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상상력을 디자인하는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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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을 디자인하는 닛산
  • 최윤섭
  • 승인 2018.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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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는 자동차 자율주행기술 분야의 선두주자. 닛산은 혁신기술을 통해 자동차사고로부터 사상자 없고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이유다

누군가는 그런다. “머지않아 인간은 운전에 개입할 필요도, 이유도 없고, 어쩌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그렇기에 운전의 즐거움, 운전의 짜릿함은 이제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운전의 즐거움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라고.” 과연 그럴까? 인간의 속성이, ‘멍 때리며’ 그저 차 안에 가만히 있게끔, 인간을 그냥 놔둘까? 

산업에서 아니 현재 인류문명에서, 자동차산업은 첨단기술의 각축장임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모든 메이커들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는 도중, 혁신에 혁신이라는 성과는 덤이다. 이런 성과와 성과가 쌓였고, ‘자율주행기술’은 현재 자동차산업 최고의 화두가 되었다. 한 메이커가 레벨1을 발표하면, 이에 질세라 레벨2로 업그레이드한 기술을 선보이고, 머지않아 레벨3 레벨4도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물론 마지막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우주선 같은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고. 
 

닛산자동차 역시 자율주행기술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닛산은 혁신기술을 통해 자동차사고로부터 사상자가 없고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이유다. 그리고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닛산은,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통해 고객이 원하고 또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을 누구나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기술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Technologies)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단지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비전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는 것.  
 

SAM의 목표는 그야말로 ‘완벽한’ 자율주행차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세 가지 혁신으로 구성된다. 첫째, 자율주행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운전개념을 변화시킨 ‘인텔리전트 드라이빙’(Intelligent Driving), 둘째 깨끗하고 효율적인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파워’(Intelligent Power), 마지막으로 고객과 자동차, 사회까지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서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소통하는 ‘인텔리전트 인테그레이션’(Intelligent Integration)이 그것이다. 

닛산은 20년 전부터 운전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특히 10가지 세계최초 기술을 발표했고 이를 상용화했다. 차선이탈경고를 시작으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액티브레인컨트롤, 전방충돌예측경고 등이 대표적인 예. 그리고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의 핵심이 자율주행기술이다. 닛산은 자율주행기술에 ‘프로파일럿’(ProPILOT)이라는 명칭을 쓴다. 2016년 닛산은 미니밴 세레나를 통해 100% 자동 모드에서 핸들조작부터 가속과 제동을 해내는 프로파일럿 기능을 선보였다. 운전자에게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 및 통근시간으로부터 해방의 자유를 선물한 것. 덕분에 세레나는, 2017 일본자동차연구자저널리스트협회(RJC)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프로파일럿은 RJC ‘올해의 기술’로 선정됐다.
 

순수 전기구동 크로스오버 컨셉트카 IMx. 우주선인 줄 알았다

그리고 최근 프로파일럿 버전의 최신판인 순수 전기구동 크로스오버 컨셉트카 ‘IMx’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면 스티어링 휠이 대시보드 안으로 숨고, 등받이를 뒤로 눕혀 운전자와 탑승객이 보다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시 수동 모드로 바꾸면 핸들과 좌석이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1회 충전으로 약 600km를 달릴 수 있고, 앞뒤에 달린 전기모터로 네 바퀴를 굴린다. 그리고 닛산은 프로파일럿 기능으로 대표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에 닛산 인텔리전트 파워까지 통합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닛산은 1947년 전기차 타마(Tama)를 시작으로 1999년 하이퍼미니(Hypermini), 2000년 프레리(Prairie) 등 70년 동안 전기차 기술의 초석을 마련했다. 2010년 마침내 세계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리프를 발표했다. 리프는 진화를 거듭했고 지난해 9월 또 한 번의 첨단기술로 무장했다. 프로파일럿 기능과 e페달(e-Pedal) 기술 및 프로파일럿 파크(ProPILOT Park)를 탑재, 늘어난 주행거리와 역동적인 새 디자인으로 갈아입은 것. 덕분에 CES 연례 공개행사에서 인텔리전스 및 자율주행기술 부문에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닛산 자율주행기술 프로파일럿 시스템

닛산은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도입하는 등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세계 곳곳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닛산 인텔리전트 파워라는 개념을 세운 이유다. 
닛산의 포트폴리오 안에는 다양한 혁신기술이 들어있다.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e-파워(100% 전기모터 기반의 드라이브트레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전기차가 주는 주행의 즐거움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행거리 및 에너지충전 등의 편리성을 더했다. e-파워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100%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가솔린엔진은 배터리충전 용도로만 쓴다),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차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한국에 판매중인 닛산 대부분 모델에 얹은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 역시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닛산 인텔리전트 파워의 일부다. 
 

"장애물, 위험상황을 찾아라. 안전이 최고다"

닛산 인텔리전트 인터그레이션은 자동차와 사회 사이의 연결통로다. 닛산은 자동차와 사람, 자동차와 다른 자동차 및 자동차와 다른 모든 것과의 소통을 가능케 하고 뛰어난 충전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에코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교통체증을 줄이고 카셰어링 등의 공유개념을 확장시키며 원거리 차량 조작 및 에너지관리 효율성 증대를 이끌 수 있다. 그리고 닛산 인텔리전트 인터그레이션의 최종 종착지가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자동차는 더욱 똑똑해졌고,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판단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SAM의 목표는 수백만 대의 자율주행차가 아무런 문제 없이 도로에서 동시에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원활한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닛산 모델만이 아닌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다. 

 

운전석에서 펌을 하는 게 아니라
뇌파를 통해 자동차와 소통하고 있다

도로를 달리던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가 난 지역에서 도로를 정리하고 있는 경찰을 마주했다고 가정해보자. 자율주행차는 센서, 레이더, 카메라 등 차에 갖춘 첨단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분석한다. 하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 판단을 내리지 못해 통제센터에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모빌리티 매니저가 해당 자동차의 신호를 접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이를 다시 차에 보내 계속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경로가 설정되면 인공지능이 수천 대의 다른 차에 정보를 보낸다. 덕분에 같은 지점을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들은 모빌리티 매니저의 지원 없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알아서 간다. 이 모든 과정이 짧은 시간 내에 진행된다. 
 

그리고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최신기술 B2V’(Brain-to Vehicle)를 지난 CES 2018에서 소개했다. B2V는 인간의 뇌파를 감지해 자동차를 제어한다. 즉 운전자 마음을 읽고 그에 맞춰 자동차를 작동시키는 기술이다. 헤드셋을 쓰고 운전을 하면 뇌파에서 나오는 전기신호가 차로 전달된다. 이 과정은 인간의 뇌에서 명령을 내려 운전자가 직접 행동에 옮기는 행위보다 평균 0.5초 더 빠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속도를 올려 다른 차선으로 추월하겠다는 생각하면 자동차가 그 정보를 전달받아 실행에 옮기는 방식이다. 물론, 운전자의 불편함을 감지해 주행설정과 실내온도, 스피커 볼륨조절 등 내부환경도 조정한다. 
 

닛산의 자랑이자 전 세계의 자랑 리프. 저는 전기만 먹습니다”

그렇다. 인간은, 즐거움을 잃어가는 인간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7년이나 된 차가 펼치는 크루즈콘트롤 기능에 놀랐던 부모님, 자율주행기능으로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 안에서 놀란 토끼마냥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던 동료, 인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 뇌파를 통한 자동차와의 소통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후배.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간은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통해 만들어낸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정답은 우리 상상력에 달려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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