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의 화두, 수소연료전지차
상태바
자동차산업의 화두, 수소연료전지차
  • 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 승인 2018.03.19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00명이 넘는 자동차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차세대 연료로 수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컨설팅회사 KPMG가 매년 행하는 ‘세계 자동차산업 경영진 조사’에 따르면, 지금부터 2025년까지 자동차산업에서 중요한 이슈로 수소연료전지차가 꼽혔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회사 고위 임원 907명을 대상으로, 가까운 미래에 가장 중요한 자동차업계 트렌드가 무엇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기서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이 커넥티비티 기술, 순수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을 제치고 1위로 뽑혔다. 특히 사장급 임원 중 수소연료전치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전체 참여자의 52%보다 높았다.    

저스틴 벤슨 KPMG 영국지사 자동차 부문 총괄은 <오토카>에 수소연료전지차가 5위 안에 들어갈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1위를 한 것은 조금 놀랍다고 전했다. 그는 “토요타가 연료전지 기술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에 상당히 많은 돈을 투자하기 시작한 회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산업과 관계 있는 다른 분야의 회사도 수소연료전지 인프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 예로 쉘은 작년 영국 M25 고속도로 위의 한 휴게소에 처음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했고, 앞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저스틴 벤슨 총괄은 대중에게 수소연료전지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2010년대 초반 순수 전기차가 처음 나와 주류에 편입하고자 했을 때도 같은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올해 주요업체가 꼽은 두 번째로 중요한 트렌드는 커넥티비티 기술과 디지털화였다. 저스틴 벤슨 총괄은 작년 조사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고 말하며 자동차회사가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커넥티비티 기술은 아주 다른 기술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은 기존 자동차회사의 수익구조와 아주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구글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앱과 데이터관리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미래기술에 관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자동차회사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전통 브랜드는 다른 것과 차를 연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반면 구글, 애플, 아마존과 많은 신생기업은 수년간 그런 시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런 이유로 많은 자동차회사가 IT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가치사슬의 핵심이 기존 자동차에서 고객 데이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더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자동차회사가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순수 전기차는 올해 조사에서도 3위에 오르며 자동차회사가 기존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전기모터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내연기관의 다운사이징이 올해 조사에서는 9위로 떨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많은 자동차회사가 자율주행차에 관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KMPG 조사에서 회사경영진은 이 주제가 여덟 번째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저스틴 벤슨은 이미 대부분 자동차회사가 자율주행차에 관한 전략을 잘 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이는 오래 전부터 자동차회사가 연구하던 분야다. 2023년까지 주요 자동차회사 모두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우버나 대중교통회사가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 진정한 의미의 게임체인저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49명의 고위임원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다양하면서도  중요한 주제 중 그들은 수소연료전지차, 순수 전기차 그리고 하이브리드차를 각각 1, 2, 3위로 뽑았다. 그러나 커넥티드 기술과 디지털화는 9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