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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에서 마세라티 흔적 찾기
조각으로도 인상적인 ‘넵툰의 분수’를 만나고 마세라티 최초의 작업공방을 찾았다
2018년 04월 10일 (화) 15:34:56 최주식 편집장 c2@iautocar.co.kr
최주식 편집장 c2@iautocar.co.kr
   
마조레 광장에서 넵투누스가 들고 있는 이 삼지창이 마세라티 엠블럼의 기원이다

 

어떤 도시를 경유하다보면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무엇을 볼까 고민하게 되는데 대부분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를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마다의 관심사가 다를 경우 그에 맞춤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마침 볼로냐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마세라티의 출발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음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을까. 찾아보기로 했다.

 

   
볼로냐의 랜드마크인 두 개의 탑

 

볼로냐의 랜드마크라고 하면 두 개의 탑(Le Due Torri)을 꼽을 수 있다. 예로부터 탑은 권력을 표현하는 수단. 무수한 탑들이 명멸한 가운데 ‘아시넬리 탑’이 우뚝 솟아 있다. 그보다 높이가 작은 ‘가리센다 탑’이 나란히 서 있어 두 개의 탑으로 불리는데 건축 도중 기울어지기 시작해서 미완성의 모습으로 남았다.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볼로냐는 붉은 지붕의 도시. 관광객들은 그 풍광을 한눈에 보기 위해 아시넬리 탑의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줄지어 오른다.

 

   
마세라티 역사가 시작된 건물

 

한 가지 팁은 이 탑을 오르기 위한 입장권은 마조레 광장에서 판다는 사실. 단테, 에라스무스,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하고 움베르토 에코가 교편을 잡았던 세계 최초의 대학 볼로냐대학교가 근처에 있어 젊음의 활기가 넘쳐난다. 첫 번째 마세라티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두 개의 탑에서 가장 넓고 번화한 길을 따라 걸으면 지척에 닿는다.

 

   
옆 벽면에 2014년 100주년을 기념해 명판을 붙였다

 

볼로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는 시청사를 비롯해 ‘포데스타 궁전’, ‘산 페트로니오 성당’ 등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가득하지만 무엇보다 ‘넵튠의 분수’(Fountain of the Neptune)를 기억해야 한다. 저명한 조각가 지암볼로냐(Giambologna)가 이 조각상들을 완성한 때는 1567년. 그리고 1920년  마세라티 형제의 한 명인 마리오 마세라티가 넵투누스 조각상이 들고 있는 삼지창에서 영감을 받아 마세라티의 엠블럼으로 쓰기 시작했다.

 

   
최초의 작업장 앞에 나란히 선 마세라티 형제들

 

오늘날  마세라티 프론트 그릴 가운데 당당히 빛나는 바로 그 상징의 기원이다. 조각으로 보여 지는 삼지창이 오늘날 엠블럼과 너무 똑같은 모습이라 감탄한다. 삼지창을 들고 있는 넵투누스 조각상 그림은 골목길의 작은 피자집 간판 한 귀퉁이에도 그려져 있을 만큼 볼로냐에서는 친근한 존재다. 건물마다 회랑이 이어진 볼로냐에서는 자칫 길을 헤매기 쉽다. 잘 모를 때는 다시 두 개의 탑을 이정표 삼으면 된다. 이번에 찾아갈 마세라티의 흔적은 마세라티가 1914년 처음 창업했던 공방. 별다른 정보가 없어 위키피디아에 나온 창업 당시의 주소(11 Via de’Pepoli in Bologna)를 검색해 스마트폰에 구글지도를 띄웠다.

 

두 개의 탑을 등 뒤로 하고 왼쪽으로 난 길을 얼마간 걸으면 나타난다는데 좀체 찾을 수가 없다. 구글지도가 멈춰 세운 곳, 카페 앞 골목으로 들어간 담벼락에서 마침내 마세라티의 기념현판을 발견했다. 지난 2014년 마세라티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 고향집에 명판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좀 허무하기도 했지만 애써 찾아간 만큼 의미를 찾는다. 잠시마나 역사 속 사진의 마세라티 형제들처럼 그 앞에 서서 10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의 공기를 호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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