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뱅글 씨, 요즘 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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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뱅글 씨, 요즘 뭐하시나요?
  • 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18.04.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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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새로운 자동차 프로젝트와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가 그를 만나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다
크리스 뱅글은 양로원과 우주선 그리고 당연하게도 자동차를 디자인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반응이 극과 극이었던 4세대 BMW 7시리즈, 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피아트 쿠페로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가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이다.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그는, 지난 2009년 BMW를 떠난 이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완전히 다른 프로젝트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이는 실내공간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레드스페이스’(Redspace)라는 독특한 중국 소형차 콘셉트다.

지난해 11월 LA모터쇼에서 공개한 이 콘셉트카는 2014년부터 크리스 뱅글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오는 2020년에 양산할 계획. 그는 생산비용이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디자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BMW를 떠난 것일까?

이 물음에 그는 “예전부터 BMW에서 15년을 보내고 떠날 것이라 결심했다. 그러나 실제로 17년을 보냈다. BMW가 싫었던 것은 아니지만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변화를 줬을 것이고 그 변화가 예쁘지 않을 것 같았다. 한 회사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총괄했던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가 경력을 나쁘게 끝냈다. 사람들은 씁쓸해 하며 창의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답했다. 

그는 단지 자동차 디자이너로 기억되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크리스 뱅글은 원래 이탈리아에 디자인회사를 만들려고 했다. BMW도 한 2년 동안 그에게 자동차를 디자인하라고 요구하지 않았고 그는 행복하게 지냈다. 그는 “내게 자동차 디자인이란 바퀴가 4개 달려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양로원 대표가 우연히 크리스 뱅글 이탈리아 스튜디오를 찾아오면서 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양로원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됐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쨌든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 양로원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예상치 않던 프로젝트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이어서 코냑으로 유명한 헤네시 VSOP의 병을 디자인했다.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브랜드 지위를 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니가 성공적으로 부활한 것에 빗댔다. 그는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제품 중 하나인 만큼 헤네시는 마음에 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고급 요트와 우주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관심을 두고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웹사이트와 팟캐스트로 나오는 ‘아키 아치’(Arky Arch)라는 만화 브랜드. 교육적 목적으로 만들어 만화의 창의적인 제작과정을 공유하고, 아이들한테 창의력을 심어주며, 인터넷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줄 계획이다. 지금 크리스 뱅글 컨설턴트팀은 8명의 능력자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특정 프로젝트에 따라 전 BMW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을 뽑을 예정이다.
 

크리스 뱅글이 중국을 위해 디자인한 소형차 레드스페이스는 오는 2020년 나온다


크리스 뱅글이 생각하는 그의 최고의 작품은 무엇일까? 그는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크리에이터에서 벗어나 점점 관리자 역할이 커질수록 팀이 자랑스러워진다. 예를 들어, 내게 BMW Z4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왜냐하면 중요한 대량생산 스포츠카를 디자인하는데 처음으로 2명의 여성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그 누구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마음에 드는 차는 피아트 쿠페다. 보면 볼수록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최근에 진행한 레드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는 어떨까? “이 차가 굉장히 자랑스럽다. 자동차를 설계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외에 그가 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폭넓게 말하면서 자동차산업 전체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동차 디자인 분야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어떤 사물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디자인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교차로에 서있다. 사람들은 특성보다 완벽한 것을 더 찾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권리를 빼앗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크리스 뱅글의 벤치

크리스 뱅글은 자신의 프로젝트 중 ‘빅 벤치’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은 나를 자동차 디자이너로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나는 ‘벤치 가이’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즐기기 위한 2.5m×3m 크기의 벤치를 만든 것이 ‘빅 벤치 커뮤니티 프로젝트’(Big Bench Community Project)라는 비영리 단체로 이어졌다. 그는 벤치의 엄격한 기준을 따른다면 언제든지 무료로 특허권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는 조건과 함께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라면 벤치를 설치하는 식이다. 이렇게 설치한 벤치는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에만 44개가 있고 영국, 독일, 미국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이 벤치를 보러 200여대가 넘는 차가 집 앞에 주차한다. 그래도 나는 정말 자랑스럽다. 핵심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아닌 개인 기부금이나 자원봉사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아주 훌륭하고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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