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라가 자체 개발한 로드카, 스트라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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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라가 자체 개발한 로드카, 스트라달레
  • 마이크 더프(Mike Duff)
  • 승인 2018.01.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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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섀시 전문회사가 처음으로 로드카를 만들었다. 무게 855kg, 최고출력 406마력에 달하는 2인승 로드스터다

달라라가 창업주 지안 파올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의 81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첫 로드카 스트라달레를 공개했다. 자축행사를 연 것. 달라라 스트라달레는 탄소섬유로 차체를 만든 경량 스피드스터다. 지붕, 문, 창문을 옵션으로 구성해 스피드스터에서 쿠페로 변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5년 동안 600대만 한정생산 한다.     
 

다른 트랙 스페셜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조금 비싸다. 그러나 달라라의 주특기인 엔지니어링 실력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부가티 베이론과 KTM X-보우의 탄소섬유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소문에 따르면 스트레달레 첫 해 생산물량은 모두 팔렸고, 현재 첫 번째 고객한테 전달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달라라는 가벼운 무게, 그리고 섀시와의 조화를 고려해 2.3L 포드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기로 결정했다. 
 

분명한 건 ‘한 자세’ 나온다는 점

최고출력은 406마력. 달라라 개발팀은 855kg밖에 되지 않는 건조중량과 쿠페 버전에 리어윙(옵션)을 더하면 820kg에 이르는 다운포스가 나온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완성차는 서브프레임에 알루미늄을 쓰고 탑승객 공간인 터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섬유를 사용했다. 앞 서스펜션을 터브에 직접 연결했고, 차체 역시 탄소섬유를 썼다. 기본형은 윈드실드를 최대한 작게 만들었다. 그러나 고객이 1만6600유로(약 2145만 원)을 내면 탄소섬유로 만든 틀에, 탈부착할 수 있는 플라스틱 형태의 유리의 윈드실드를 달 수 있다. 
 

또한 타르가 형태의 지붕을 얹는데 7700유로(약 995만 원), 캐노피처럼 안이 들여다보이고 위로 열리는 문을 갖추는데 7300유로(약 943만 원)이 추가로 든다. 이렇게 3개 구성품을 모두 달면 쿠페가 된다. 일반적인 도어가 없기에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턱 위로 넘어가야 한다.   
 

실내에도 탄소섬유를 폭넓게 썼지만, 이런저런 장비가 부족해 썰렁하다. 기어레버는 스티어링 휠에 통합됐고 차와 관련된 각종 정보는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띄운다. 6단 수동변속기를 달았고, 나중에 싱글 클러치 자동기어를 추가할 예정. 옵션의 다른 품목에는 오일을 따로 저장하는 적응형 댐퍼, 트랙 전용 타이어 등이 있다. 섀시는 전에 레이서로 활동하고 부가티와 파가니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로리스 비코키(Loris Bicocchi)가 주도해 조율했다. 스트라달레에는 안정제어 시스템이 있지만 순수한 운전재미를 위해서 파워 스티어링은 달지 않았다. 

판매는 공장에서 직접 이뤄지며 모든 옵션을 더한 스트라달레의 가격은 20만 유로(약 2억5846만 원)이다. 
 

달라라 창업주 지안 파올로 달라라

달라라의 첫 로드카는 성공 가능성이 있나?
글·마이크 더프(Mike Duff)

소량생산 차의 심각한 경제성이 스트라달레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차 가격이 엔트리급 수퍼카와 비슷함에도 고객이 옵션으로 지붕을 달면 전체 프로젝트가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라 창업주인 지안 파올로 달라라는 오래 전부터 트랙과 일반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로드카를 개발하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여전히 혈기왕성한 그는 81세가 되는 올해 자신의 꿈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세상에 공개했다.   

달라라 스트라달레는 마감품질이 인상적이다. 이 차 개발을 위해 풍동실험실과 컴퓨터 모델링 기법을 폭넓게 사용했다. 스트라달레의 공기역학성능은 대부분 경쟁자를 훨씬 뛰어 넘는다. 그러나 예비 구매자는 이탈리아에 가서 좀더 성능이 뛰어난 경쟁모델을 살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어떻게 될 지 상황을 봐야겠지만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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