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와 구글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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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와 구글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 짐 홀더(Jim Holder)
  • 승인 2018.05.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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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신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웨이모(Waymo)가 재규어와 장기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I-페이스 2만 대를 사기로 했다
웨이모는 그동안 미국에서 수백만km에 달하는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진행했다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웨이모가 개발차로 재규어 I-페이스를 사용한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제휴 관계를 맺고 뉴욕 오터쇼가 열리기 전날에 해당 모델을 공개했다. 구글은 재규어랜드로버 제품을 사기로 한 전략적 장기 제휴 관계에 따라 올해 말부터 실제 도로에서 I-페이스로 시험주행을 진행하고 2020년부터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모는 계약 내용을 강조하며 하루에 최대 100만 건의 자료를 분석하고 학습하기 위해 최대 2만 대의 I-페이스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웨이모 CEO는 이제 구글이 직접 차를 만드는데 관심 없다고 강조하면서 재규어가 웨이모와 함께할 여러 파트너 중 하나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회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에 전문성을 갖춘 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어 기쁘다. 우리의 목표는 가장 경험이 풍부한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역사는 구글이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에 웨이모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산하 독립 브랜드가 되면서 자율주행기술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페이스 자율주행차는 매일 최대 100만 건의 정보를 재규어와 웨이모에 전달한다

 

구글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에는 FCA 그룹과 처음으로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론칭 이후 웨이모가 미국 일반도로에서 진행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거리는 804만6735km에 달하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는 80억4673만km 정도 된다. 웨이모는 또한 캘리포니아에 엔지니어가 조건을 제어할 수 있는 특정 도로 환경을 구현한 자체 테스트 트랙을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말부터 피닉스와 애리조나 일반도로에서 보조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차 시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험주행차와 관련된 작은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존 크라프칙 CEO는 “우리가 제대로 된 자율주행차기술을 만들기 위해 시험한 지 어느덧 거의 10년이 다 돼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술이 준비돼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당연히 우리가 더 많은 시험을 하면 할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다. 매번 우리의 자율주행차가 빠르게 학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웨이모와 맺은 제휴 관계 외에도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간다. 그러면서도 랄프 스페스(Ralf Speth)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웨이모와의 협력으로 자율주행기술 관련 예산이나 일정에 유리한 것이 많다는 점을 인정했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CEO와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가 뉴욕 오토쇼에 앞서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발전을 위해서 전문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장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랄프 스페스는 웨이모와 계약이 재규어랜드로버가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브랜드가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차가 막힐 때 자율주행기술의 이점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을 돌리며 운전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도 분명히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운전에 관한 모든 영역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말쯤 ‘로드 로버’라는 두 번째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이 이름이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재규어가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짐 홀더(jim holder)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웨이모와의 제휴 관계를 밝히는 자리에서 “우리가 미래를 주도할 수도 있고 미래에 맞춰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자율주행차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여름 인텔과 리서치 회사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사회 및 재정 면에서 잠재적인 위험상태에 있다.

 

그러나 2035~2045년에는 자율주행차로 인해 안전성이 높아져 약 500만 명을 구할 수 있고 같은 기간 안전과 관련된 공공자금도 1650억파운드(약 244조9359억 원)을 아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는 2050년까지 자율주행차로 인해 2.8조파운드(약 4156조 원), 무인배달 산업에서 2,1조파운드(약 3117조 원) 등 총 4.9조파운드(약 7273조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그라프칙 웨이모 CEO>

여러 자동차회사와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자율주행기술을 빨리 확장하고 적용하길 원한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종류의 차를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이 모든 차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차는 어느 분야에 적용하나?
웨이모는 4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I-페이스를 도입해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물류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한다. 또한 도시에서 환경오염과 혼잡을 줄이며 가정으로 배송하거나 개인 운송 서시스 방안을 찾고 있다.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에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율주행차는 안전한가? 
우리가 그동안 시험주행을 얼마나 많이 해왔는지 봐라. 우리 자율주행기술은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가장 많이 쌓았다. 안전성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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