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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세 번째 SUV, XC40
2018년 봄에 출시 예정인 콤팩트 SUV 신형 XC40은 볼보가 새로 개발한 CMA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만든 첫 모델이다
2017년 12월 05일 (화) 16:39:34 마이크 더프(Mike Duff) c2@iautocar.co.kr
   
볼보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가 실용성과 함께 멋진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 XC40은 새로 개발한 콤팩트 플랫폼을 처음 적용하는 모델이다. 내년에 판매를 시작하면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아우디 Q3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XC40은 볼보 SUV 라인업에서 XC90과 XC60 아래 위치하는 세 번째 SUV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볼보는 전 세계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량이 증가해 2020년까지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판매량과 비교하면 10배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인상적인 볼보 라인업 확장과 함께 2000년 이후 볼보 소형차의 바탕이 된 포드 아키텍처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물론 볼보의 자체 개발 능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지만, 포드 밑에 있는 동안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앞으로 최소한 볼보의 다른 2개 모델뿐 아니라 모기업 지리의 서브 브랜드인 링크앤코(Lynk&Co) 미래 모델에 적용될 예정인 '콤팩트 모듈러 아키텍처'(CMA)는 지난 2013년부터 수백명의 엔지니어가 투입돼 개발됐다. 

 

   
트렁크 용량이 460L에 달해 레인지로버 이보크보다 넓다

개발 작업의 많은 부분은 당시 볼보 엔지니어링 부분 사장이었던 피터 머르텡(Peter Mertens)이 이끌었다. 그는 지금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큰 일자리 중 하나인 아우디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신형 XC40 디자인은 윗급인 XC90 그리고 XC60과 확실한 패밀리룩을 이루지만 볼보는 소형차 한계를 벗어나는 외모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인 이안 케틀(Ian Kettle)이 외관 디자인을 맡아 독특한 뒤 윈도라인을 만들었다. XC40은 지붕이 낮은 크로스오버 쿠페는 아니지만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디자인했다. 볼보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젊은 소비자가 실용성과 함께 멋진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C40의 길이는 4425mm로 XC60보다 263mm 더 짧다. 그러나 높이는 3mm만 더 낮을 뿐이다. 휠베이스는 2702mm다. 이안 케틀 디자이너는 ‘강인한 작은 로봇’같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휠은 여러 크기가 준비돼 있다. 17인치를 기본으로 18인치, 19인치는 물론 딜러 액세서리로 21인치까지 고를 수 있다.  

 

   
크렘쉘 보닛은 외관 디자인 특징 중 하나다

XC40 실내는 훨씬 미래지향적이다. 볼보는 12.3인치 TFT 디스플레이 계기판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한 XC60처럼 대시보드 가운데에 9.0인치 터치스크린을 세로로 달았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해 커넥티드 기능을 강화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볼보의 주장과 어울리지 않게 전통적인 고급 소재를 쓰지 않았다. 도어 포켓에 직물 소재를 쓰고 전통적으로 우드나 메탈 패널이 들어갈 자리에 플라스틱 질감의 소재를 사용했다. 우리가 본 사전제작 차에는 대시보드 앞에  예텐보리(Gothenburg) 거리 지도를 바탕으로 한 엠보싱 패턴이 들어가 있었다.   


수납공간은 많다. 좌석 사이에 누르면 튀어나오는 쓰레기통을 배치했을 뿐 아니라 아래 위치한 스피커를 없애고 여분 공간을 만들어 도어 포켓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대신 오디오 시스템은 대시보드 안에 우퍼 스피커를 넣어 저음을 살리고 위쪽에 설치한 트위터에서는 고음을 뽑아낸다. 트렁크 용량은 460L로 레인지로버 이보크보다 크다. 또한 트렁크 바닥을 들어올리면 숨은 수납공간과 트렁크 선반을 넣는 공간이 나온다. 앞공간은 넓고 뒷공간은 적당하다. 그러나 뒤 윈도 라인이 급하게 올라가 있어 2열 탑승객의 시야가 조금 방해받는다.  

 

   
XC40은 소형차지만 XC90과 맞먹는 안전 장비를 갖췄다

XC40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아주 일반적이다. 물론 CMA 플랫폼은 크키를 조절할 수 있고 파워트레인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훌륭하다. 그러나 차체는 값비싼 합금대신 강철을 사용했고 서스펜션 또한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 링크를 달아 특별한 것이 없다.   


영국에서는 2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출시한다. 모두 2.0L 터보차저 엔진으로 볼보가 세운 원칙에 따라 모델 이름을 정할 예정이다. XC40 라인업에서 최상위 모델인 T5는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내며, D4는 최고출력이 190마력 최대토크가 40.8kg·m이다. 모두 할덱스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빠른 시일 내에 출력을 낮춘 엔진과 수동변속기 조합에 앞바퀴를 굴리는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볼보는 작년 XC40에서 혁신적인 3기통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버전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순수전기차 버전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기대해 볼만 하다.      


