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 겨냥한 AMG GT 4도어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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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나메라 겨냥한 AMG GT 4도어 쿠페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8.05.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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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도어 쿠페는 0→시속 100km 가속 3.2초에 최고시속 315km. 영국에선 오는 9월 시판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차 디비전이 최신 양산모델의 베일을 벗겼다. GT 4도어 쿠페. 사진에 나온 라인업 정상의 GT63 S 4매틱+는 630마력 V8 4.0L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을 장착했다. 0→시속 100km 가속을 3.2초에 끝내고, 최고시속은 무려 315km이다.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고, 오는 9월 영국에서 예약을 받는다. 그뒤 2019년 1/4분기에 고객을 찾아간다. 아직 공식적인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8만5000파운드(약 1억2700만 원)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GT 4도어 쿠페는 메르세데스- AMG의 본격적인 제5 모델이다. SLS 쿠페와 로드스터 그리고 GT 쿠페와 로드스터를 뒤따랐다. 그리고 이름의 일부를 이루는 ‘4도어 쿠페’에서 세단 겸 쿠페 모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신형 CLS의 틀을 이어받았으나 실제로 패스트백형 테일게이트를 달고나온 기존 GT 쿠페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디자인은 신형 AMG 모델에 절실한 실용성을 담았다. AMG 회장 토비아스 뫼르스는 ‘높은 수준의 일상적 적합성’이라고 풀이했다. 처음 출시할 때 GT 4도어 쿠페는 2개 가솔린엔진을 고를 수 있다. 그중 하나는 메르세데스의 신형 직렬 6기통 3.0L. GT53 4매틱+의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짝지었다. 다른 하나는 AMG V8 4.0L. 그밖의 AMG 모델처럼 GT63 4매틱+와 GT63 S 4매틱+의 둘로 나뉜다. 

 

독특한 스타일 아래 CLS 바탕의 플랫폼이 깔렸다

 

첫 출시에 나오는 3개 모델은 모두 최신 E63 4매틱+처럼 완전가변 4×4가 기본이고, 9단 자동박스와 짝지었다. AMG 최초 4도어 패스트백의 바탕은 메르세데스-벤츠의 MRA 플랫폼. 섀시를 비롯해 전기장비 등 하부구조를 살펴봤다. 그중 큰 부분이 최근 베일을 벗은 3세대 CLS 및 최신 E클래스와 똑같았다. GT 4도어 쿠페는 CLS 및 E-클래스와 기계장비가 비슷하다. 그리고 GT 쿠페의 독특한 감각을 살렸다. 앞머리가 더 길고, 엔진룸이 더 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담을 수 있다. 이 메이커의 대표격인 V8 가솔린엔진이 그 안에 들어간다. AMG 기술진은 패키징 문제를 들어 신형 CLS에 그 엔진을 들여놓지 않았다.

새차가 GT53 4매틱+를 채택할 경우 48V 전기시스템이 따라온다. 이 장치는 전기모터를 돌리는 데 쓰인다. 그러면 허비되는 운동에너지를 회수하여 저장할 수 있다. 첫째는 제동중이고, 둘째는 이른바 EQ 부스트 파워트레인 기능의 일부로 무동력 코스팅을 할 때 운동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 회수된 에너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된다. 그러면 CLS53 4매틱처럼 전력을 강화하여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도입된 S650e의 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Q와는 다르다. 따라서 신형 GT 4도어 쿠페는 전기만으로 달릴 수 없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는 GT 4도어 콘셉트가 등장해 큰 환영을 받았다. 신형 GT 4도어 쿠페는 그 콘셉트카를 살짝 손질했을 뿐이다. AMG는 패밀리 스타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GT 쿠페와 로드스터의 일부 디자인을 빌려왔다. 특히 앞머리와 엉덩이 주위가 제일 두드러졌다. 하지만 새차의 보디는 독특하다. 기존 메르세데스-AMG의 어느 모델과도 패널이나 부품을 함께 쓰지 않았다. 디자인 총책 고든 바그너는 이렇게 말했다. “GT 4도어 쿠페는 우리 디자인 철학의 가장 극단적인 표현을 담았다. 동시에 고성능 브랜드 AMG의 자율기능을 밑받침했다.”

이 차의 실루엣은 길다란 보닛이 압도했다. 이 보닛은 강렬하게 눈길을 끄는 앞바퀴 휠아치 뒤까지 뻗어있었다. 디자인 총책 바그너에 따르면 4인승 메르세데스 모델에서 ‘가장 공격적인 대시보드-바퀴’ 처리방식이라고 말했다. GT 4도어 쿠페와 CLS는 공통 플랫폼과 비슷한 하체를 갖췄고, 휠베이스도 똑같이 2939mm다. 그러나 신형 GT 4도어 쿠페는 CLS보다 더 길고, 더 낮고 더 넓다. 실내는 독자적인 스타일과 4인승 레이아웃을 살렸다. 그 주요 특징 가운데 메르세데스 와이드스크린 콕핏의 새로운 해석이 들어있었다. 높이 솟은 대시보드의 단일 패널에 들어있는 계기와 인포테인먼트용 고화질 2개 디스플레이가 들어있다.

