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움직이는 블러드하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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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움직이는 블러드하운드
  •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 승인 2017.12.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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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하운드는 전기모터의 도움으로 1000마력 이상 올라간다

로켓 추진체이자 1000마력이 넘는 영국 제트기 블러드하운드가 지상 최고속도에 도전한다. 적합한 기술 파트너를 찾는다면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를 전기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마크 채프먼(Mark Chapman) 프로젝트 기술총괄은 608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1초당 1톤에 해당하는 과산화촉매를 가장 중요한 연료펌프에 공급해 블러드하운드 남모(Nammo) 로켓추진체가 1014마력으로 달리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재규어의 V8 수퍼차저 엔진을 사용하지만 이를 전기모터로 대체하면 패키징이 훨씬 유리해진다.    
 

가장 유력한 기술파트너는 블러드하운드의 기존 스폰서인 지리다. 스웨덴 볼보의 모기업이자 최근 고성능 디비전인 폴스타에 608마력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채프먼 기술 총괄은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블러드 하운드는 지난주 영국 뉴키(Newquay)에 있는 콘월 공항의 2km 길이의 활주로에서 시속 320km 벽을 넘으며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거쳐야 할 많은 장애물 중 첫 번째를 무사히 넘겼다. 첫 날은 프로젝트 9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스폰서와 언론을 모아놓고 2번 시연했다. 블러드하운드는 아주 큰 굉음을 내며 달렸고 첫 번째는 시속 325km, 두 번째는 338km를 기록했다. 이날 운전을 한 사람은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이자 영국 공군 중령 출신 앤디 그린(Andy Green)이다. 그는 20년 전 블러드하우드 전신인 트러스트 SSC를 몰고 미국 네바다에 있는 블랙록(Black Rock) 사막에서 시속 1228km 초음속 기록을 세계 최초로 세운 바 있다.  

 

전에 지상 최고시속 기록을 세웠던 리처드 노블(Richard Noble)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 총괄이 ‘현재 기술의 한계’라고 표현한 시속 1600km를 돌파하기 위한 블러드하운드의 자세한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설명했다. 내년에 이 차는 아주 빠르게 달릴 것이다. 오직 제트엔진으로만 시속 1046km를 달성하고 2019년에는 앤디 그린이 세운 기록보다 더 빠른 속도에 도전한다. 그리고 이를 성공하면 2020년에 목표인 시속 1610km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 내부관계는 내년에 기록을 세우기 위한 장소를 아직 말하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학스킨판(Hakskeenpan) 지역에 20km의 특별 트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유력하지만 날씨나 스폰서의 요구에 따라 다른 곳에서 기록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또한 프로젝트 팀을 잘 알고 있는 블랙록 사막도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길이 20km, 너비 1km에 이르는 특별 트랙을 세우는데 힘든 과정을 거친 학스킨팬에서 기록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별 트랙을 위해 3년 동안 현지 인력을 동원해 작은 트럭 8000대 분량의 작은 돌을 직접 사람이 치우며 땅을 평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 실업률을 낮췄을 뿐 아니라 새로 물을 공급했으며 ‘칼라하리 스피드 윅’(Kalahari Speed Week)이라 부르는 새로운 자동차 행사가 열렸다. 블러드하운드 측은 첫 번째 시험 주행이 성공하면서 의류회사인 벨라스타프(Belstaff), 이미 블러드하운드의 티타늄 스티어링을 개발한 엔지니어링 그룹인 레니쇼(Renishaw), 쿠퍼(Cooper) 타이어, 블러드하운드의 전체 텔레메트리와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을 제어하는 IT회사인 오라클이 새롭게 스폰서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에 약 3000만파운드(약 444억7860만 원)의 자금이 투자됐다. 이는 브리스톨에 프로젝트 기지를 세우고, 기록을 경신하기 위한 차를 만들고, 트랙을 건설하는데 썼다. 리처드 노블 프로젝트 총괄은 이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프로젝트 전체가 뒤집힌 적이 있다, 우리는 수년 동안 충분한 스폰서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은 스폰서에 관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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