XC40은 볼보 배지를 단 만큼 안전 장비 또한 수준급이다. 소형차지만 XC90과 맞먹는 안전 장비를 갖췄다. 모든 XC40 모델에 시속 65km 내에서 작동하는 능동충돌방지 시스템이 들어간다. 특히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차 뒷부분을 도로 진행 방향으로 바꿔 정면충돌을 방지하는 최신 기술이 포함돼 있다. 옵션으로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을 강화하면 시속 130km 내에서 작동하는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위험에 처했을 때 브레이크까지 밟는 차선이탈경고 시스템이 포함된다.  

 

   
시트 사이에 누르면 튀어나오는 쓰레기통을 배치하고 커다란 도어포켓을 다는 등 실내 수납공간에 신경썼다

볼보는 XC40을 여러 버전으로 판매하면서 기존 트림에도 변화를 준다. 먼저 독특한 외장 컬러를 선보인다. 또한 기본인 모멘텀 트림에서는 기본 장비를 확대 적용하고 옵션으로 화이트 루프를 고를 수 있다. 한층 스포티한 R 디자인 트림은 유광 블랙 루프가 기본이며 배기관(모멘텀 트림은 배기관을 보이지 않도록 처리)도 눈에 띄게 처리하는 등 장식을 더한다. 전통적인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최상위 인스크립션 트림은 나중에 출시된다.   

 

   
대시보드 가운데에 9.0인치 터치스크린을 세로로 달았다

볼보는 최근 젊은층이 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추세를 반영하여 형제 브랜드인 링크앤코와 마찬가지로 XC40 리스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정기관리 서비스로 이해하면 된다. 영국에서는 한 번에 일정 금액을 내면 리스, 유지관리, 보험,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1년에 최대 12일까지 볼보 라인업의 다른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에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에서만 시행되고 점차 영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XC40 가격은 최소 2만7905파운드(약 4174만원)에서 최대 3만9305파운드(약 5879만원)다. 경쟁 모델인 BMW X1과 아우디 Q3은 2만6900~2만7610파운드(약 4024만~4130만원)에서 시작한다. 볼보 XC40은 지금 주문을 받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90년 전에 모든 것이 시작됐다

   
 

올해로 볼보가 자동차를 만든지 90년이 됐다. 볼보는 스웨덴 베어링을 만드는 SKF에 일하던 아서 가브리엘슨(Assar Gabrielsson)과 구스타프 라르손(Gustaf Larson)이 세웠다. SKF는 볼보 초창기에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볼보가 라틴어로 ‘나는 굴러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1927년 4월 14일 예테보리 륀드뷔(Lundby)에 있는 공장에서  첫 번째 모델인 OV4 론칭 행사를 열었다. 처음에 OV4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뒤 액슬을 잘못 조립하는 바람에 앞으로 가야할 차가 뒤로 갔기 때문이다. 1944cc 28마력 엔진을 달고 3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볼보 XC40 외관 디자인을 이끈 영국 디자이너 

   
이안 케틀: 젊은 디자이너가 양산차 디자인 작업을 이끄는 것은 흔지 않은 일이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차를 디자인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한 몇 년 때로는 수십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 31살인 영국 출신 디자이너 이안 케틀(Ian Kettle)은 XC40을 디자인하며 흔지 않은 일을 해냈다. 그가 볼보에 합류한 다음 얼마 되지 않아 그린 스케치는 능률적인 과정을 거쳐 만든 외관의 기초가 됐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장소에 있었고 올바른 삶의 단계를 보내는 등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이것은 인생과 매우 같다”고 말한다.


이안 케틀은 경력 초기부터 양산차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콘셉트가 어떻게 현실에 맞게 바뀌는지에 관한 소중한 통찰력을 얻었다. XC40을 낮은 루프 라인과 실내 공간을 조금 포기하는 등 크로스오버 쿠페에 더 가깝게 만들려고 고민했냐는 질문에 그는 “기본적으로는 볼보다운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젊은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은 만큼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SUV 특징인 실용성을 포기할 수 없었다. 뒤 도어 손잡이를 숨기는 것을 고려했지만 바로 평범하게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답했다.    


이안 케틀은 지난 2012년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자동차 디자인 엘리트 코스를 마친 다음 벤틀리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았다. 또한 실패했지만 신형 알피느 스포츠카를 케이터햄 버전으로 만들고자 했던 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오토카>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지금 볼보는 파워트레인 전동화를 이끌고 있다

글·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자동차회사가 전동화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볼보는 한발 앞선 2019년부터 모든 모델을 전동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볼보에게 신형 XC40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재규어가 E-페이스 하이브리드 버전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는 반면 볼보는 얼마전 XC40 하이브리드 버전 양산을 확정하며 다른 라이벌보다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순수전기차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볼보는 기술 발전을 통해 전동화 부분에서 업계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경쟁 회사보다 먼저 XC40 하이브리드 버전이나 순수전기차 버전을 내놓지 못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상황이 불리해질 수도 있다.   


일단 볼보는 내년부터 XC40 일반 버전을 판매한다. 그러나 2019년 전에 하이브리드 버전 출시를 기대할 수 없다. 그때가 되면 최소한 레인지로버 이보크나 재규어 E-페이스 하이브리드 버전이 볼보의 뒤를 바짝 추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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