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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끝판왕, SV 쿠페
한정판 레인지로버 SV 쿠페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겨냥한 신병기다
2018년 04월 06일 (금) 12:57:15 레이철 버제스(Rachel Burgess) c2@iautocar.co.kr
   
보디는 보닛과 테일게이트 하부를 제외하면 완전 신형이다

 

신형 레인지로버 SV 쿠페는 랜드로버의 신병기. 그 어느 때보다 럭셔리 SUV와 정면대결할 비장의 무기다. 쟁쟁한 라이벌 군단에는 벤틀리 벤타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앞으로 나올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들어있다. 2도어 SV 쿠페는 24만파운드(약 3억5880만 원)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랜드로버 모델은 17만7030파운드(약 2억6465만 원)짜리 SV오토바이오그래피 LWB였다. 레인지로버 모델에는 신생 라이벌에는 없는 SUV의 전통이 배어있다. 그러나 랜드로버가 그들과 똑같은 희귀 고급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V오토바이오그래피처럼 SV 쿠페는 랜드로버의 특수차 제작 디비전(SVO)에서 태어났다.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의 경우처럼 SVO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디스커버리 SVX(올해 말 나올 예정) 개발의 주역이었다. 이들은 3개 핵심 부문 럭셔리(SV), 고성능(SVR)과 오프로드(SVX)에 초점을 맞췄다. 그밖에도 각 부분의 여러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레인지로버 SVR은 현재 이 디비전의 최대성공작으로 한해 2500대가 팔린다. SV 쿠페는 2017 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 및 2014 F-타입 프로젝트 7과 맥락을 같이하는 이른바 컬렉터스 에디션이다. SV 쿠페는 999대 한정판으로 올 가을 처음으로 고객을 찾아간다. 

 

   
대시보드에는 2개의 10.0인치 스크린과 12.0인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영국 코벤트리의 SVO 기술센터가 첫 작품 SV 쿠페의 개발에서 제작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프로젝트 8은 기본형 XE 보디를 바탕으로 개선해 나갔다. 그와는 달리 SVO는 SV 쿠페의 고유 보디를 개발했다. 사소한 수정을 가한 기본형 레인지로버 플랫폼을 바탕으로 그 위에 독자적인 보디를 입혔다. 그밖에 기본형 레인지로버에서 가져온 부품은 보닛과 테일게이트 하부뿐이었다. 2도어 SV 쿠페는 기본형 4도어 레인지로버와 규격이 흡사해 8mm 낮고 13mm 더 길다. 아울러 랜드로버 처음으로 23인치 휠을 달았다. 


랜드로버 디자인 감독 게리 맥거번은 이 모델을 ‘숙녀 또는 신사의 전차’라고 했다. “눈길을 끄는 프로포션과 당당한 존재감을 담았다. 수줍은 드라이버를 위한 차가 아니다. 디자인이 아주 정교하다.” 그에 따르면 ‘위력적인 성능’과 품격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 SV 쿠페는 최초의 레인지로버 2도어 시리즈 1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새차를 창작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경의를 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를 복제하려고 한 적은 없었다.” 맥거번의 말이었다. 옵션인 투톤 시트가 눈길을 끌었다. 뒷좌석은 더 짙은 가죽을 덮었고, 앞좌석은 색상이 그보다 밝았다. 이 차의 드라이버 중심적인 성격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영국 여왕을 모시는 전담기사라면 좌석 색상을 반대(짙은 앞좌석, 밝은 뒷좌석)로 잡았을 것이다.” 맥거번의 말. “그러면 이 차는 한층 로드카다워진다.”

 

   
앞뒤 좌석의 서로 다른 색상은 옵션이다

 

아울러 이 차는 ‘희소성’을 강조했다. “SV 쿠페는 레인지로버의 주가를 올리는 데 아주 좋은 후광효과를 가져왔다”고 맥거번은 말했다. 기본형 레인지로버 쿠페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맥거번은 이렇게 대답했다.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느냐가 판가름한다. 일반적으로 쿠페는 고객이 많지 않다. 똑같은 값으로 4도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실용성이라는 문제가 걸려있다. 따라서 주류 모델로 내세우게 될지 알 수 없다. 벨라 쿠페는 보기에 대단하다. 하지만 수요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SV 쿠페는 디자인 중심 모델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최고속 풀사이즈 레인지로버다. 0→시속 100km 가속에 5.3초이고 최고시속은 265km. 그리고 SV 쿠페는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 LWB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5.0L 슈퍼차저 V8 가솔린 엔진은 출력 557마력에 토크 71.2kgㆍm. 8단 자동박스에 로터리 드라이브 셀렉터와 패들 시프터를 갖췄다. 새차는 영구 네바퀴굴림에 2단 트랜스퍼 박스를 달았고, 랜드로버의 지형 반응 2 시스템의 지원을 받는 액티브 로킹 리어 디퍼렌셜을 달았다. 지형에 맞춰 6개 드라이브 모드가 작동한다. 


기본형 레인지로버보다 8mm 낮은 승차고는 ‘역동적 성능과 미학을 향상시켰다’고 메이커는 주장했다. 시속 100km가 넘으면 스스로 차고를 15mm 낮춰 안정성과 연비를 높인다. 서스펜션은 5단계 지상고 조절능력을 갖췄다. 가장 극단적인 오프로드 2(Off Road 2)는 시속 50km에서 정상지상고보다 75mm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장애물을 탐지하면 수동식으로 지상고를 30~40mm 더 높인다. SV 쿠페는 3500kg의 견인력을 자랑한다. 기본형 레인지로버와 벤틀리 벤타이가와 같고, 도하수심은 900mm다. 실내에서는 투톤 가죽 시트가 눈길을 끌었다. 4개의 이중색상과 아울러 4개의 단색을 고를 수 있다. 앞쪽은 20개 방향 조절 냉온 좌석이고, 뒤쪽은 10개 방향 조절형 냉온 좌석이다. 독특한 다이아몬드 퀼트 디자인이었다.


아울러 SVO는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목재 트림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노티카(Nautica) 베니어라는 이 트림은 다른 특수 모델에도 널리 쓰이게 된다. 특허를 받은 신공법으로 호두나무와 단풍나무를 합성했다. 새차는 레인지로버 최초로 자동도어개폐 장치를 달았다. “도어가 너무 커서(길이 1.4m) 손이 닿지 않는다. 필수 장비였다.” SVO 총책 마크 스탠턴의 말. SV 쿠페의 인포테인먼트는 벨라를 비롯한 최신 레인지로버와 같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듀오 시스템에는 10.0인치 디스플레이, 10.0인치 컨트롤 패널과 12.0인치 쌍방 드라이버 디스플레이가 들어있었다. 게다가 10.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700w 23스피커 메르디안 3D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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