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속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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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속 자동차 이야기
  • 신지혜
  • 승인 2018.08.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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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 현대 벨로스터 앤트카> 마블 유니버스의 종착지를 향하여

앤트맨은 캡틴 아메리카의 진영에서 커다란 몸집이 되어 도시를 부순 혐의로 추적장치를 발목에 부착한 채 자택연금에 처해진 히어로. 지금은 친구와 사업구상을 하고 귀여운 딸과 놀아주며 얼마 남지 않은 연금 해제의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그런 그에게 닥터 핌과 와스프가 나타난다. 핌 박사의 아내이자 1대 와스프였던 재닛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양자영역으로 들어가 갇혀버렸다. 30년의 세월 동안 핌 박사와 딸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양자영역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고, 그녀를 구해올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양자영역에서 어떤 식으로든 그녀와 조우했을 앤트맨의 도움을 청하러 온 것.

 

그러나 상상하지 못했던 막강 빌런 고스트가 등장해 앤트맨과 와스프를 방해하고 핌 박사의 신기술을 가로채려 한다. 왜일까, 고스트는 누구일까, 고스트는 어떻게 모든 것을 통과해 다닐 수 있을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종착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등 솔로 히어로 무비를 선보이며 쿠키 영상을 심어 놓아 관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어 모으더니, <어벤져스> 시리즈로 이들을 모아 놓고 번외편처럼 보이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까지 끌어모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로 마지막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케빈 파이기는 대단한 기획자다. 아무리 마블의 콘텐츠가 탄탄하다 해도 그중에서 취사선택을 하고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솔로무비와 유닛으로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10년 동안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실로 대단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완성이 기다리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본 관객들은 (이제 어느 정도 마블의 세계를 추측할 수 있게 된) 앤트맨과 캡틴 마블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래야 어벤져스 마지막 편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결론은, 앤트맨이라는 캐릭터에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나에게도 이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다. 와스프와 파트너가 되고, 슈트도 멋지게 업그레이드하고, 연구실도 자동차도 커졌다 작아졌다가 가능해지는 등 볼거리가 훨씬 다양해졌고 내용도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더 반가운 이유는 아마도 현대 벨로스터 앤트카가 있기 때문이리라. 아름답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롬바드 스트리트에서 카체이싱이 벌어지는 장면을 보면 색부터 눈에 확 띈다. 보라색과 노란색이 현란하게 뒤섞인 파워풀한 앤트카가 바로 벨로스터.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벨로스터 앤트카는 화려한 외장만이 무기가 아니다. 앤트맨의 최대무기는 역시 크기조절이 아니던가. 앤트카 역시 핌 박사의 업그레이드된 신기술로 앤트맨처럼 크기 변화가 가능해졌는데, 이런 시도는 극을 한층 더 신나고 짜릿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벨로스터가 앤트카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칠 수 있게 해주었다. 초소형으로 초대형으로,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꾸며 적과 싸우는 앤트맨과 와스프. 그에 걸맞게 역시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꿀 수 있는 앤트카라니, 이보다 더 멋질 수는 없다. <앤트맨과 와스프>에는 벨로스터뿐 아니라 현대의 다른 차종들이 대거 나온다. 소형 SUV인 코나와 산타페가 앤트카와 함께 롬바드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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