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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500h, 럭셔리 해석법
안락한 우주선과 맹렬한 전폭기 사이를 순식간에 넘나드는 렉서스 LS500h. 렉서스 기함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LS500h는 중후하지만 날카롭고, 부드럽지만 웅장했다
2018년 02월 12일 (월) 11:36:49 최윤섭 에디터 c2@iautocar.co.kr
이창환 포토그래퍼 c2@iautocar.co.kr
   
 

운전석에 들어서는 순간 든 생각. ‘우주선? 내가 왜 주눅이 들어야 하지? 왜 작아지는 거야?’ 렉서스 LS500h 인테리어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그랬다.

색깔도 그렇거니와 분위기마저 은은하게 빛낸 자줏빛 대시보드는 백미였다. 단지, 최고급 소재를 썼기에 고급스러운 건 아니다. 면과 면이 만나고 선과 선을 이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런 디자인이 나왔을까? 중후하지만 날카롭고, 부드럽지만 웅장했다. 뾰족해서 위험한 차가움이 아니라 유려한 라인이 돋보이는 고혹적인 날카로움이다. 
 

흠, 그런데 반대의 경우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엄청난 위압감.’ 아예 처음부터 승객의 기를 꺾기 위해 위엄을 잔뜩 넣었을 수도∙∙∙. ‘나는 렉서스고, 나는 LS이기에 나는 렉서스 기함’이라는 걸 드러내기 위해서 말이다. 
 

   
 

어쨌든, 엄청난 시각적 효과다. 디자인과 컬러의 완벽한 조화로 화려함의 극치다. 렉서스에 따르면, 타쿠미라 불리는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과 고급질감의 소재를 아울러 최고의 감성품질을 완성했다. 전체적인 대시보드 라인은 부드럽고, 굴곡이 심한 부분도 깔끔한 가죽마감과 스티치를 넣었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져봐도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스티치에는 작은 틈조차 없었다. 바느질 하나에도 최고기술을 넣었고 뜨거운 정성을 담았다. 도어패널 역시 마찬가지. 최고급 가죽소재에 들어간 스티치가 넘실거리는 물결을 연상시킨다. 바로 옆에 달린 스피커 그릴은 식물의 잎을 형상화했다. 눈으로 보게 만들고 손으로 만져보게끔 유도하며 마음속으로 전체 모습을 그려보게끔 한다. 자연의 한 장면 말이다. 일렁이는 강물 위에 살짝살짝 흔들리는 파란 잎새. 디스플레이 존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역시 기술력에 감성까지 더한 작품으로 키리코(KIRICO) 패턴의 장식조명을 적용했다. 크리스털처럼 선명하면서도 얇은 선 하나하나가 그려내는 조명효과가 대단하다. 
 

   
 

시인성 높은 천연색 컬러를 많이 썼기 때문일까?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게 신기하다. 눈이 호강한다는 말 그대로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끔 독창적 디자인을 뽐내는 원써클미터 역시 그 가운데 하나. 8인치 컬러 TFT LCD 미터로 입체적인 그래픽을 구현했다. LS500h에는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신기하고 독특한 것들로 가득하다. 이 모든 것들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2박 3일의 첨단기술 교육과정도 부족할 정도. 
 

계기판 위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는 렉서스 전설의 수퍼카 LF-A에서 가져왔다. 양쪽으로 살짝 튀어나온 디자인이 깜찍하다. 오른쪽 버튼으로 에코부터 스포츠 플러스 모드까지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고, 왼쪽은 눈길 및 ESC 온∙오프 기능이다. 
 

   
 

센터콘솔에 있는 터치패드는 열선조작부터 내비게이션, 오디오 그리고 각종 설정까지, LS500h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첨단기술을 위한 컨트롤타워.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대고 원하는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처음에는 왠지 어렵고, 또 클릭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기능을 누르곤 하지만 손가락 감각만 익숙해지면 금세 적응할 수 있을 듯. 노트북 마우스패드를 생각하면 딱이다. 
 

뒷좌석으로 옮겨 타보자. 22방향 조절기능과 리클라이닝 각도 확장, 그리고 앞쪽 시트를 최대로 슬림화 해 거의 누울 수도 있다. LS에서 누워 숙면을 취할 일은 없겠지만 움직이는 침실, 움직이는 거실이라고 해도 절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딱 한 번 타본 입장에서, 비행기 1등석 부럽지 않다. 다시 한번 눈 감고 생각해보자. 
 

