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대단한 공간 활용성과 매력적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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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대단한 공간 활용성과 매력적 외관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12.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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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짐도 충분히 실을 수 있는 혼다의 새 소형 SUV

혼다는 16년 전 오리지널 CR-V를 내놓은 소형 크로스오버의 선구자 중 하나였다. 최근 혼다는 다시 4세대 모델을 내놓았고, 이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았던 SUV는 많지 않았다. 이 세그먼트는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축에 들고, 혼다의 주력 제품인 시빅의 최신 모델이 혹독한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혼다에게 있어 중요한 제품이기도 하다. 시빅은 또한 지난해 3월의 동일본 대지진 및 지진해일로 인한 생산 감축의 결과로 탄력을 잃은 바 있다.

혼다는 신형 CR-V의 탁월한 앞뒤 공간 활용과 더불어 유용한 수납공간을 풍부하게 갖춘 것에 대해 자랑할 만하다. 또한 세련된 새 원터치 폴딩 뒷좌석도 갖췄다. 아쉬운 점은 최신형 시빅을 닮은 실내에는 단단한 플라스틱이 너무 많아 지나친 비용절감을 드러낸다. 겉모습은 대부분의 각도에서 보면 적당히 매력적이지만, 유리 부분의 뒤쪽은 다소 어색하다.

190마력 2.4L 4기통 휘발유 엔진은 부드럽고 반응이 뛰어나며, 휘발유를 쓰는 소형 크로스오버 4X4로서는 탁월한 연비를 자랑한다. 심지어 4WD 모델까지도 연비가 11.3km/L에 이른다. 그러나 혼다가 경쟁차들이 직접분사방식을 쓰는 것에 비해 포트분사방식을 쓰는 것과, 이제는 8단 자동변속기마저 흔한 마당에 5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한 데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접근방식을 취한다는 인상이다. 혼다는 다른 차들을 뛰어넘기 위해 비용을 추가로 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한때 파워트레인의 혁신에 있어 세계를 이끌었던 메이커답지 않은 모습이다.

우리의 가장 큰 불만거리는 CR-V의 새 전동 파워스티어링에 대한 것이다. 연료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도로와는 단절된 느낌이고 코너를 돌아나갈 때에는 소잉(작은 보정조작)을 지나치게 많이 해야 한다. 그 점은 빼면 제법 적은 차체 롤링과 더불어 상당히 편안한 승차감과 핸들링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쉽다.

지금 이 모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기능과 효율을 가장 뛰어나게 여기겠지만, 4세대 CR-V는 마찬가지로 최신 모델인 포드 이스케이프/쿠가와 같은 경쟁자들로부터 판매우위를 되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형편이다.

글 · 폴 에이젠스타인(Paul Eisenstein)

SO GOOD
■ 대단한 공간 활용성
■ 휘발유 엔진으로서 뛰어난 연비
■ 쉽게 접히는 뒷좌석

NO GOOD
■ 무디고 부정확한 스티어링
■ 어색한 디자인
■ 구식 파워트레인 기술

FACTFILE
HONDA CR-V 2.4 i-VTEC 4WD
가격 3천670만원
연비 11.3km/L
CO₂배출량 207g/km
무게 1610kg
엔진 4기통, 2354cc, 휘발유
최대출력 190마력/7000rpm
최대토크 22.6kg․m/4400rpm
변속기 5단 자동
타이어 225/65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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