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포르쉐 718 카이맨 G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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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포르쉐 718 카이맨 GTS
  • 앤드류 프랭클(Andrew Frankel)
  • 승인 2018.04.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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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시와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번 세대 가장 매혹적인 카이맨이 되었을까?
카이맨은 더 좋은 표현을 원하겠지만 ‘적절하다’가 가장 어울린다. 적절한 사람이 운전하는 적절한 자동차. 실제로 적절한 포르쉐다. 카이맨은 기존 박스터에서 파생된 모델. 그런데 이제 와서 승리공식을 바꿨다. 왜 그랬을까? 카이맨이 나오고 10년이 지난 2016년, 포르쉐는 낭랑한 소리를 내는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엔진을, 왠지 불편한 듯한 소리를 내는 수평대향 4기통 터보엔진으로 바꿨다. 당연히 포르쉐는 이런 변화로 포르쉐 광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포르쉐가 이런 급진적인 방법으로 다시 한번 여론을 들끓게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GTS 배지를 단 새로운 모델이 나왔을 때 크게 놀라지 않았다. 
 
 
카이맨 GTS는 새로운 터보를 달아 출력이 15마력 올라갔다. 나는 일처리가 빠른 포르쉐가 911 카레라와 비교했을 때 5마력밖에 차이가 없고, 무게당 출력은 더 높으며 가격은 1만8000파운드(약 2596만 원) 이상 더 싼 카이맨 GTS를 어떻게 고객에게 홍보할지 궁금했다. 911 카레라의 아주 작은 뒷좌석이 아주 값비싼 꼴이 돼버린 것이다. 포르쉐는 카이맨 GTS의 섀시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여기에는 높이를 낮춘 서스펜션, LSD, 스포츠 배기시스템, 20인치 휠이 포함된다. 스티어링 휠에 달린 포르쉐 스포트 크로노 패키지도 기본이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긴장을 풀고 스포트 모드에서는 전력질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알칸타라로 실내를 꾸미고 블랙 휠을 달았으며 배기구와 헤드램프를 제외한 꽤 여러 곳에서 GTS 배지를 볼 수 있다.   
 
 
높이를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 블랙 휠, 스포츠 배기시스템이 기본이다

 

이제 포르쉐 홈페이지 차 만들기 코너에서 718 카이맨 S를 골라 GTS와 같은 사양으로 맞추려고 하면 휠, 디퍼렌셜, 스포츠 서스펜션, PASM, 스포츠 배기시스템만 선택해도 8000파운드(약 1154만 원)가 추가된다. 718 카이맨 GTS를 사면 친구나 이웃한테 GTS 배지를 자랑할 수 있는 권리는 물론이고 엔진과 외관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운전석에 앉아 키를 돌리면 가장 철저한 차가 현실로 다가오는 일이 벌어진다(나는 포르쉐가 스포츠카를 만들면서 아직 시동버튼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카이맨 S가 없어 직접 비교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GTS 엔진소리가 더 좋고 크다. 나는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예상했다. 

 
 
어떤 부분에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내 감각은 한층 더 부드럽고 매혹적인 카이맨이라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변화가 있었다면 차 전체를 손봤을 것이다. 그러나 소리만큼은 결코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엔진을 대신할 수 없었다. 대신 엔진은 촉진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 추가된 출력과 토크는 비슷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모델 중에서 이미 최고인 카이맨 섀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지상고를 10mm 더 낮추고 옵션인 스포츠 서스펜션(718 카이맨 GTS에는 이미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이다)을 달자 승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나는 718 카이맨 GTS를 몰고 건조하고 습하고 눈이 녹고 빙판인, 변화가 심한 끔찍한 환경에서 운전했는데 단 한 번도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
 
 
운전석은 운전자의 요구를 완벽하게 맞춘다. 718 카이맨 GTS는 실내를 알칸타라로 꾸몄다

 

나는 커다란 6기통 엔진이 그리웠지만 4기통 엔진의 토크를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균형을 잡고 트랙션을 유지하는 모습을 믿고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었다. 그리고, 718 카이맨 GTS가 놀랍도록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차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교한 스티어링, 정점에 다다른 트랜스미션, 월드클래스급 주행감각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GTS 모델은 카이맨이 변형된 것이 아니라 최적화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평가에서 별 반 개를 잃은 것은 순전히 아쉬운 배기사운드 때문이다. 올해 말쯤 신형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달고 나오는 카이맨 GT4가 출시되면 이 문제 또한 해결될 것이다. 물론 미리 판단하면 안 되지만, 그럼에도 그 차를 기다리는 나날이 너무 힘들다. 

 
 
가운데 있는 수평대향 4기통 터보엔진에 힘이 붙어 최고의 섀시를 더 완벽하게 탐험할 수 있다

 

PORSCHE 718 CAYMAN GTS 

718 카이맨 GTS의 더 강력한 성능은 섀시에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대답은 언제나 그렇듯 설득력 있고 명확하다  
 
가격 5만9886파운드 (약 8639만 원)
엔진 수평대향 4기통 2497cc 터보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360마력/6500rpm 
최대토크 42.9kg·m/1900rpm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1450kg 
최고시속 290km 
0→시속 100km 가속 4.6초
연비 11.1km/L 
CO₂배출량 205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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