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 자율주행 적용한 신형 아우디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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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자율주행 적용한 신형 아우디 A8
  • 그랙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7.09.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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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플래그십은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정교한 기술로 가득차 있다
▲ 트래픽 잼 파일럿 시스템은 스스로 출발, 가속, 브레이크, 스티어링까지 제어한다

신형 4세대 아우디 A8이 오는 10월 영국 출시를 앞두고 공개됐다. 아우디는 새 시대에 맞춰 신형 플래그십 세단을 완전히 새로 설계했다. 아우디는 고급차 시장에서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라이벌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자 한다.  

신형 A8 가격은 7만파운드(약 1억108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우디 MLB 플랫폼의 최신 버전으로 만들었고 아우디 SQ7과 마찬가지로 48V 전압 시스템을 쓴다. 또한 최대 50km까지 전기 모드로 갈 수 있는 신형 하이브리드 드라이브트레인을 더하고 노면을 스스로 파악하는 뛰어난 액티브 서스펜션을 달았다. 아우디에 따르면 신형 A8은 레벨 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첫 양산 로드카다.    

공개 행사에서 신형 A8의 여러 옵션이 제시됐는데 ‘트래픽 잼 파일럿’(Traffic Jam Pilot)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41개 운전자보조 시스템 중 하나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에서 차가 막히는 경우 시속 50km 범위 안에서 스스로 운전한다.  

트래픽 잼 파일럿 시스템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뿐 아니라 양산차에 최초로 레이저 스캐너까지 적용한 자율주행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스스로 출발, 가속, 브레이크, 스티어링까지 제어한다. 그러나 아우디는 아직 많은 국가에 법적 체계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형 A8 디자인은 프롤로그 콘셉트카의 영향을 받았다

코드네임 D5인 신형 아우디 A8은 디자인이 한층 진화했다. 외관은 초기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카의 요소를 새롭게 해석하고 초기 A8의 디자인 언어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새롭게 바뀐 그릴, 깔끔한 신형 테일램프가 인상적이다.  

영국에서 지난 2009년에 출시된 3세대 A8처럼 신형 A8 또한 2가지 휠베이스 버전으로 판매된다. 신형 A8의 기본 모델 차체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5172×1945×1473mm이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37mm 늘어나고 너비는 4mm 좁아졌으며 높이는 13mm 높아졌다. A8L은 휠베이스를 130mm 늘려 차체 길이가 5302mm가 됐다. 또한 승차 높이가 4mm 높아져 차의 높이는 1488mm가 됐다. 신형 아우디 A8의 차체는 이전 아우디 모델보다 많은 소재를 썼다. 알루미늄 비중은 58%이며 이외에도 강철, 마그네슘, 카본 파이버 등을 적용해 뒤 벌크헤드 기초를 만들었다.

실내는 정갈하고 현대적인 대시보드, 새로 디자인한 멀티 기능 스티어링 휠, 프롤로그 콘셉트에서 처음 선보인 것과 비슷한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특징이다. 핵심은 이전 모델보다 4kg 가벼운 신형 앞 시트와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10.1인치와 8.6인치 곡선으로 나뉜 2개의 디스플레이로 바뀐 MMI 시스템이다. 또한 2세대 MIB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엔비디아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해 1세대보다 50배 더 빨라졌다. 

오는 10월 판매되는 신형 A8은 2개의 V6 터보차저 엔진으로 나온다. 하나는 3,0 TFSI 모델에 들어간 3,0L 340마력 휘발유 엔진이고 다른 하나는 이전 3.0 TDI 모델보다 10마력 올라간 3.0L 268마력 디젤 엔진이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스포트 디퍼렌셜이 옵션인 콰트로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적용된다. 48V 전압 시스템은 엔진을 끄고 달리는 관성주행 기능과 늘어난 스타트스톱 작동범위 그리고 벨트 구동식 발전기를 통해 브레이크 밟을 때 얻는 회생에너지 기능이 포함돼 마일드 하이브리드 역할을 한다.

