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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모터쇼(GIIAS 2017)에 다녀와서
2017년 09월 08일 (금) 18:10:24 최주식 편집장 c2@iautocar.co.kr
최주식 편집장 c2@iautocar.co.kr
   
 

모터쇼는 단지 신차 공개뿐 아니라 그 나라 자동차산업 그리고 자동차문화를 일부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보통 규모가 큰 모터쇼에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세계적인 트렌드를 앞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모터쇼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다녀온 인도네시아 모터쇼는 지역에 특화된 내용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가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모터쇼(GAIKINDO Indonesia Internationnal Auto Shoe(GIIAS, 이하 GIIAS)는 지난 8월 10일 프레이스데이를 시작으로 20일까지 BSD 시티의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2016년 1,046,663대)이지만 인구가 약 억5천800만명(세계 5위)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번 모터쇼의 테마인 ‘미래 모빌리티의 부상’(Rise of the Future Mobility)이 그러한 바람을 담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98% 이상을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는데, GIIAS 2017은 그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 다이하쓰가 세계 최초 공개한 6인승 DN 멀티식스

개막식에서 요하네스 난고이(Yohanes Nangoi) GAIKINDO 회장은 GIAS 2017이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건설하고 확대시키는 행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Airlangga Hartarto) 산업부장관은 "이번 전시회가 새로운 제품 및 기술 동향을 도입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이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진보와 일치하도록 진전시켜 달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GIAS 2017은 토요타, 렉서스, 마쓰다, 다이하쓰, 닛산, 닷선, 아우디, 폭스바겐, BMW, 미니, 쉐보레, 다지, 볼보, 혼다, 현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등 승용 24개 브랜드와 상용 DFSK, FAW, 히노(Hino), 현대 버스 및 트럭, 이스즈, 미쓰비시 후쏘, 타타모터스 및 UD 트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의 300여 자동차기업이 참여했다. 

 

   
▲ 다이하쓰는 브랜드 110주년을 기념했다

주최측은 GIIAS 2017에는 세계 최초, 아시아 최초, 인도네시아 최초 및 콘셉트카를 포함한 40가지 이상의 신차 출시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승용차 부문에서 미쓰비시는 세계 처음으로 소형 MPV 모델인 Xpander를 선보였다. 그리고 다이하쓰는 DN F-세단과 DN 멀티식스(Multisix)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두 가지 성격의 모델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UD트럭은 경트럭 ‘Kuzer Truck’을 세계 최초로 론칭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경트럭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모델 중 1~4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부동의 1위는 아벤자. 그리고 다이하쓰, 혼다 등의 순이다. 상위권 모델은 대부분 MPV, 그리고 SUV다. 가족 관계를 특히 중시하는 인도네시아는 대가족 구성이 많아 함께 이동할 수 있는 7인승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미쓰비시가 최초 공개한 익스팬더(Xpander)는 길이×너비×높이 4475×1750× 1700mm에 이르는 7인승 SUV로 이 시장을 노린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5L 105마력 한 가지로 수동 5단 변속기, 자동 4단 변속기와 조합해 다양한 가격대의 6가지 모델로 시판한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토션빔. 성능보다는 기능에 우선해 가격대를 맞추는 현지맞춤형 모델인 셈이다.   

 

   
▲ 미쓰비시가 세계 최초 공개한 7인승 MPV 익스팬더(Xpander)

다이하쓰는 인도네시아와의 40년 인연을 강조했다. 이를 기념해 콘셉트카 DN-멀티식스와 DN F-세단을 최초 공개했다. 6인승 DN-멀티식스는 보다 스타일리시하면서 편안한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MPV. 1.5L 엔진과 CVT를 매칭했다. DN F-세단은 럭셔리 세단이면서 매우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강조했다. 1.2L 엔진과 CVT를 조합했다. 다이하쓰는 또한 부스 한쪽에 가상현실(VR) 드라이빙 체험 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장 1위 브랜드답게 가장 넓은 부스를 차지한 토요타는 올 뉴 복시(VOXY), 포튜너(Fortuner) TRD, CH-R 등 현지맞춤형 3종의 신모델을 선보였다. 토요타는 인도네시아와의 오랜 인연으로 함께 성장해왔음을 강조하며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취재 열기는 어느 무대보다 뜨거웠다. 렉서스는 컨버터블 쿠페 LF-C2와 스포츠 쿠페 LC500 그리고 플래그십 신형 LS500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신형 LS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내년부터 판매된다.    