 

아울러 GT 4도어 쿠페는 GT 쿠페 및 로드스터와 뚜렷한 연계를 보여줬다. 따라서 넓은 센터콘솔과 화려하게 장식한 실내 뒤쪽까지 뻗어나간 높다란 센터터널을 받아들였다. 앞좌석 승객은 E63과 비슷한 뚜꺼운 패딩의 스포츠 시트에 올라앉는다. 그러나 좌고가 상당히 낮아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한편 뒷좌석은 E63보다 머리공간이 훨씬 넉넉하다. 신형 라인업의 엔트리급은 GT53 4매틱+이다. CLS53 4매틱+과 똑같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라인을 쓴다. 직렬 6기통 3.0L 터보 가솔린엔진은 토크 70.8kgㆍm/1800rpm에 출력 429마력. 게다가 전기모터가 22마력과 25.4kgㆍm를 추가한다. 이 모든 파워가 9단 AMG 스피드시프트 TCT 9G 토크컨버터 자동박스와 완전가변 AMG 퍼포먼스 4매틱+는 통해 네바퀴를 굴린다. 

 

무게 1970kg인 GT53 4매틱+은 0→시속 100km 가속 4.5초이고 최고시속 285km. AMG에 따르면 복합연비는 13.2km/L이고 평균 CO₂ 배출량은 209g/km. CLS53은 0→시속 100km 가속은 똑같이 4.5초였으나 최고시속은 리미터로 250km에 묶었다. 그와 함께 복합연비는 13.2km/L, 평균 CO₂ 배출량은 200g/km였다. 라인업을 더 올라가자 2025kg의 GT63 4매틱+이 나왔다. 이 모델은 AMG의 V8 4.0L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을 받아들였다. 토크는 81.4kgㆍm/2350rpm이고, 출력은 577마력. 최신 AMG 9단 스피드시프트가 AMG 퍼포먼스 4매틱+ 네바퀴굴림과 어우러졌다. 공식 0→시속 100km 가속은 3.4초이고, 최고시속은 310km. 복합연비는 10.7km/L이고 CO₂ 배출량은 256g/km. 

 

2017 GT 콘셉트에 실렸던 드라이브라인은 양산할 예정이다.

 

<805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나온다>

GT 4도어 쿠페는 첫 출시에 2개 가솔린엔진을 내놓는다. 하지만 메르세데스-AMG CEO 토비아스 뫼르스는 다른 엔진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의 라이프사이클 6년 중에 도입할 엔진이다. 그중에 새로운 고성능 모델이 들어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EQ 파워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라인. 포르쉐 파나메라 SE-하이브리드에 맞설 GT73 4매틱+을 움직일 동력원이다.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GT 콘셉트가 첫선을 보였다. 거기 담겼던 AM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라인이 V6 3.0L  터보 가솔린엔진을 대체한다.

 

후자는 기본형 메르세데스-벤츠 EQ 파워에 쓰였고, S560e가 이미 보여줬다. AMG의 V8 4.0L 터보 가솔린엔진을 받아들여 주행거리를 줄이지 않고 파워를 크게 끌어올렸다. 아직 어떤 정식 데이터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GT 발표회에서 뫼르스가 밝힌 내용을 살펴보자. 그에 따르면 이른바 EQ 파워+ 시스템은 최고 805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편 GT73 4매틱+는 전기만의 주행반경이 50km에 이른다. 새로운 가솔린-전기 드라이브라인은 라인업 정상인 GT 4도어 쿠페에 실릴 예정이다. 그와 함께 앞으로 다른 모델에도 들어앉을 전망이다. AMG E클래스, S클래스, GLE, GLS와 G클래스가 그 대상이다.

 

신형 CLS는 GT 4도어 쿠페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또 다른 틈새를 노린다> 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CLS와 AMG GT 4도어 쿠페는 똑같은 시장을 노리지 않나? 그렇지 않다고 메르세데스는 말했다. 지난해 신형 CLS가 발표된 뒤 오래지 않은 때였다. AMG 총수 토비아스 뫼르스가 <오토카>에 말했다. “우리 두 모델 사이에 판매경쟁을 일으킬 위험은 없다.” 두 모델의 고객은 큰 차이가 있다는 뜻이었다. “AMG는 새로운 고객을 찾는다. 그와는 달리 CLS는 아주 충성스런 고객이 있다. CLS는 좀더 보수적이고, GT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CLS의 가격이 AMG 53 수준 위로 올라갈 리는 없다. 이전에 CLS63이 있었다. 그 차가 두 모델의 간격을 좀더 벌려놓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한 가닥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신형 AMG 4도어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실제로 신형 CLS는 GT 4도어 쿠페와 공통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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