 

2018년 초에는 라인업에 디젤 엔진이 추가된다. 4,0 TDI 모델에 적용되는 V8 4.0L 435마력 터보차저 엔진이다. 기존 V8 4.2L 터보차저 엔진보다 45마력 더 높다. 라인업에서 가장 큰 엔진은 W12 6.0L 휘발유 엔진이 된다. 폭스바겐 그룹의 W12 터보차저 엔진에서 배기량을 300cc 낮췄지만 최고출력은 86마력 더 올라간 593마력을 낸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S8 후속 모델은 4.0 TFSI의 4.0L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에서 출력을 더 올려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모델보다 22마력 높은 550마력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이 엔진은 폭스바겐 그룹의 형제 브랜드인 포르쉐에서 신형 파나메라 터보에 쓰고 있다.   

아우디는 e-트론 모델도 계획 중이다. V6 3.0L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출력은 449마력이 된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모드로 최대 50km까지 주행가능하며  배터리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있는 기능은 옵션이다. 14.1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트렁크 바닥에 위치한다. 배터리는 104개 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3.6kW 또는7.2kW 표준형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는 7,2kW 케이블을 사용하면 80% 충전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한다. 

 

▲ 신형 A8은 더 길어지고 높아졌지만 약간 좁아졌다

신형 A8은 알루미늄 강화 서스펜션을 달고 앞 더블 위시본 뒤 5링크 구성이다. 기본인 에어 스프링은 총 4가지 승차 높이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신형 A8에서 S클래스의 매직 보디 컨트롤 시스템과 비슷한 액티브 서스펜션을 고를 수 있다. 윈드스크린에 달린 카메라가 초당 18번 도로를 파악하고 댐핑이나 스프링 성격을 바꾼다. 아우디는 일부 모델에 BMW가 신형 7시리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네바퀴조향 시스템을 넣는다. 이 기능은 A8의 전체적인 응답성과 역동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트래픽 잼 파일럿과 함께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기능도 있다. 리모트 파킹 파일럿(Remote Parking Pilot)과 리모트 게라지 파일럿(Remote Garage Pilot) 기능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차 밖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더 무거워진 신형 A8

글·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지난 1994년 출시된 1세대 A8은 그전에 공개된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 콘셉트를 적용했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최초의 대형차였던 A8은 라이벌보다 가볍고 강성은 더 높았다. 23년이 지난 지금 아우디는 경량화 한계에 다달았다. 신형 A8 차체 무게는 이전 모델의 231kg에서 51kg이 늘어난 282kg이 됐다. 

아우디는 최근 시장의 요구에 맞춰 알루미늄 비중을 58% 늘리고 강철, 마그네슘, 카본파이버 등 여러 소재를 사용했다고 말한다. 물론 흡차음재, 약간 커진 크기, 엄격한 충돌 규정 등을 만족시키는 기술력이 놀라울 뿐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아우디만 이러한 고충을 겪는게 아니다. 다이내믹한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신소재를 통합하려는 모든 브랜드의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A8의 시작

1세대 A8은 지난 1994년 V8 엔진을 달고 출시됐다. A8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시도한 A6보다 큰 대형차였다. A8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와 경쟁했다. V8 엔진을 단 플래그십 A8은 특히 네바퀴굴림 콰트로 시스템과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첫 아우디 모델로써 의미가 있다.  

A8의 선대 모델격인 아우디 V8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총 2만1565대가 생산됐다. 레이싱 버전으로 개조해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DTM)에 출전해 1990년과 1991년 두 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아우디와 포르쉐가 F1 예산을 놓고 경쟁한다 

▲ 아우디는 훌륭한 모터스포츠 유산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이 포뮬러1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내부관계자는 아우디와 포르쉐 중 어느 브랜드가 참가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가 남았다고 전했다. 디젤게이트 이전에는 자금을 투입해 아우디가 엔진공급자로 참가해 레드불에 엔진을 공급하거나 토로로쏘를 사들인 다음 전 페라리 F1 감독이자 현 람보르기니 CEO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에게 맡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지금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아우디는 양산 전기차 개발을 홍보하기 위해 내년 시즌 포뮬러 E 참가를 선언하고 준비하고 있다. 포르쉐 또한 전기차를 홍보하려고 하지만 올해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다음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우디와 포르쉐 모두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몇 년전부터 F1 미래규정 위원회를 대표하고 있다)에 엔진 규정이 바뀌는 2021년 F1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에 그 동안 경험을 쌓은 기존 팀을 인수하는 방안까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두 달 안에 결정이 나며 아우디나 포르쉐 두 브랜드 중 하나가 F1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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