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패밀리세단, 폭스바겐 파사트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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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패밀리세단, 폭스바겐 파사트 GT
  • 최윤섭
  • 승인 2018.03.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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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요란해지는 요즘의 자동차세상. 폭스바겐은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한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사람들이 자동차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어낸, 197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200만 대 이상 판매된

자동차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이에 대한 해답 제시에 일가견이 있는 폭스바겐. 그리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나온,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패밀리세단 파사트. 섬세한 디자인으로 빚은 스타일링, 확실한 주행성능을 보장하는 빼어난 엔지니어링,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첨단 안전장비, 그리고 최고의 실용성까지. 사람들이 자동차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어낸, 197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200만 대 이상 판매된 ‘지구촌 패밀리세단’이다. 8세대 파사트가, ‘파사트 GT’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상륙했다. 파사트 GT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 개발한 유럽형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에 안전 및 편의장비를 듬뿍 담았다. 

디자인은 ‘명확한 스타일’과 ‘파워 넘치는 존재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외관은 ‘단순히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아닌 현대적 아름다움을 갖춘 디자인’, ‘튀는 디자인이 아닌 뚜렷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디자인’, ‘모든 라인이 각각의 기능을 갖춘 디자인’, ‘시대를 선도하는 디자인’, ‘모든 기능적 아름다움을 살리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폭스바겐 디자인 수장 클라우스 비숍이 파사트 GT 디자인을 고민하면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의 매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숨을 멎게 하는 완벽한 비율”이라는 답을 얻었다.  

휠베이스를 기존 모델보다 74mm 늘렸고, 앞쪽 휠은 범퍼 쪽으로 29mm 당겼으며, 뒤쪽 휠은 17mm 뒤로 더 밀었다. 앞뒤 휠 모두를 키운데다가 측면으로 최대한 옮겼다. 또 엔진 위치를 최적화해 보닛을 낮추고, 윈드실드를 좀더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이런 캡 백워드 디자인(cab backward design)과 세단을 위한 황금비율이 더해지면서 스포티한 파사트 GT만의 특별한 모습을 완성한 것.  
 

깔끔하게 정리한 인테리어. 기능적인 부분과 장식적인 면까지 모두 잡은 송풍구 디자인이 눈에 띄고 8인치 디스플레이도 시원하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로 구성된 앞모습이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그릴 위쪽에 자리한 크롬바가 역동적인 모습에 힘을 보탰다. 리플렉터 기술을 쓴 LED 헤드램프 및 32개의 LED로 구성된 주간주행등 디자인 역시 눈에 띄고 앞 펜더에서 출발해 도어핸들을 거쳐 테일램프까지 쭉 뻗어나간 토네이도 캐릭터라인이 감각적이다. 뒷모습에도 개성을 듬뿍 담았다. 입체감을 한껏 살린 디자인이다. 특히 뒤쪽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테일램프 아래쪽 라인이 독특하다. 라인 아래는 차체가 움푹 들어갔고, 윗부분은 튀어나온 디자인이다. 이를 통해 차체 뒤쪽이 더욱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말끔한 정장을 입은 듯 단정한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인테리어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군더더기 없는 수평라인의 대시보드가 중심을 잡으며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좌우로 길게 뻗은 크롬도금 라인과 아날로그 시계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하나의 밴드처럼 실내를 가로지르는 송풍구 디자인도 인상적. 온도조절 및 소음까지 고려한 기능적인 부분과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장식적인 효과까지 모두 잡았다. 편의장비도 가득하다. 12.3인치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한다. 운전자는 각종 데이터 및 주행정보를 고해상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 TDI 헤드램프. LED 애교살이 인상적이다

또 8인치 멀티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받아들였다. 이 시스템을 통해 3차원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CD플레이어, 블루투스 오디어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앱-커넥트를 통해 미러링크, 애플 카플레이 등을 연결할 수 있으며, 폭스바겐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도 들어갔다. 카메라를 통해 파사트 GT 주변상황을 360도 볼 수 있는 에어리어 뷰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파사트 GT의 강점 중 하나가 광활한 실내. 원래도 넓었는데, 이번 모델 역시 화끈할 정도로 너른 공간이다. 기존보다 실내공간을 33mm나 늘린 것.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다리공간은 물론이고, 머리공간까지 넉넉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트렁크공간 역시 마찬가지. 기존 모델보다 21L 늘어난 586L, 2열을 접으면 1152L까지 확대된다. 골프백 3~4개는 너끈하다.  

