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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전기차로 가정에 전력 공급한다
닛산이 신형 리프를 통해 지속가능 에너지를 위한 V2G 기술을 선보였다
2017년 12월 06일 (수) 17:00:24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c2@iautocar.co.kr
   
5시간 30분 
7kW 가정용 충전기로 신형 리프 배터리를 완전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

닛산이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른 전력 부담을 덜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전기차 시장이 점점 성장하면서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크게 늘어난 전력 수요를 어떻게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닛산은 전기차가 문제의 원인이 아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기를 저장하고 분배하는데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이 대표적이다. 프란시스코 카란자(Francisco Carranza) 닛산 에너지 서비스 부문 수석은 <오토카>에 “전기차가 실제로 사회에 가치를 전해주지 않으면 시장에서 팔 수 없다. 이제 자동차회사에 머물러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자동차회사가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닛산도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기차는 자동차를 넘어서 많은 분야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카란자 수석은 지난 2010년 오리지널 닛산 리프를 출시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새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 전력회사와 에너지 유통회사는 모든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닛산은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리프가 사회를 위한 돌파구가 되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닛산은 국가 전력 설비에 전기차가 추가로 미치는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V2G 기술과 x스토리지(xStorage) 시스템을 꼽고 이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튼(Eaton) 사가 개발한 x스토리지는 오래된 리프 배터리를 가정용 에너지 저장 기기로 바꿔주는 설비다. 배터리 용량이 약 80% 정도로 낮아지면 전기차 주행거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가정에 설치하면 며칠 동안 전력을 공급한다.  


x스토리지에 장착된 배터리나 V2G 기술이 들어간 전기차는 늘어난 에너지 수요를 완화해주는 추가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란시스코 카란자 수석은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광 패널은 항상 전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흐리면 생산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 혼란에 빠진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옮길 설비가 필요하다. 바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전기차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국가 전력회사가 이 기술로 개인 소유의 리프 배터리에서 전력을 빼가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때 설비를 통해 작은 양의 전력을 끌어오는데 이는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데이터와 비슷한 개념이다. 대부분 차는 하루 중 많은 시간 동안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V2G 기술을 이용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완전히 충전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이 기술이 널리 퍼지면 에너지 설비를 확충하는데 힘쓸 필요가 없다. 전기차 2만대에 들어간 배터리는 발전소가 전력 200MW를 생산하는 것과 맞먹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20만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닛산은 2016년부터 덴마크, 영국 그리고 일부 나라에서 이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고객이 사용하지 않을 때 설비에 팔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했다. 프란시스코 카란자 수석에 따르면 일단 V2G 충전기를 구입한 회사는 무료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공받았다.

 

   
전기차 배터리를 가정용 전력 저장 설비로 쓸 수 있다  

닛산과 오보 에너지(Ovo Energy) 회사는 영국에서 신형 리프가 고객에게 인도되는 내년 2월부터 V2G 제도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보측에 따르면 아직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G2V 충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특별 요금이 적용된다. 또한 이 회사는 이미 고객에게 x스토리지 설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물론 G2V 기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정확한 G2V 컨버터 비용이 정해지지 않았고 전기차 배터리에서 너무 자주 전력을 끌어오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효율적으로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국가 설비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프란시스코 카란자 수석은 V2G 기술이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력 관련법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영국이 이러한 틀을 갖추는데 가장 적극적이고 앞을 내다보는 나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x스토리지는 오래된 리프 배터리를 활용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다른 자동차회사도 가정을 위한 배터리 저장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미 비슷한 개념의 파워월(Powerwall) 기기를 팔고 있다.


그는 “전기차는 자동차회사 사이의 경쟁 문제가 아니다. 만약 전기차를 지난 100년 동안 해온 방식으로 팔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스마트 에코시스템으로 접근한다면 좋은 해결책 중 하나가 된다”고 강조했다.  


프란시스코 카란자 수석과 인터뷰는 신형 2세대 리프 유럽 시장 론칭 행사에서 진행했다.  현재 유럽시장에서 판매중인 신형 2세대 리프는 주행가능거리가 378km에 달한다. 스페셜 론치 에디션은 정부보조금을 받으면 2만6490파운드(약 3962만원)에 살 수 있다.

 

닛산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하다 

펠리페 사이야르(Philippe Saillard) 닛산 유럽 판매 및 마케팅 부문 사장에 따르면 당분간 닛산은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계획이 없지만 고객의 요구가 많아지면 고려할 것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기타 신기술에 관해 계속 연구하고 있지만 닛산은 리프와 함께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에 집중하고 있다.


<오토카>가 펠리페 사장한테 닛산이 하이브리드를 고려하는지 묻자 그는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투자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갖고 있다. 따라서 관심, 성능, 사업성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나 배출가스 규제 등을 고려해 모델을 출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위해서

닛산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지만 2010년에 출시되어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쟁에서 한계에 직면했다. 그러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닛산은 단순히 전기차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 닛산은 이미 한층 더 발전된 신형 2세대 리프를 출시했다. 또한 V2G 기술, 새로운 충전 시설, 다른 계획에 대한 투자를 통해 리프를 위한 넓은 기반 시설과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닛산은 이에 대해 경쟁이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수하면 안 된다. 닛산이 리프를 통해 쌓은 경험은 뛰어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뛰어 넘어 전기차를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데 써야 한다. 닛산은 이 부분에 있어 경쟁 회사보다 앞서 있다. 이제 이러한 강점을 계속 살리고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글·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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