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키스틀러(Johann Kistler) X5 프로젝트 매니저는 4세대 BMW X5에서 편안함과 세련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시리즈와 5시리즈에 적용한 ‘클러스터’(CLAR) 아키텍처의 핵심 요소를 공유한 X5의 신형 플랫폼 덕분에 개선을 이뤘다”며 “기존 X5의 성능과 핸들링 명성에 한층 더 뛰어난 승차감까지 더해져 신형 X5가 새로운 수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르쉐 카이엔, 메르세데스-벤츠 GLE, 아우디 Q7, 재규어 F-페이스 등 라이벌을 뛰어넘는 강점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신형 BMW X5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며 영국 시장에는 올해 연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참고로 BMW X5는 내년에 세상에 나온 지 20주년이 된다. 4세대 BMW X5는 곧 출시 예정인 BMW X7과 공유한 신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안팎이 더 커졌다. 여기에 파워트레인을 업데이트하고 더욱 고급스러워진 실내에는 최신 BMW 디지털 콕핏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다. 키스틀러 매니저는 “네바퀴조향 시스템인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Integral Active Steering)과 전자식 안티 롤 바인 ‘다이내믹 드라이브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Dynamic Drive Active Roll Stabilisation)과 같은 장비를 더해 역동성을 강화하고, 이전 세대보다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의 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섀시 부분에서는 디퍼렌셜 록과 오프로드 모드가 추가된 오프로드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기존 모델과 달리 앞 더블 위시본, 뒤 5링크를 결합해 앞뒤 모두 에어 스프링을 적용한 에어 서스펜션을 고를 수 있게 서스펜션 구성이 달라졌다. 알루미늄을 더해 더 견고해진 차체는 비틀림 강성이 33% 좋아져 도로에서 올라오는 충격과 2차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새로운 플랫폼과 섀시는 내년 중반에 출시 예정인 3세대 BMW X6에도 적용된다. 신형 BMW X5는 디자인도 진화했다. 키드니 그릴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액티브 에어 플랩을 더해 공기저항계수를 0.31Cd 까지 낮췄다. 헤드램프는 기본 LED 라이트보다 200m 더 멀리 비추는 레이저 라이트를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실내는 모든 탑승공간이 더 여유로워졌다. 주요 기술을 살펴보면 BMW의 새로운 ID7 OS를 갖춘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비슷한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있다. 또한 좌석을 추가할 수 있는 3열의 경우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머리와 무릎공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외에도 기존보다 더 큰 헤드업 디스플레이,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사운드 시스템, 대화체를 인식하는 보이스 컨트롤, 제스처 컨트롤, 터치 컨트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여러 옵션이 있다. 신형 BMW X5는 직렬 6기통 가솔린엔진 1개 모델과 직렬 6기통 디젤엔진 2개 모델만 우선적으로 출시된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kgㆍm의 성능을 내는 직렬 6기통 3.0L 디젤엔진을 얹은 x드라이브30d가 될 것으로 보인다.
BMW는 기존 x드라이브40e를 후속으로 직렬 4기통 2.0L 터보차저 가솔린엔진과 변속기가 통합된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91.8kgㆍm의 성능을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신형 BMW X5는 x라인과 M 스포트 2개 트림 중에 고를 수 있다. 영국에서 가격은 x드라이브30d x라인 트림 기준으로 기존 X5보다 2935파운드(약 425만 원) 오른 5만6710파운드(약 8218만 원)부터이며 고객 인도는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왜 신형 BMW Z4가 중요한가?>
BMW는 SUV 라인업 확장과 함께,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의 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곧 출시되는 신형 Z4와 같은 스포츠카도 계속 만들 예정이다. 이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2인승 컨버터블인 신형 BMW Z4의 최종 조율을 감독하는 페터 랑엔(Peter Langen) 총괄의 의견이다. BMW도 다른 자동차회사와 마찬가지로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며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신형 Z4를 드라이버즈카로 만드는 BMW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랑엔 총괄은 “BMW 입장에서 신형 Z4는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더 많은 SUV를 개발하기로 결정했지만, BMW의 가치인 스포티와 즐거움을 강조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신형 Z4는 이러한 가치를 아주 잘 보여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BMW는 신형 Z4를 위한 신형 아키텍처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기존 모델은 핸들링과 승차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관해 랑엔 총괄은 BMW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며 “목표는 기존 Z4를 따르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스포티 컨버터블을 만드는 것이다. 신형 BMW Z4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