   
 

LS500h 뒷좌석에서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23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교향곡을 들으며,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마사지 기능을 작동시킨 뒤,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누워도 좋고, 푹 파묻혀도 좋다. 차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이 모든 걸 뒷좌석 멀티 터치패널로 조작할 수 있다. 앞좌석에서 직접 핸들을 잡을지, 뒷좌석에서 회장님 흉내를 내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LS500h는 세단이지만 전통적 의미의 세단은 아니다. 4도어 쿠페처럼 보이는 실루엣 분위기를 담은 것. 헤드램프와 펜더를 거친 뒤 A필러를 지나 루프라인으로 흐르는 라인을 보면 세단과 쿠페 사이를 넘나든다. 기존의 정중한 분위기에서 스포티하고 날렵한 이미지까지 연출했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각종 계기에 불이 들어오면서 LS는 자동차에서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으로 탈바꿈한다. 깨어난 전기모터와 함께 소리 없이 나간다. 토요타∙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농익을 대로 농익은 상태.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이 더해져 자동차인지 우주선인지, 도로를 달리는 건지, 하늘을 나는 건지 그냥 움직일 뿐이다. 발끝에 힘을 더하면 엔진이 돌면서 파워 넘친 드라이빙을 시작한다. 물론, 계기판 바늘이 빠른 속도로 올라갈 뿐 조용한 건 여전하다. 
 

   
 

‘정숙하고 아늑하며 여기에 잘 달리기까지 하니 좋긴 좋은데∙∙∙, 너무 밋밋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찰라 어마어마한 반전매력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딸깍. 엔진이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사운드도 거칠어진다. 가상의 엔진사운드 작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순간부터 LS500h는, 그저 정숙성을 강조하는 하이브리드카가 아니다. 이제는 부드럽던 우주선에서 화끈한 전폭기로 순간이동을 했다. 렉서스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선사하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강력하고 즉각적인 주행감각을 뽐내며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것. 
 

   
 

LS500h는 최고출력 359마력, 최대토크 35.7㎏·m를 쏟아내는 V6 3.5L 가솔린엔진과 2개의 모터를 품고 있다. 여기에 가상의 10단 자동기어와 짝을 이루며 화끈한 가속능력과 함께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인위적인 사운드이기는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발목에 전해지는 힘과 비례와 속도와 사운드가 치솟는다. 속도를 높일수록 LS500h는 무게중심을 더욱 낮추며 드라이버와 한 몸이 된다. 
 

렉서스가 신형 LS를 디자인하면서 크게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가 ‘낮은 무게중심’이다. 새로운 플랫폼 GA-L과 함께 높이 5mm, 보닛과 트렁크를 각각 30mm, 40mm 낮추었으며 반면 휠베이스는 35mm 늘려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었다. 그들의 스포츠카 LC500에 적용했던 그 플랫폼으로, 스포츠카 골격을 대형 럭셔리 세단에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주행성능까지 높일 수 있었던 것. 첨단 우주선과 맹렬한 전폭기를 오갈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모든 영역에 걸쳐 보디강성을 강화하고 사이드 멤버 비틀림 강성을 동급 최고수준으로 개선했다. 같은 성능의 강철과 비교했을 때, 전륜 무게를 42% 덜어냈음에도 강성은 2배 올라갔으며 후륜은 무게 50% 감소에 강성은 1.5배 향상됐다. 
 

일일이 안전장비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좌석 무릎을 비롯해 앞뒤 사이드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에어백 등 곳곳에 마련한 총 12개의 에어백이 승객을 보호한다. 보행자와 충돌을 감지했을 때 보닛을 즉시 팝업해 충격흡수 공간을 확보하며 차선유지어시스트도 기본이다. 가속페달 및 브레이크 페달을 발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앞차와의 상대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컨트롤, 긴그제동 보조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 등도 갖추고 있다. 
 

   
 

LS500h AWD 플래티넘 1억7300만 원, AWD 럭셔리 1억5700만 원, 2WD 럭셔리 1억5100만 원. 그리고 조만간 LS500 가솔린모델도 출시한다. 경쟁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및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각 메이커의 플래그십으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모델들이다. 쉽지 않은 상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서 렉서스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LS500h라는 ‘최고의 기술’ 및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는 그들의 캐치프레이즈가 더해진다면 해볼만한 게임이기도 하다. 출발신호와 동시에 깃발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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