한국땅을 밟은 모델은 ‘2.0 TDI’,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리스티지’, ‘2.0 TDI 4모션’ 4가지. 모두 2.0 TDI 엔진과 6단 DSG를 얹고, 그들의 장기인 이상적인 달리기와 환상적인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직렬 4기통 1968cc 터보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를 내며 0→시속 100km 가속 7.9초, 최고시속은 233km. 연비는 15.1km/L, CO2 배출량은 125g/km다. 네바퀴굴림 4모션 모델은 최고시속 230km, 연비 13.6km/L, CO2 배출량은 140g/km.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한편, MQB 플랫폼을 통해 차체 경량화에도 혁신을 불러왔다. 차체 패널에서 33kg, 섀시 9kg, 엔진 40kg, 전장계통 3kg 등 이전 세대 대비 총 85kg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파사트 GT가 품은 안전기술은 이전 모델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보행자를 감지하면 가벼운 브레이크 조작과 함께 시청각적 신호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그리고 보행자와의 거리가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면 긴급제동을 가해 보행자뿐만 아니라 다른 잠재적 사고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저속(시속 60km 이하)에서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주행을 보조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덕분에 운전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다. 앞서 달리는 차를 감지하며 설정한 주행속도 및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프론트 어시스트 및 도심 긴급제동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시스템’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곳곳에 숨어있는 안전장비가 운전자, 승객, 보행자, 그리고 파사트 GT 스스로를 보호한다. 화려하고 요란해지는 요즘의 자동차세상. 폭스바겐은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한다. 겉치레 대신 내실의 단정함을, 눈요기를 위한 자극보다는 탄탄한 기본기를 먼저 강조한다. 파사트 GT의 숨은 매력 찾기는 계속된다. 지구촌 패밀리세단 파사트 GT를 통해서 말이다. 

 

HISTORY
1세대: 1973~1980년

폭스바겐은 1600 및 411 모델 후속작으로 파사트를 출시했다. FWD 방식의 패스트백 세단으로 세로배치엔진이었으며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 85마력을 냈다. 1980년 200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2세대가 막 나왔을 당시 260만 대를 넘어섰다. 

2세대: 1980~1988년 
2세대는 기존에 비해 더 크고, 우아하며, 성숙한 디자인이다. 1.6L 디젤엔진은 50마력을 냈다. 파사트 바리안트도 출시했다. 1982년 10월, 디젤 터보엔진 출시로 70마력까지 올라갔다. 또 5실린더 가솔린엔진 모델도 나왔으며 네바퀴굴림 버전도 선보였다.

3세대: 1988~1993년
새로운 스타일의 디자인과 함께 이전 세대보다 약간 사이즈를 키웠고, 휠베이스는 상당히 길어졌으며, 엔진은 가로배치로 바뀌었다. 1990년 통일과 함께 판매 500만 대를 넘어섰다. 1991년 VR6을 발표한다. 2.8L에 174마력을 냈다. 최고시속은 224km.  

4세대: 1993~1996년
파사트 생산 시작 20년이 되면서 생산대수 620만 대를 돌파했다. 앞모습은 보다 클래식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에 가까워졌다. 앞좌석 에어백, 안전벨트, ABS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1993년 TDI 엔진이 올라갔고, 1996년 80마력짜리 1.9L TDI를 추가했다.  

5세대: 1996~2004년 
새로 디자인한 차체는 전체 아연도금 처리했고, 비틀림 강성도 높아졌다. 측면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등 기술적 진보를 반영했다. 2000년 페이스리프트 출시. 측면 커튼식에어백 옵션. 2004년 1천300만 대 생산 달성.  

6세대: 2005~2010년 
스타일리시한 보디라인과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패밀리룩 완성. 2007년 파사트 블루모션을 발표했고, 연비는 약 19km/L.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파사트 블루 TDI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낮아 2014년부터 발효될 유로6를 만족시키기도 했다.   

7세대: 2011~2013년
동급 모델 최초로 피로감지시스템을 기본으로 올렸고,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도심 긴급제동기능을 갖췄다. 트렁크 이지 오픈, 파크 어시스트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담았다. 뒷좌석 안전벨트 감지기능과 새로운 운전자 및 조수석 헤드레스트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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