 

   
▲ 토요타는 올 뉴 복시(VOXY), 포튜너(Fortuner) TRD, CH-R 등 현지맞춤형 3종의 신모델을 선보였다

현대는 스타렉스를 베이스로 한 고급 밴 신형 H-1을 선보였다. 프론드 그릴에 크롬 라인을 두르고 듀얼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달고, 안락한 시트 등 실내 고급화에 신경 섰다. CKD로 조립생산되는 H-1은 부탄, 타일랜드, 브루나이 등지로 수출된다. 그리고 신형 그랜드 i10을 선보였다. 기아는 그랜드 세도나(카니발)를 메인 무대에 올리고 270마력에 달하는 파워풀한 엔진과 6개 에어백, 그리고 주행거리 무제한 5년 품질보증을 앞세웠다. 


현장에서 만난 기아자동차 아시아지역 이수영 본부장은 인도네시아 100만대 시장 내에서 기아차의 연간 판매 물량은 연간 1천대 수준이며 현재 리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활동과 전망에 대해 “기아차 대리점 산하 딜러는 총 24개소이다. 현지생산 일본차 대비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당사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선호하는 매니아층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리점과 딜러의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면서 판매 물량을 조금씩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터쇼에서 드러난 분위기는 아무래도 일본차 업체와 비교해서 소극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차별적인 일본업체 지원정책을 꼽았다. 가이킨도(인도네시아자동차협회) 회장단과 인터뷰를 통해 조금은 서로 다른 견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에 맞는 모델을 적극 투입하지 않는다는 것. 가이킨도 공동회장 1이며 현대인도네시아모터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융기 수기야르토(Jongkie Sugiarto)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대 H-1을 둘러보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가이킨도 회장단 

“먼저 아세안 시장은 이익이 크고, 인도네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현대는 아직도 이들 시장에 튼튼한 교두보를 구축하지 못했다. 따라서 ‘현지 활동’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말을 바꿔 현지 시장에 딱 들어맞는 제품(SUV-B, MPV-B, LCGC 에코카 A와 1톤 픽업 D)을 개발해야 한다. 제품 스펙을 경쟁하고자 하는 세그먼트에 맞춰 치밀하게 조율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가격이 알맞으면서도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좋아하는 장비를 갖출 수 있는 길을 열어둬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규 투자를 환영한다. 인도의 타타는 5년 전에 이미 우리 시장에 진출했다. 그리고 최근 GM+상하이 자동차의 합작사 울링(五菱=SGMW))이 새 공장에 7억달러를 투자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가장 알맞은 제품을 공급하고, 아세안 시장의 생산기지를 겨냥했다. 더하여 DFSK(동펑소콘)도 소규모 조립공장을 세워 첫 제품으로 픽업을 내놨다. 따라서 가이킨도(인도네시아 자동차협회) 공동회장인 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 브랜드에 편향됐다고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현지 공급업체를 활용하여 제품을 제작/조립하여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시각차는 존재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요하네스 난고이(Yohanes Nangoi) 가이킨도 회장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도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융기 수기야르토 공동회장의 말은 한국업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기아자동차 아시아지역 이수영 본부장(왼쪽)이 말레이시아에서 기아차의 전략을 소개했다

“부통령과 여러 장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이 모터쇼 전시기간에 현대 부스를 찾아왔다. 그때마다 우리는 현대 스타렉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조립되어 태국으로 수출된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고, 동시에 현대의 승용차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 나는 현대 인도네시아 모터의 부회장이면서 가이킨도 공동회장이다. 따라서 현대가 인도네시아에 완전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자 진지하게 검토한다면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 현대가 대답할 차례로 보인다. 아무튼 이번 인도네시아 모터쇼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맞춤형 모델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찌감치 아시아지역에 공을 들이고 선점한 일본차의 저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 비하면 아시아 시장은 느리지만 나름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자동차 시장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 GIIAS 2017이 열린 ICE 전경

*이 글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사외보 월간 KAMA웹저널 
http://www.kama.or.kr/jsp/webzine/201709/main.jsp 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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