데오를 위해 새로운 C2 앞바퀴굴림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규모는 아주 작을 것이다. 이는 다음 세대 파사트의 MQB 플랫폼에 기반을 뒀다. 

 

포드 F-150/폭스바겐 아마로크+ 풀사이즈 픽업트럭 
포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다. 그들의 협상카드인 F-150은 아마로크 위의 플사이즈 픽업트럭으로 폭스바겐의 관심을 끌어야 할 것이다. 

 

폭스바겐 업/포드 카 플러스 
다음 세대 카(Ka)를 업(Up)의 아키덱처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업 패밀리를 포드의 인도/북미의 카 플랫폼으로 전환해 신흥 시장을 살펴볼 것이다.

 

포드 마하 원 EV / 폭스바겐 ID-X SUV
배터리팩과 제어시스템의 시너지는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우디 A6/링컨 타운카 
잠재적으로 포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링컨을 차세대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바꾼 후 10년 후에 재규어/볼보에 판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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