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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가 예뻐 보이는 이유, BMW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약간 어색했던 그랜드 투어러가 정체성을 제대로 찾았고 역동성까지 올라갔다
2018년 01월 29일 (월) 16:28:06 리처드 브렘너(Richard Bremner) c2@iautocar.co.kr
   
 

단종되는 5시리즈 GT는 BMW에서 가장 우아한 자동차가 아니다. 덩치 큰 고급 해치백은 공간, 편안함, 좌석 위치 등 여러 특징이 독특하게 섞여 있지만 역동성은 떨어진다. 신형 BMW 그란투리스모는 이름 앞에 이제 5가 아닌 6이 붙는다. 그리고 클라우스 오토 그리벨(Claus-Otto Griebel) 프로젝트 총괄이 ‘덜 좋은 부분’이라고 지적한 곳을, 고객 관점으로 봤을 때 '좋은 부분'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었다.     


6시리즈 GT는 7시리즈와 휠베이스가 같다. 길이는 이전 모델보다 87mm 더 길어졌으나(대부분 이전 모델에서 덜 좋은 부분으로 꼽힌 트렁크를 늘리는데 썼다) 루프라인은 21mm, 트렁크 높이는 64mm 더 낮아졌다. 또 다른 덜 좋은 부분이자 5시리즈 GT 뒷모습을 둔하게 만든 트렁크 문을 다시 설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날씬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훑어보면 두꺼운 강철 벽 같은 느낌은 덜할 것이다. BMW는 복잡한 기존 트렁크 문 구조를 버리는 대신 전기로 작동되는 지지대를 트렁크 문 위쪽에 달고 트렁크 입구를 크게 넓혔다.      

 
   
 
루프라인은 낮아졌지만 5시리즈 GT의 높은 좌석 위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5시리즈 세단보다 60mm 더 높다. 덕분에 탁 트인 시야를 얻을 수 있다. 디자인 외에도 핸들링은 신형 모델에서 조금이나마 먼저 관심을 끄는 요소. 클라우스 오토 그리벨 총괄은 섀시 팀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코너를 돌 때 더욱 전통적인 BMW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은근히 강조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먼저 전체 무게를 평균 150kg 줄이고 서스펜션 강도를 5시리즈와 7시리즈 중간 정도로 맞추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뒤에 기본으로 달렸던 높이 조절장치를 빼고 앞뒤 모두 총 4개의 에어스프링, 액티브 롤 컨트롤, 네바퀴조향 장비를 포함해야 했다. 또한 양력을 줄여 고속안정성을 높이는 액티브 뒷스포일러와 액티브 그릴 플랩을 달았다. 덕분에 에어로다이내믹을 개선하면서 공기저항계수 0.25Cd를 달성했다. 
 
 
   
 

신형 그란투리스모 라인업은 259마력 가솔린엔진이 적용된 630i, 340마력 가솔린엔진과 네바퀴굴림 조합인 640i x드라이브, 265마력 디젤엔진이 들어간 630d. 세 모델 모두 패들시프트로 변속할 수 있는 8단 자동기어가 기본이다. 이전 5시리즈 GT도 컸지만(이상한 모습으로 컸다) 이번 신형 6시리즈 GT는 더 크다. 루프라인은 낮아졌지만 마치 장인이 만든 수제가구처럼 아늑하고 매력적이다. 신형 6시리즈 GT는 네 사람이 수준급 호화로움 속에서 온 종일 여행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든 차다.     

 

640i의 힘은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통해 도로에 전달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리적거리거나 힘이 끊긴다든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또한 돈을 내고 살 만큼 뛰어난 직렬 6기통 엔진음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회전수를 높일수록 엔진사운드는 과격해진다. 엔진에서 흘러나오는 명쾌한 소리는 BMW가 얻은 ‘실키식스’라는 과거의 명성과 조금 다르다. 8단 자동변속기는 아주 부드럽기 때문에 신형 6시리즈 GT의 역동성을 최대한 살릴 때만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6시리즈 GT는 5시리즈와 비교하면 상당히 민첩해졌고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는 브레이크를 밟거나 급코너를 돌아나갈 때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서스펜션에서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역시 승차감이다. 컴포트 모드는 아주 훌륭하고 스포트 모드는 운전에 더 적극적이게 만들면서도 적절하게 유연성까지 발휘한다.    


신형 6시리즈 GT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넓고 여유로운 실내, 다재다능함, 뛰어난 평온함과 함께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진정한 GT로서의 조건을 갖췄다. 마감 품질도 뛰어나고 아주 편안하며 안전하다. 조금 높은 좌석 위치는 SUV를 탄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SUV보다 전체적으로 더 BMW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BMW 태생이니까. 

 
BMW 640i xDrive Gran Turismo M Sport 
가격 5만7570파운드(약 8535만 원)
엔진 직렬 6기통 2993cc 트윈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340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 45.9kg·m/1380-5200rpm
변속기 자동 8단 
무게 1835kg
최고시속 249km
0→시속 100km 가속 5.3초
연비 12.5km/L
CO₂ 배출량 183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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