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원 진화된 신형 투아렉, 더 높은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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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원 진화된 신형 투아렉, 더 높은 시장 노린다
  •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 승인 2018.06.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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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전략에 따라 3세대로 진화한 투아렉은 신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받아들였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신형 투아렉이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면서 역사상 가장 크게 진화했다. 베이징에서 공개된 신형 3세대 투아렉은 신기술과 도로 중심 디자인, 폭스바겐의 새로운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을 적용한 실내까지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다. 올해 말 영국에서 출시하는 투아렉은 디젤엔진 2개와 가솔린엔진 1개를 적용한다. V6 3.0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1kg·m 버전과 231마력, 최대토크 51.0kg·m 버전으로 나뉜다. V6 3.0L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340마력, 45.9kg·m이다. 가격은 4만5430파운드(약 6743만 원)부터 시작하는 현행 모델보다 5000파운드(약 742만 원) 정도 오른 5만파운드(약 7422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라인업에는 2019년 말 367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이 모델은 아직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시장에는 2018년 말에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91.8kg·m에 달하는 V8 4.0L 디젤엔진을 먼저 선보인다. 그러나 이 모델이 영국 시장에 나올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모든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힘을 전달하며 센터 디퍼렌셜 록이 달린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이다.

 

새로운 실내에서 폭스바겐의 ‘이노비전 콕핏’을 선보였다

 

주행 모드는 5개가 기본이지만 옵션으로 4개를 더할 수 있다. 신형 투아렉에는 코너링 때 승차감을 부드럽게 만들고자 안티 롤 바를 조절하는 전자기계식 액티브 롤을 달았다. 또한 승차감을 좋게 만드는 에어서스펜션과 핸들링을 보조하는 네바퀴 조향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올리버 뮬러(Oliver Muller) 투아렉 개발 총괄은 <오토카>에 “우리는 편안함 승차감과 스포티한 주행감을 결합하고자 했다. 도로 위 핸들링을 좋게 만드는데 집중했지만 여전히 좋은 오프로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디자인 또한 눈으로 보면 일반 도로에 더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오프로더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신형 투아렉은 중국 시장에 맞춰 과감한 그릴을 선보이며 견고했던 기존 디자인과 차별화했다.

 
신형 포르쉐 카이엔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 그룹 MLB 플랫폼으로 만들었지만 외관 부품 중에서는 앞 유리창만 공유했다. 신형 투아렉 길이는 4878mm로 이전 세대보다 77mm 길어졌다. 너비도 44mm 넓어져 1984mm가 됐으나 높이는 1702mm로 7mm 낮아졌다. 트렁크 용량은 뒷좌석을 세웠을 때 810L로 113L 더 늘어났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철 복합구조로 2세대보다 무게를 106kg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계기판은 15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12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통합한 폭스바겐의 새로운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을 중심으로 구축했다. 

 

3세대로 진화한 투아렉은 이전 세대보다 길고 넓지만 무게는 더 가볍다

 

여러 가지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기본이다. 여기에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차선유지보조, 긴급제동, 나이트 비전 카메라, 운전자피로경고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신형 투아렉 트림은 3가지로 나뉜다. ‘앳모스피어’는 우드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엘레강스’는 금속 컬러를 바탕으로 한다. R-라인은 스포티하게 꾸미고 휠아치를 강조한다. 3가지 트림 모두 스포일러와 사이드 실이 적용된다. 

<국민차가 프리미엄이 돼야 할까?-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폭스바겐이 베이징에서 플래그십 3세대 투아렉 출시행사를 연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폭스바겐은 SUV와 최고급차가 많이 팔리는 중국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투아렉을 ‘프리미엄’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3세대 투아렉을 만들면서 의도한 대로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면 중국과 다른 지역에서 더 부유한 새로운 고객층에 접근할 수 있다. 폭스바겐이 플래그십으로 내세운 3세대 투아렉이 초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 점도 흥미롭다. 이는 디젤게이트 이후 미국 시장에서 폭스바겐 판매가 침체된 것이 이유일 수도 있고 아니면 폭스바겐이 더 저렴한 7인승 SUV인 아틀라스에 집중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확실히 미국 소비자한테 더 작은 차의 가격이 더 높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프랭크 브루스 투아렉 외관 디자이너>

 

폭스바겐 플래그십 모델은 디자인하는데 있어 압박감은 없었나?
폴로나 업을 디자인할 때는 얻을 수 없는 더 많은 재량권이 있고 개발비도 훨씬 더 많다. 예를 들어 아주 비싼 헤드램프가 있는 경우 플래그십인 투아렉에 먼저 쓴 다음 다른 모델에 적용하는 식이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모두 인정받기 위한 SUV를 디자인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몹시 어려운 작업이었다. 중국 사람은 과감한 앞모습을 좋아한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크거나 화려한 차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크기도 중요한 요소다. 중국 사람들이 볼 때 신형 투아렉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5m 제한’ 같은 것이 있다.

차 앞에 달아야 하는 운전자보조시스템에 필요한 센서를 숨기는 것은 어려운 작업인가?  
신형 투아렉의 경우 로고 뒤에 레이더가 있다, 우리는 6세대 골프에 처음으로 센서를 적용하다 보니 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에어 인테이크 아랫부분에 달았다. 그러나 너무 낮아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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