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488 GTB의 하드코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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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88 GTB의 하드코어 버전
  • 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 승인 2018.05.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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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가볍고 강력해진 세계 최고 V8 슈퍼카가 뜨거운 시선을 받는다

얼 마 동안 소문으로 떠돌았던 488 피스타가 출시됐다. 이는 일반 모델을 한층 더 빛낸 360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등 스페셜 모델의 발자취를 따르는 모델이다. 한정 생산 모델은 아니지만 평균 2~3년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생산됐다. 신형 페라리 488 피스타는 458 스페치알레의 후속이라 할 수 있는 모델로 488 GTB를 바탕으로 더 강력하고 가볍게 만들었다. 페라리 488 피스타의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2.85초로 페라리가 공식으로 3초 아래라고만 밝힌 플래그십 모델 라페라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페라리는 488 피스타에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은 2016년, 2017년 연속으로 ‘올해의 엔진’ 터보 엔진부문에 뽑혔으며, 페라리에 따르면 여기서 ‘최종 진화’를 했다고 한다. V8 3.9L 트윈터보 엔진은 8000 rpm에서 최고출력 720마력을 내고 3000rpm에서 최대토크 78.5kg·m이 나온다. 엔진회전수 센서 통합된 터보차저 또한 488 챌린지 레이싱카에서 가져왔다. 최대토크는 어느 영역에서나 488 GTB보다 높으며 엔진 소리도 한층 더 강력하다.

 

실내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스포티하게 꾸몄다

 

페라리는 엔진회전수와 기어 단수에 상관없이 488 피스타가 488 GTB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고시속은 340km다. 성능은 핵심 라이벌인 911 최상위 모델 911 GT2 RS와 거의 같다. 참고로 포르쉐 911 GT2 RS의 최고시속은 340km, 0→시속 100km 가속은 2.8초다. 페라리는 488 피스타를 458 스페치알레와 비교했을 때 가져온 레이싱 기술 수준이나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성능 면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말한다.

 

피스타는 트랙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유산을 상징한다. 엔진, 역동성, 경량화, 에어로다이내믹스 모두 488 GTE와 488 챌린지 레이싱카에서 이식해왔다. 페라리는 488 피스타가 일반 도로와 서킷에서 레이싱카같은 성능을 낸다고 말한다. 건조중량은 488 GTB보다 90kg 더 가벼운 1280kg이다. 여기에 페라리의 가장 강력한 V8 엔진을 얹어 50마력이 더 올라갔다. 무게를 줄이는데 ‘인코넬’(Inconel) 배기 매니폴드, 경량 크랭크 샤프트, 플라이휠, 티타늄 커넥팅 로드, 탄소섬유 흡기 플리너 챔버 등 488 챌린지 레이싱카에서 가져온 부품을 적용했다.

 

디퓨저와 윙은 레이싱카 기술을 적용했다

 

그러나 더 좋은 공기 흐름을 만들기 위해 리어 윙과 옆에 달린 에어 인테이크의 바는 없앴다. 페라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탄소섬유로 만든 20인치 휠을 만들었고 엔진 커버, 범퍼, 리어 스포일러에도 탄소섬유를 썼다. 488 피스타의 다운포스는 전체적으로 20% 더 향상됐다. 488 피스타는 F1에서 영감을 받은 ‘S-덕트’(S-duct)를 적용하고 488 GTE에서 가져 온 앞뒤 디퓨저를 새로 디자인했다.

 

또한  페라리는 488 피스타에서 세계 최초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캘리퍼에서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코너링 핸들링을 더 좋게 하는 ‘페라리 다이내믹 인헨서’(Ferrari Dynamic Enhancer) 기술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458 스페치알레에서 처음 선보인 ‘사이드슬립 앵클 컨트롤’(Slideslip Angle Control)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드리프트할 때 안정컨트롤 시스템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또한 페라리 자기유동식 서스펜션을 달았다. 488 피스타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와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21만5000파운드(약 3억1017 만 원)로 예상된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페라리 로드카의 스페셜 버전>

 

페라리 288 GTO는 272대만 생산됐다

 

페라리에서 GTO라는 명칭은 250 GTO에 처음 등장했지만 288 GTO가 더 유명하다. 이 모델을 시작으로 오늘날 488 피스타와 같은 기존 페라리 로드카의 더 강력하고 가벼운 버전의 시대가 열렸다. 페라리 288 GTO는 원래 레이싱카로 만들었지만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 계획을 바꿔 272대 모두 로드카로 판매했다. 엔초 페라리는 마지막으로 만든 288 GTO를 F1 드라이버 니키 라우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차는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400마력을 냈으며 0→시속 100km 가속은 4.9초였다.    

 

<페라리는 정말 최고의 차를 만들었을까? -맷 샌더스(Matt Saunders)>

또다시 시작이다. 페라리는 360 모데나가 출시된 지 4년 뒤에 360 CS를 출시했다. 430 스쿠데리아를 만나기 위해서는 F430이 출시되고 3년을 기다려야 했다. 458 스페치알레는 458 이탈리아와 4년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제 488 GTB가 나온 지 3년이 지나자 488 피스타가 등장했다. 어떤 것은 익숙하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 경량화를 통해 줄인 90kg의 무게는 별로 놀랍지 않다. 페라리는 458 스페치알레를 출시할 때도 458 이탈리아에서 정확히 90kg을 줄인 바 있다. 488 피스타의 건조 중량은 맥라렌 675LT보다 조금 무겁다. 그러나 72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으로 이를 보완한다.

 

이는 페라리 V8 스페셜 시리즈가 나오면서 출력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것이다. 그러나 추가된 50마력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인코넬 배기 시스템, 경량 크랭크 샤프트, 플라이휠, 티타늄 커넥팅 로드, 탄소섬유 흡기 플리너 챔버 등을 더했다. 따라서 레드라인이 올라갔고 스로틀 반응 또한 더욱 날카로울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페라리는 차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비법을 알고 있다. 페라리는 사이드슬립 앵글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드리프트가 더 편해졌다고 말하지만 이를 쉽게 믿을 수 없다. 488 GTB와 458 스페치알레는 핸들링을 돋보이게 하고자 한계치를 높였고 이로 인해 운전자는 마치 신과 같은 미드십 슈퍼카 능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과연 488 피스타는 어떨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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